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5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도 다 한때 육의 욕망에 이끌려 살면서 육과 감각이 원하는 것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 가운데서 유독 한때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때 육의 욕망에 이끌리고 육과 감각이 원하는 것을 따른 우리라고 합니다.

 

한때라는 말은 과거를 지칭하는 말이고

그 후에 달라졌을 경우 쓰이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한때 우리는 잘 지냈다.’라고 하면 지금은 안 그렇다는 말입니다.

반대로 한때 우리는 원수지간이었다.’라고 하면 지금은 사이가 좋은 거지요.

 

아무튼 한때라는 말은 인생 반전을 뜻하는 말인데

오늘 저는 어떤 반전을 살아야 하는지 보려 합니다.

 

물론 우리가 살아야 할 반전은 은총을 받는 반전이고,

저는 진정 은총을 받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때 저는 일부러 죄에 빠져 살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20세를 전후해서 악마적인 꼬드김이 있었습니다.

 

아오스딩 성인처럼 한때 방황과 방탕한 삶의 그 쓰라림을 겪어야지

하느님께 대한 갈망이 생기며 반전이 일어날 거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옛날에 예비고사를 보러 갈 때 부러 술을 마시고 갔고,

그래서 시험에 부러 떨어졌으며 죄의 구렁텅이에 빠져 살고 싶었고,

그렇게 신물이 날 정도로 죄의 어둠에 있다 보면 빛을 찾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용기가 없어서 실제로 그러지는 못했지만

한때 그리고 한동안 저는 죄가 많은 곳에 은총도 풍성했다는

바오로의 말씀을 잘못 신봉하며 일탈하고 싶어 했고 은총을 받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옛날의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긴 해도

은총을 받고 싶어 했던 것은 잘못이 아니기에

그렇게라도 은총을 받고 싶어 했던 그때가 아름답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는 현재의 저에 대한 반성입니다.

현재 저는 은총을 받고 싶은 갈망이 그때만큼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가 이미 은총 가운데 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은총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은 현재의 은총에 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은총에 안주한다는 것은 현재의 은총에 만족하며

더 큰 은총 또는 더 많은 은총에 더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 것이며,

그것은 또한 죄를 뭉개고 있으면서도 은총에 안주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죄를 털고 일어나서 은총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 죄인인데도 나를 사랑하실 것이라는 그 하느님 은총만 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부모의 사랑에 기대어 일도 안 하고 마냥 방탕하게 사는 것만 같지요.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바오로의 말씀을 가지고 반성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라고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데 우리는 은총으로 구원받고 있습니까?

은총으로 구원을 향해 한걸음 또 한걸음 나아 가느냐 말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은 하느님의 작품입니다.”라고 또 말하는데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인 것이 맞습니까? 훼손된 작품은 아닙니까?


하느님 은총 중에 있는 것 맞나?
하느님 작품인 것 맞나?
이런 반성을 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성원과 참여 덕분에
비가 엄청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바자회가 잘 끝났습니다.

여러분을 통한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며
하느님과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대로 수익 금을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쓰였는지 나중에 보고 드리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0.21 05:37:2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Apr

    부활 2주 수요일-눈 밖에 나지 않고 눈앞에 있는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얼마 전에 요즘 악은 작은 하느님 체험, 작은 기적을 가끔 체험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도 제가 체험하는 작은 하느님 체험...
    Date2024.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85
    Read More
  2. No Image 10Apr

    2024년 4월 1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1
    Read More
  3. No Image 09Apr

    부활 2주 화요일-신자다운 한마음과 한뜻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오늘 사도행전은 초대교회 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얘기를 읽으면서 한마음 한뜻이 되는 것이 과연 가능한 ...
    Date2024.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55
    Read More
  4. No Image 08Ap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종이라고 하심으로 어머니가 되신

    성모 마리아와 관련한 대축일들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뜻이 이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느님 구원 계획과 뜻이 이루어짐에 있어서 제일 앞에 있는 것이 바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하느님께서 당신 계획에 따라 구...
    Date2024.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18
    Read More
  5. No Image 08Apr

    2024년 4월 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1
    Read More
  6. No Image 07Apr

    2024년 4월 7일 부활 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9
    Read More
  7. No Image 07Apr

    부활 제2주일-닫힘과 열림

    오늘 부활 제2주일의 주제를 토마스 사도의 신앙고백으로 잡을 수도 있지만 올해 저는 <닫힘과 열림>으로 잡아봤습니다.   오늘 복음의 첫 문장은 제자들의 두려움과 문을 닫음에 대한 묘사입니다. “주간 첫날 저녁,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
    Date2024.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639
    Read More
  8. No Image 06Apr

    부활 팔부 축제-큰 믿음은 큰 사랑과 같다.

    오늘 복음을 보면, 당신을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어찌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맡기실까? 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주님을 믿지 않던 제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열렬한 복음 선포자 되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믿지 않은 제자들...
    Date2024.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54
    Read More
  9. No Image 06Apr

    2024년 4월 6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4
    Read More
  10. No Image 05Apr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내'자가 들어가는 것은 다 빼야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 질문은 예수님을 죽인 유대 지도자들이, 곧 모퉁이의 머릿돌이신 주님을 죽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힘으로 불구자를 살린 제자들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이 오늘은 제게 하는 질문으...
    Date202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