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두 부류의 인간을 얘기합니다.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을.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은 보통 이렇게 구분합니다.

현세적인 인간은 말 그대로 현세를 지향하고,

영적인 인간은 현세를 초월하여 저 위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현세를 삽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현세적 인간이라고 해야 할 것이고,

마땅히 현세를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현세를 열심히 살지 않으면서 영적으로 산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예를 들어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처자식 먹여 살리는 데 소홀히 하면서

온종일 기도하는 사람을 우리는 현실도피자나 건달이나 한량이라고 하고,

재산을 몽땅 교회에 갖다 바치고 가족을 팽개친 사람을 광신도라고 하지,

그런 사람을 영적인 사람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집착과 추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실과 이상이 있는데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고 이상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상에 집착하는 사람은 이상에 매달려있으며 현실은 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층에 있는데 100층을 보며 자기는 100층에 있어야 한다고

이렇게 안달만 하고 있으면 이것은 집착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1층에 있음을 인정하고 차근차근 그러니까

한 계단 한 계단 100층을 향해 오르면 그것은 추구입니다.

 

반대로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현실에 집착하여 이상은 추구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현실을 열심히 살면서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정도 얘기하면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의 차이점이 나왔습니다.

영적인 인간은 현세를 열심히 살지만 현세에 집착하거나 머물지 않고,

늘 하늘나라를 그리워하고 하늘나라를 향해 나아갑니다.

 

제가 자주 얘기하듯 땅에서 하늘을 사는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세적 인간은 하늘은 안 보고 땅만 보는 사람이겠습니다.

너무 열심히 살다가 보니 하늘이 있는지도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바오로 사도가 영적인 인간이라고 함은

성령을 지니고 사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

현세적 인간은 그 반대의 사람을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오늘 이런 면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겠습니다.

 

하늘도 못 보고 사는 나는 아닌지.

아니, 의도적으로 하늘을 안 보고 사는 나,

그러니까 일부러 하늘을 외면하고 사는 나는 아닌지.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은

주님께서 자기에게 다가오심을 극구 거부합니다.

 

!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지

자기의 주님이 아니고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그러니 주님의 오심은 자기에게 멸망일 뿐이니

당신이 아무리 하느님의 아들이어도 제발 오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니,

주님께서 나를 멸망시키러 오셨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아무튼 더러운 영은 더럽게 현세를 집착하는 영입니다.

혹시 성령이 아니라 이 영이 내게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9.03 04:18: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Ma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드러내시기 위해 표징을 일으키십니다. 그 표징을 통해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바리사이들에게 알렸다는 것은 좋은 의도에서 나오거나 궁금해서 한 행동이 아니라 ...
    Date202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5
    Read More
  2. No Image 23Mar

    사순 5주 토요일-모으시는 주님

    “나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나가 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
    Date202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45
    Read More
  3. No Image 23Mar

    2024년 3월 23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6
    Read More
  4. No Image 22Mar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느님이라고 하면서 하느님을 모독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느님이라고 하시면 그들이 믿는 유일신 신앙 하느님은 한 분 뿐이시라는 신앙과 충돌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을 받아들이...
    Date202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4
    Read More
  5. No Image 22Mar

    사순 5주 금요일-목적인 사랑과 바탕인 믿음

    “군중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기 마고르 미싸빕이 지나간다!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그러나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이다.”   ‘마고르 미싸빕’은 사면초가 상태...
    Date202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60
    Read More
  6. No Image 22Mar

    2024년 3월 2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1
    Read More
  7. No Image 21Mar

    사순 5주 목요일-하느님을 보면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아브라함을 모두 얘기합니다. ...
    Date2024.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14
    Read More
  8. No Image 21Mar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3
    Read More
  9. No Image 20Mar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요한복음에서는 계명을 어기는 것 자체를 죄라고 보기보다는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을 죄라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상에서 당신을 드러내시는데 그것 가운데 하나는 빛으로 이루어집니다. 요한복음의 머리말에서는 육화를 이야기...
    Date2024.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1
    Read More
  10. No Image 20Mar

    사순 5주 수요일-알아듣기 어려운 말일지라도 참 제자라면

    주님께서는 당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주님이 길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고, 생명이시라는 말씀도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길이시라는 것은, 당신께서 하늘과 땅 사이의 길이라는 것, 곧 이 세상과 하느님 나...
    Date2024.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