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66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가말리엘은 사도들의 일을 그냥 내버려 두자고 합니다.

하지 말라는 데도 베드로와 사도들은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복음을 선포하고,

많은 이들이 사도들을 따르자 이를 어떻게 할지 지도자들이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현명하고 존경받는 율법 학자 가말리엘이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내버려 둔다는 것은 어떻게 되건 상관하지 않겠다는

한편으로는 방치의 의미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포기의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에 자식을 내버려 둔다면 그것은 자식을 사랑하고 존중함이 아니라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거나 포기한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자식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두라고 충고해도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내버려 두는 것이 사랑의 포기가 아닌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살짝 말을 바꿉니다.

내려놓으시라고.

 

이렇게 되면 자식을 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집착을 내려놓고,

나의 걱정을 내려놓고,

나의 요구를 내려놓고,

나의 고집을 내려놓고,

내 식() 대로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이제 자식은 부모의 자식이 아닙니다.

자식의 인생은 자식이 살아가는 겁니다.

내가 어떻게 하려고 붙잡고 있지 않은 겁니다.

 

Let them go.

그렇게 자식은 자식의 길을 가게 하는 겁니다.

 

이것이 현명한 인간의 길이라면

신앙의 길도 있습니다.

 

하느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나의 손에서 내려놓고 하느님 손에 맡기는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어떻게든 하시게 하는 겁니다.

보잘것없는 나의 사랑과 능력으로 뭘 어떻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더 사랑하시고 더 능력이 있는 하느님께서 하시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보다 더 내 자식을 사랑하시는데 왜 내가 그렇게 걱정합니까?

하느님 자식인데 왜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왜 그렇게 내어놓지 못합니까?

 

하느님 사랑과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거나

하느님의 것을 내 것으로 소유하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많은 일도 그렇습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내가 아니어도 할 사람이 많을 뿐 아니라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12 05:38:14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Mar

    사순 제5주일-길 떠나는 인생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영원한 구원’, ‘영원한 생명’을 얘기합니다. 그러니 오늘 사순 제5주일은 ‘영원한 구원/생명을 얻는 길’이 주제일 것입니다.   그런데 영원한 생명의 길은 요한복음에서 아주 선명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
    Date202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661
    Read More
  2. No Image 17Mar

    2024년 3월 17일 사순 제5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6
    Read More
  3. No Image 16Mar

    사순 4주 토요일-결정은 하되 단정하지 않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둘러싸고 여러 부류가 설왕설래하는 얘기입니다. 일반 군중은 예수님이 메시아 또는 예언자일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붙잡아 오라고 보냈던 성전 경비병들은 왜 붙잡아 오지 않았느냐고 수석 사재들과 바리사이들이 질책하자 예수...
    Date202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34
    Read More
  4. No Image 16Mar

    2024년 3월 16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4
    Read More
  5. No Image 15Mar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예수가 메시아인지에 대해서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는 지식에 따라 예수님은 메시아가 아니라고 결론 내립니다. 구약 성경에서 말하는 메시아는 그가 어디에서 오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사람들은 예수의 부모를 알고 있었습...
    Date202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6
    Read More
  6. No Image 15Mar

    사순 4주 금요일-짐이 되는가? 힘이 되는가?

    사순시기가 점차 끝을 향해 가기에 독서와 복음은 주님께서 왜 죽임을 당하게 되는지와 관련된 것들입니다.   오늘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그러니 그를 ...
    Date202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71
    Read More
  7. No Image 15Mar

    2024년 3월 15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7
    Read More
  8. No Image 14Mar

    사순 4주 목요일-사랑의 우선 순위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 관해 증언하는 것이 많다고, 곧 성경도 증언하고, 모세도 증언하고, 요한도 증언하고, 아버지께서도 증언하시고, 당신이 하신 일들도 증언한다고 하시며, 그런데 그 많은 증언을 듣고서도 사람들이 당신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지...
    Date2024.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11
    Read More
  9. No Image 14Mar

    2024년 3월 1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9
    Read More
  10. No Image 13Mar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당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이야기하는 것에 못마땅해합니다. 그들이 생각했을 때 이것은 신성모독에 해당했습니다. 즉 내가 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들렸고 이것은 하느님은 한 분 뿐이라는 그들의 믿음과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예...
    Date2024.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720 Next ›
/ 7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