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3.31 07:56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조회 수 18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리아 막달레나는 새벽같이 무덤으로 갑니다.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고
예수님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막달레나가 생각했을 때
누군가 예수님을 무덤에서 꺼내 간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막달레나는 그 사실을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립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신 것도 충격인데
스승님의 시신까지 없어졌다는 것은
제자들에게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둘은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갑니다.
요한과 베드로는 먼저 아마포를 봅니다.
베드로는 더 나아가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을 봅니다.
특이한 점은
수건이 아마포와 함게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누군가 시신을 꺼내 갔다면
시신을 감쌌던 아마포를
굳이 벗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더욱이 시간이 아직 어두울 때
그렇게 보았다는 것으로 미루어
꺼내 갔다면 그 전에 그랬을 것이고
아마도 그 일은 급하게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 긴급한 상황에서
수건을 개어 놓고 갔다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누가 시신을 꺼내 간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제자들이 본 것은
비어 있는 무덤
흩어져 있는 아마포
그리고 따로 개켜겨 있는 수건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그것을 보고 믿었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요한이 본 것을 우리도 따라서 보고 있지만
요한은 무엇을 보고 믿은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에서
모세의 얼굴을 가렸던 너울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만났던 모세는
하느님의 영광 때문에
얼굴에서 빛이 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세에게 가까이 가는 것을 두려워했고
모세는 너울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을 언급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하느님의 영광을
가릴 필요가 없음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이제 하느님의 영광을
직접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수건이 벗겨졌다는 것은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났다는 것이며
그것을 요한은 보았습니다.
즉 무덤이 비어있다는 것을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난 사건으로
요한은 믿었습니다.

부활은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기에
부활 사건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전지전능하심은
우리를 위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하느님 당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고 믿는 사람도
당신의 영광에 함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피조물인 우리가
한계를 지닌 우리가
하느님의 영광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천년 전의 부활 사건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희망을 주는 사건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희망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ug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1
    Read More
  2. No Image 17Aug

    연중 19주 목요일-우리가 사랑과 용서에 자주 실패한다면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오늘 복음은 몇 번 용서해주어야 하는지, 일곱 번이면 되는지에 대한 베드로의 질문에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주라는 주님...
    Date2023.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77
    Read More
  3. No Image 17Aug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마태 18,28) 만 탈렌트...
    Date2023.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7
    Read More
  4. No Image 16Aug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청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마음을 모은다는 것이 대단한 것임을 말해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마음을 모은다는 단어는 그리스어...
    Date202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2
    Read More
  5. No Image 16Aug

    연중 19주 수요일-내게 잘못한 사람에게 어떻게 할까?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생각에 나를 위한 것과 그를 위한 것이 있을 것인데 먼저 나를 위해서는. 내게 잘못한 그의 잘못 때문에 흥분하거나 성내지 않고, 아무런 일이 없었던 듯 아무 소리 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며, 그를 위해서...
    Date202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953
    Read More
  6. No Image 16Aug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마태 18,15) 화해의 기술 주님께서는 ‘그를 비난하...
    Date202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7
    Read More
  7.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땅에서 하늘을 살기

    오늘 축일의 복음은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났을 때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덕담하자 이에 마리아가 하느님을 찬미하는 내용입니다.   엘리사벳의 덕담은 이것입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
    Date2023.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59
    Read More
  8. No Image 15Aug

    2023년 8월 15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5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
    Date2023.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3
    Read More
  9. No Image 14Aug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성전 세 질문을 받은 베드로는 예수님께서도 성전 세를 내신다고 대답합니다. 이 이야기에 앞서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를 전해줍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부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메시아를 가리키는 칭호로...
    Date2023.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8
    Read More
  10. No Image 14Aug

    연중 19주 월요일-마음의 할례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분이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 어떤 존재인지 신명기는 오늘 이렇게 얘기합니다.   “보라,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 너희 하느님의 것이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에게만 마음을 주시어 그들을...
    Date2023.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7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