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03.18 04:20

사순 5주 월요일-뜸 들이다.

조회 수 710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줄곧 물어대자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뜸 들이다.

 

오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은 여인을

돌로 쳐 죽이려고 하는데 예수님께 그래도 될지 말지 답을 요구합니다.

 

평소대로라면 죄인을 용서하시는 주님이지만 이 경우만은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그리고 궁지에 몰아넣을 좋은 기회라고 의기양양하며 빨리 대답하라고 좨칩니다.

 

사람들의 시선도 이제 여인이 아니라 예수님께 쏠려있습니다.

이럴 때 보통의 우리는 빨리 답해야 한다는 대단한 압박감을 느끼게 되고,

그래서 그들의 페이스에 말려들기 쉽고 조급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바로 답하시지 않고 뜸을 들이십니다.

 

제가 식당 주방일을 하다 보면 뜸을 들이기 전에 손님이 닥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급한 마음에 김을 빼면 밥이 덜 되거나 제맛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상황이 급하더라도 마음은 급하게 먹지 말고 뜸 들여야 합니다.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뜸 들이는 것,

이것이 바로 다른 사람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상황에 휘둘리지 않으며 내가 상황을 주도하는 법입니다.

 

사실 우리는 뜸 들이는 이 시간을 가지지 않아

지나고 나서 이렇게 답하면 되었을 것을!

이렇게 대처하면 좋았을 걸을! 한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면 오늘 주님의 뜸 들이심도 이런 의미일까요?

자기 주도를 위한 시간 벌기!?

 

주님께서 뜸 들이신 의미는 분명 이것 이상이고,

우리의 뜸 들임도 이것 이상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의?

 

하느님의 뜻을 찾고 알기 위한 기도의 시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느님께서는 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실까?

 

이렇게 우리는 답을 재촉하는 사람에게서 시선을 거두고는

얼굴을 하느님께 향해 기도하는 것이 신앙인다울 것입니다.

 

오늘 다니엘서의 경우 소년 다니엘이 성령의 감도로

간음죄에 몰려 죽을 판인 수산나를 살판으로 바꿨는데

우리도 다니엘처럼 이렇게 성령으로 판을 바꾸는 겁니다.

 

이것은 스테파노가 죽게 되었을 때 사람들에게서

시선을 돌려 하늘을 본 것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얼굴을 하늘로 향하는 대신

땅에다 하느님이렇게 쓰고 계셨을 겁니다.

 

그랬는데 그 하느님께서 살려라!’ 하고 답하셨을 것이고,

살리는 방법은 죽이려고 하는 그 사람들에게

죄 없으면 돌로 치라 하면 될 거라고 알려주셨을 겁니다.

 

그러니 우리에게도 이런 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상황이 빨리 해결되길 조급해하지 말고 뜸 들이고

당황하지 말고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는데

급할 때 기도하고 급할수록 기도하라!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행동으로 보여 주신 모범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18 05:07:46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n

    2023년 6월 1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마태 5,13) ...
    Date2023.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7
    Read More
  2. No Image 12Jun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박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열심히 살려고 하면 할수록 그런 반응이 더 심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느님께 다가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러한 반응을 접할수록 ...
    Date2023.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9
    Read More
  3.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월요일-모든 위로의 하느님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   남이 잘될 때 시기하는 사람은 있어도 남이 잘못...
    Date2023.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788
    Read More
  4. No Image 12Jun

    2023년 6월 1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2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마태 5,1) 모세의 산과 산상 설교 산이 무엇을 나타내느냐고 물을 때, 산은 복음의 더 높은 의로움을 가리킨다고 ...
    Date2023.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8
    Read More
  5. No Image 11Jun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영원히 살기 위해 받아 먹어야 하는 빵은 예수님의 살입니다. 이 단어 '살'은 요한복음이 시작하면서도 이야기되었습니다. 말씀이 살이 된 것은 우리 가운데 머물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이제 그 머무름은 함께 거주하는 것을 넘어서서 온전한 일치를 향해 ...
    Date202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44
    Read More
  6. No Image 11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조금이라도, 동참이라도

    하느님은 계신다고 믿는 것이 믿음이고 그렇게 믿는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계실 뿐 아니라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신다고 믿는 것이 믿음이고 그렇게 믿는 사람이 신앙입니다.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시다면 하늘뿐 아니라 땅에도 계시고, 성당에 뿐 ...
    Date202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55
    Read More
  7. No Image 11Jun

    2023년 6월 11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1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이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성사의 제정과 그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성체 성사는 성목...
    Date202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3
    Read More
  8. No Image 10Jun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의 모습을 묘사하십니다. 그 모습은 하나 같이 자신을 드러내려는 노력들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좋은 말을 들으며 그것으로 기분 좋아합니다. 나의 행복은 내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Date2023.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3
    Read More
  9. No Image 10Jun

    연중 9주 토요일-남겨 두지 않고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 그것은 내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주신 것...
    Date2023.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87
    Read More
  10. No Image 09Jun

    연중 제9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시편을 인용하시면서 다윗이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불렀다고 말씀하십니다. 인용된 시편은 110편으로 그 시편은 다윗이 작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메시아는 세상을 위한 구원자로서 다윗이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성부 하느님과 같은...
    Date2023.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