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01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는 불가마 속에 곧 죽게 될 절체절명의 상태에서

세 청년을 대표하여 아자르야가 바치는 절절한 기도입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너무도 불행한 처지이기에

매우 두렵지만 그래서 막상 제가 이런 처지가 된다면

제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런 처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우선 아무것도 없는 상태 곧 가난한 처지에 처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즈카르야는 이렇게 이스라엘의 가난을 얘기합니다.

 

지금 저희에게는 제후도 예언자도 지도자도 없고
번제물도 희생 제물도 예물도 분향도 없으며
당신께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

 

즈카르야는 물질적 가난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스라엘이 물질적으로도 가난했겠지만

우리의 박해 시대처럼 교회가 완전하게 파괴되어

성직자와 교계 제도도 없고 성전도 없어서

제물도 없고 제사도 드릴 수 없게 된 처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난이 이스라엘을 겸손케 했습니다.

그래서 이에 관해 즈카르야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주소서.”

 

그렇습니다.

가난이 겸손케 하고,

겸손이 진정 하느님 앞에 서게 합니다.

 

그리고 겸손이 어제 수많은 예물과 군대를 거느리고 나타난

나아만과 달리 그런 것 없는 자신 그러나 마음만은 진실한 자신을 봉헌케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제 영적인 갈망이 최고조인 상태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얼굴을 찾으렵니다.”

 

제가 부러운 것이 이것이고,

이 때문에 두렵지만 이런 상태가 되고 싶다고 한 것입니다.

 

사실 저는 너무 부자이고 여러분도 그럴 것입니다.

과거에 비하면 물질적으로도 무척 아니 너무 부유하고

신앙 환경은 더더욱 부유해졌고 어찌 보면 넘쳐납니다.

 

사제도 많고,

성당도 많고,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피정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신앙심은 굳건하지 않고 갈망은 없습니다.

 

이제는 뭔 배인지 모르기만 배가 불러서 미사가 있어도 가지 않고,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도 가지 않으며 골라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뭐가 많아도 마음이 없고 갈망이 없는 것이 문제인데

실은 너무 뭐가 많아서 마음도 없고 갈망도 없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적으로는 싫고 그런 상황이 닥칠까 두렵지만

가난한 처지와 겸손한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하는 오늘 저이고,

주님의 가르침대로 마음으로 용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5 05:45:31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y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교회 회중은 많은 이가 하나가 된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서 한 하느님인 것처럼 ...
    Date2023.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0
    Read More
  2. No Image 24May

    부활 7주 수요일-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한 이치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세상에 두고 떠나며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이 기도에서 주님은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기에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한다고 하시면서도 제자들을 그 미워하는 세상에 보내시며 세상에서 빼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악에서 ...
    Date2023.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1041
    Read More
  3. No Image 24May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1) 하나의 뜻 ‘하나’는 ‘비슷함’을 포함하여 ...
    Date2023.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0
    Read More
  4. No Image 23May

    부활 7주 화요일-달릴 길

    “이제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다만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일러 주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
    Date202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38
    Read More
  5. No Image 23May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
    Date202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7
    Read More
  6. No Image 22May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당신께서 세상을 이겼기 때문에 제자들이 용기를 내어 고난을 마주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16장으로 18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고 19장에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5
    Read More
  7. No Image 22May

    부활 7주 월요일-세상을 이기는 삶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부러우면 진 것이라는 ...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07
    Read More
  8. No Image 22May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94
    Read More
  9. No Image 21May

    주님 승천 대축일

     마태오 복음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이 말씀에 따라 제자들은 갈릴래아로 갑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세례...
    Date202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5
    Read More
  10. No Image 21May

    주님 승천 대축일-사랑하는 이가 있는 그곳이

    저의 장례 미사 강론은 요즘 대체로 ‘고인이 먼저 가신 그곳으로 우리도 따라가자.’입니다. 고인을 사랑한다면 말입니다. 이것은 주님 승천 대축일의 본 기도와 감사송의 내용 그대로지요.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저희를 들어 높이셨으니 머리이신 그리...
    Date202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