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4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그 잎이 푸르고 줄곧 열매를 맺는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바탕으로 의지와 신뢰의 차이를 묵상해봅니다.

누구에게 의지하는 것과 누구를 신뢰하는 것의 차이 말입니다.

 

의지의 문제점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기대어 서기에 스스로 지탱하거나 설 수 없습니다.

 

지팡이에 의지하면 지팡이 없이는 서 있거나 걸을 수 없습니다.

술에 의지하면 술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술 중독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지하는 그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서지 못합니다.

 

의지하는 그 사람이 다행히 좋은 사람이면 다행이지만

좋은 사람인 줄 안 그가 그렇지 않으면 큰 문제겠지요.

 

그에 의한 행복이 그에 의한 불행으로 바뀔 것이고,

나의 인생과 나의 행불행이 그에 의해 좌우되고 그에게 매입니다.

 

그렇다면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자기를 믿고 자기 힘에 의지하는 사람 말입니다.

자기 인생과 자기 행복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훌륭하고,

불교의 경우 이런 면에서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종교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오늘 예레미야서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라고 얘기하듯

자기를 과신하거나 아무도 믿지 않는 곧 과신과 불신의 자기 믿음이라면

다른 얘기일 것이고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보다 더 문제일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과신이 타인 불신으로 이어지고

타인 불신이 단절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 과신은 인간과의 관계에서도 문제이지만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문제이고

하느님과도 단절하게 하기에 더 큰 문제입니다.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물가의 나무처럼 싱싱하고 열매를 많이 맺지만

자기를 과신하는 사람은 하느님과 단절되어

생명의 물과 단절된 사막의 나무와 같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믿으면 엽니다.

사람을 믿으면 사람에게 열고,

하느님을 믿으면 하느님께 엽니다.

 

그러니 믿는 것은 과신이나 불신보다 낫고

앞서 봤듯 의지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라자로 얘기를 볼 수 있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루카 복음은 다른 복음과 비교할 때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 대해 특별한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라자로가 가난해서 천국에 갔다고 하는데

실은 돈만 없어서 천국에 간 것이 아니라

의지할 돈도 의지할 사람도 없어서 천국에 간 것입니다.

 

돈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하느님께만 믿음을 둔 것이고

하느님밖에 믿을 곳이 없어서 하느님이 계신 천국에 간 것입니다.

 

반면 부자는 라자로와 정반대 지점에 있고 그곳이 실은 지옥입니다.

지옥이란 돈도 있고 사람도 있는데 하느님이 없는 곳이 지옥이고

불타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과 영원히 단절된 곳이 지옥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부자입니까? 가난한 사람입니까?

의지하는 사람입니까? 신뢰하는 사람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7:00
    0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http://www.ofmkorea.org/8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6:37
    0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누가 더 불행한가?)<br />http://www.ofmkorea.org/222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6:14
    10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무관심과 단절의 지옥)<br />http://www.ofmkorea.org/37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5:50
    11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나자로, 내 문 안의 사람인가?)<br />http://www.ofmkorea.org/50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5:27
    12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누가 우리의 라자로인가?)<br />http://www.ofmkorea.org/56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5:04
    13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등 따습고 배부르면)<br />http://www.ofmkorea.org/511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4:43
    15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누가 와도)<br />http://www.ofmkorea.org/757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4:21
    16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천국에서 이름없는 자.)<br />http://www.ofmkorea.org/872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3:51
    1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확장되는 사랑, 쪼그라드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1184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3:29
    1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돈의 천국에서 행복하다면)<br />http://www.ofmkorea.org/20199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y

    2023년 5월 21일 주님 승천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5월 21일 주님 승천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할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완수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리는 날입니다. 주님의 ...
    Date202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3
    Read More
  2. No Image 20May

    부활 6주 토요일-아버지에게서, 아버지께로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이 말씀은 오늘 복음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그리고 내일 승천을 앞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한다하는 사람들은 자서전이나 회고록의 형태로 자기가 일생 한 일들을 자...
    Date202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08
    Read More
  3. No Image 20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파견하셨다는 것을 믿어서 하느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고, 그것은 조건이 없음을 복음은 여러 곳에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복음...
    Date202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8
    Read More
  4. No Image 20May

    2023년 5월 20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0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요한 16,23)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께 정...
    Date202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6
    Read More
  5. No Image 19May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지금 겪고 있는 고통보다는 미래에 다가올 기쁨을 바라볼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별의 슬픔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다시 만났을 때의 기쁨은 더 클 것이며 그 기쁨은 영원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고통은 기쁨으로 넘어가기...
    Date2023.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8
    Read More
  6. No Image 19May

    부활 6주 금요일-창조적 근심

    오늘 사도행전에서 주님께서는 바오로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고, 복음에서는 제자들에게 근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이 제게는 근심은 해도 되지만 두려워하는 것은 말라는 말씀으로, 그러니까 근심은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두려움은 나쁘다...
    Date2023.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71
    Read More
  7. No Image 19May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요한 16,22...
    Date2023.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5
    Read More
  8. No Image 18May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이 제자들에게는 슬픔이지만 세상에게는 기쁨이 됩니다. 빛으로 오신 분은 세상의 어둠을 밝히시지만 어둠을 원하는 사람은 빛을 거부합니다. 누구나 다 빛을 좋아할 것 같지만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싶어하는 사람은 빛...
    Date202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2
    Read More
  9. No Image 18May

    부활 6주 목요일-주님은 우리 기쁨의 바위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제 조금 있으면 제자들이 당신을 볼 수 없게 돼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당신을 볼 수 있게 돼...
    Date202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30
    Read More
  10. No Image 18May

    2023년 5월 18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8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요한 16,20) 위로의 말씀 그런데 잘 살펴보면, ‘내가 아버지께...
    Date202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