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30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에 관해 얘기합니다.

그래서 저도 자비와 용서에 관해 얘기하고자 하는데

오늘은 하느님 자비와 용서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집중코자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제가 남용하고 있다는 반성 때문입니다.

자비 남용, 용서 남용, 이것이 저의 태도입니다.

 

자비란 죄를 지었는데 죄지은 나를 하느님께서 용서하실 때

그 용서하시는 사랑을 특별히 일컬어 자비라고 하고,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용서해 주시는 사랑을 일컬어 자비라고 하지요.

 

그런데 그렇게 용서하실 때 저의 태도는 어떠해야겠습니까?

하느님께는 감사하고 다시 죄를 짓지 않는 것, 다시 말해서 반복하지 않는 것이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하느님처럼 자비롭고 용서하는 것이어야 하겠지요.

 

이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잘못된 태도들이 있습니다.

우선 하느님 자비와 용서를 우습게 여기는 가장 나쁜 태도가 있습니다.

 

교만한 자의 태도이거나

세상 권력자의 자비와 용서가 필요하지

하느님 자비와 용서는 필요 없다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지는 않습니다.

그 정도로 교만하지 않고,

세상 권력자들을 제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심판하거나 용서할 사람이지

그들의 자비와 용서를 구할 사람이라고 생각지 않을 정도로 저는 도도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에 대해 다음으로 잘못된 태도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래서 그것이 감사로 이어지지 않는 태도입니다.

 

복음에서 열 나병환자가 같이 치유 받았지만

이방인들은 주님께 감사하고 하느님을 찬미한 것과 달리

정작 이스라엘 사람은 당연하게 여겼기에 아무 감사를 드리지 않았지요.

 

저의 잘못된 태도는 이런 것도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저는 감사를 드리는 사람이긴 합니다.

그러나 잘못에서 돌아서지 않는 잘못을 또 범하는 것입니다.

 

저의 자비 남용과 용서 남용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을 약의 남용과 비유하면 좋을 것입니다.

 

약이 좋다는 것을 믿습니다.

아니, 믿는 정도가 아니라 과신합니다.

그래서 약만 믿고 나쁜 짓을 계속합니다.

간에 좋은 약을 믿고 술을 계속 먹는 다시 말해서 끊지 않는 것입니다.

 

저도 계속 용서하실 거라고 하느님 자비를 믿습니다.

이 믿음은 철석같고 찰떡같고 확고하지만, 과신이고 잘못된 믿음입니다.

 

과신이고 잘못된 믿음이라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가 그렇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는 분명 계속됩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내가 뉘우치지 않고 고치지 않는 것이 과신이고 잘못입니다.

이는 부모의 사랑을 믿고 흥청망청 돈을 쓰고 나쁜 짓을 계속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다니엘서는 이런 저와 같은 이스라엘의 잘못에 대한 반성문입니다.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주님께 거역하였고, 주 저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저희 앞에 내놓으신 법에 따라 걷지 않았습니다.”

 

하느님 자비와 용서에 대한 잘못된 또 다른 태도는 이웃에 대한 것입니다.

내가 위로부터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았으면

옆으로 그 자비와 용서를 이웃에게 베풀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것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 자비를 그렇게 받았어도 아직도

하느님 자비가 부족한 것처럼 자비하지 않은 것입니다.

얼마나 하느님께서 더 자비를 베푸셔야 내가 자비로 가득 찰지!

 

이런 저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21:04
    09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자비와 용서의 됫박을 키워라!)<br />http://www.ofmkorea.org/22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20:45
    10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압도적이면서도 낮추는 자비로운 사랑)<br />http://www.ofmkorea.org/37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20:24
    11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우리가 어찌!?)<br />http://www.ofmkorea.org/49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20:03
    12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용서의 됫박을 만들자)<br />http://www.ofmkorea.org/56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18:57
    13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나는 준 것을 받고, 준 것만큼 받는다)<br />http://www.ofmkorea.org/510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18:38
    14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됫박을 바꾸자!)<br />http://www.ofmkorea.org/609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18:18
    15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 자비로운 사람)<br />http://www.ofmkorea.org/756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17:57
    17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이제 박근혜 씨를 용서해야 하는가?)<br />http://www.ofmkorea.org/1004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17:33
    19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치유의 용서이어야 사랑이다.)<br />http://www.ofmkorea.org/2012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17:11
    20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주님의 됫박만큼)<br />http://www.ofmkorea.org/32502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un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마태 7,16) 열매를 보라 여기서 ‘거짓 예언자들’은 이단자들이 아니라, 덕의 가면을 쓰고서 도덕적으로 타락한 ...
    Date2023.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2
    Read More
  2.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화요일-하늘 길, 좁은 길, 생명의 길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생명의 문은 왜 좁고 멸망의 문을 왜 넓을까요? 생명...
    Date2023.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54
    Read More
  3. No Image 27Jun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12)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예수님께서는 ...
    Date2023.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2
    Read More
  4.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월요일-복덩이, 행복한 사람

    오늘은 관상에 관하여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자기 눈의 들보보다 다른 사람 눈의 티를 보지 말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그래서 볼 거면 행복을 보자고...
    Date202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15
    Read More
  5. No Image 26Jun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마태 7,1-2) 성급한...
    Date202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0
    Read More
  6.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 사랑보다 더 지키기 어려운 것이 용서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원수를 용서하는 것이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라면 사랑과 용서가 같은 의미이겠지만 원수라는 단어 앞에서 나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 앞에서 사랑을 표현하기는 쉽...
    Date202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5
    Read More
  7.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그들에게도 아버지이신 하느님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미사를 드리는 오늘, 저는 우리나라 현실을 보며 그리고 우리 교회의 현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
    Date202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33
    Read More
  8. No Image 25Jun

    2023년 6월 25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전례력으로 연중 제12주일 입니다. 한국교회는 2005년부터 민족의 분단된 6월 25일과 가까운 주일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
    Date202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0
    Read More
  9.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자 사람들은 아기의 이름을 즈카르야로 부르려 합니다. 이것은 아버지의 이름을 아들에게 주는 것으로 그들이 늘 해 오던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아기의 부모는 그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알려 준 ...
    Date2023.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3
    Read More
  10.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그처럼 되어라!

    저는 외국을 많이 나갔지만 다 일 때문에 나갔고, 그래서 저 혼자 여행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에 다시 돌아올 때까지 저를 안내해주는 사람 없이 여행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제가 그런 안내자 없이 여행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
    Date2023.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