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0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는 이 말씀이 설마 주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일까

의심도 하고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도 송구스러워합니다.

 

그러나 송구스러워할 필요 없고,

의심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잘못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주님께서 너무도 교만하시기에 우리처럼 깔보신 것이겠습니까?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처럼 교만하시고 우리처럼 깔보시는 분이시라면

그런 분을 우리가 우리의 주님이라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주님이 그런 분이 절대로,

절대로 아니실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주님은 동족이라고 더 사랑하고 이방인이라고 덜 사랑하는 분이

절대로 아니고 모든 족속을 다 똑같이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그래서 동족 의식이나 민족주의는 아예 없으신 분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주님께서는 왜 이렇게 하신 것인지,

분명 숨겨진 좋은 의도가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제 생각에 그 숨겨진 의도는 이스라엘 사람들,

그중에서도 제자들에게 도전을 주시려는 것일 겁니다.

이방인도 이런데 너희는 더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도전 말입니다.

 

실로 주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그리고 복음사가는 주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이스라엘 동족은 주님을 죽이는데 오히려 이방인인 백인대장이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라고 주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여인의 믿음을 미리 아시고 도전하셨습니다.

당신이 동족 주의자인 거처럼 이방인인 자기를 무시하셔도

이 여인은 당신이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고 있음을 아셨습니다.

 

사실 여인이 그것도 이방 여인이 유대 남자를 찾아온 것은

그 당시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이 여인에게 주님은 유대 남자가 아닙니다.

겉모습은 유대 남자지만 그것을 초월하시는 분,

겉으로는 무시하는 척하시지만 실은 그렇지 않으신 분임을

믿음으로 이미 안 것이고 믿음의 깊은 눈으로 본 것입니다.

 

믿음의 깊은 눈.

저는 이것을 오늘 강조하고 싶습니다.

 

눈 속의 풀을 보고 얼음 밑의 고기를 보듯

겉모습과 겉 행동 속의 본질을 보는 깊은 눈

그것이 믿음의 눈이고, 그렇게 아는 것이 믿음의 앎입니다.

 

주님께서 이방 여인에게서처럼 우리를 거칠게 다루셔도

그것이 주님께서 하신 거라고 믿는다면

그것을 통해 좋은 것을 주시고 가르치시려는 것을 보는,

그런 믿음의 깊은 눈을 우리도 이방 여인처럼 가져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1:44
    0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이 믿음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21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1:26
    1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믿음의 시험)<br />http://www.ofmkorea.org/36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1:07
    1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반려자와 협력자)<br />http://www.ofmkorea.org/48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0:48
    1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이지만 너무 충분한...)<br />http://www.ofmkorea.org/55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0:30
    14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겸손의 내공)<br />http://www.ofmkorea.org/60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0:08
    15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진정한 협력자일까?)<br />http://www.ofmkorea.org/748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9:48
    17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br />http://www.ofmkorea.org/989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9:28
    18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br />http://www.ofmkorea.org/1174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9:09
    1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모욕의 뜻)<br />http://www.ofmkorea.org/1951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8:49
    2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에게는 부스러기도 은총이다.)<br />http://www.ofmkorea.org/31776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마르타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며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고백합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주님은 오직 성부 하느님만을 뜻했습니다. 성부 하느님만 주님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계명에 따르면 예수님을 ...
    Date2023.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0
    Read More
  2. No Image 29Jul

    마르타, 마리아, 라자로 축일-그치지 말라고 다그치시는 주님

    원래 마르타 축일이었던 것이 2021년부터 마르타와 마리아와 라자로 삼 남매의 축일이 되었습니다.   왜 마르타의 축일이 삼 남매의 축일로 바뀌었는지 교황청 경신 성사성의 이유를 듣지 못해 알 수 없지만 그 의도를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사랑이 ...
    Date2023.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1149
    Read More
  3. No Image 29Jul

    2023년 7월 2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2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요한 11,20) 마리아는 영혼의 평온을 나타내는 우의다 마리아는 관상...
    Date2023.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5
    Read More
  4. No Image 28Jul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누구나 오늘 복음을 듣고 나면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깨달아 많은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경우의 수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말씀을 깨닫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말씀 때문에 박해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 ...
    Date2023.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3
    Read More
  5. No Image 28Jul

    연중 16주 금요일-십계명 묵상

    오늘의 탈출기는 십계명입니다. 그런데 묵상하다 보니 한 번도 십계명에 대한 나눔을 한 적이 없었음에 생각이 이르렀고 어찌 이러했을까에도 생각이 이르렀습니다.   죄의식은 있어도 계명에 대해 생각지 않고 싶은 무의식의 발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
    Date2023.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754
    Read More
  6. No Image 28Jul

    2023년 7월 2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2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Date2023.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9
    Read More
  7. No Image 27Jul

    연중 16주 목요일-허락되지 않은 저들

    어제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액면 그대로 이해하면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된 ...
    Date2023.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77
    Read More
  8. No Image 27Jul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마태 13,11) 그러니 더 분명하게 이야기...
    Date2023.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5
    Read More
  9. No Image 26Jul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사람이 씨를 뿌립니다. 모종을 심는 것이 아니라 그 씨가 어디에 떨어질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좋은 땅에 줄을 지어 씨를 놓고 흙으로 덮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이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씨를 뿌리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씨가 뿌리를 내려 열매를 ...
    Date2023.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0
    Read More
  10. No Image 26Jul

    연중 16주 수요일-불평에 대한 성찰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합니다. 배가 고프기 때문이고, 이집트에선 노예로 살아도 배는 불렀는데 광야에선 배가 고프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을 보면...
    Date2023.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