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9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가셨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집으로 가셨다고 복음은 말합니다.

예수님의 집이라!

 

그런데 바로 이어서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붙잡으러 옵니다.

이것을 보면 예수님의 집은 고향 집이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저기 복음을 선포하러 다니셨으니

당신의 집이 따로 있을 리 없고

우리네 집을 당신 집으로 삼으셨을 겁니다.

 

즉시 프란치스코가 떠오릅니다.

그는 자신과 형제들의 가난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형제들은 집이나 거처 그 어떤 것도 자기 소유로 하지 말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순례자와 나그네처럼 동냥하러 다닐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스스로 가난해지셨으니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자기 소유로 하지 말라고 하면 그만인 것을

프란치스코는 굳이 집과 거처의 가난을 꼭 집어서 얘기하는데

그것은 집과 거처의 가난을 특히 더 강조하기 위함이겠습니다.

 

집도 없고 정처도 없는 것이 주님과 프란치스코의 공통점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이 가난을 가난 중에서도 최고의 가난이라고 하고,

이 가난이야말로 물질 면에서도 가난하게 하고,

덕행 면에서도 가난하게 하며,

하늘나라의 왕과 상속자가 되게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가난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주님의 행복 선언의 말씀처럼 이 세상에서 가난할 때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고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소유하기 때문이지요.

 

가난이 이러한 것이지만 이 세상에서 살며

저세상 행복을 위해 소유를 포기하기 쉽지 않고,

저세상을 향해 떠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

 

삶이 안정되면 될수록 더 떠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안정은 우리 인간이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고,

반대로 안정이 깨질까 또는 잃을까 두려워하는 불안은

우리 인간이 두려움과 함께 제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정되면 될수록 안주하게 되고 떠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집과 거처를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집과 거처를 포기할 때 우리는 가장 확실하게 가난할 수 있고,

나만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도 천국에 가자고 초대하는

복음 선포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하기에 우리도 주님과 프라치스코처럼

집과 거처를 포기하는 복음적 불안정을 일부러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안정된 집과 거처를 포기하고 여기저기 떠도는 주님과 프란치스코를

사람들은 미쳤다고 하고 가족들은 그런 선택에 더더욱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미쳤다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거나 정신이 나간 것을 의미하지요.

세속의 눈으로 보면 주님과 프란치스코의 선택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압니다.

정신이 나간 것이 맞는데 그것은 세속의 정신이 나간 것이고,

세속의 정신이 나간 대신 기도와 헌신의 정신을 차린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사실 주님과 프란치스코는 하느님께 미친 분들입니다.

하느님께 미친 분들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미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개의치 않으시는 분들이 바로 주님과 프란치스코이고

우리는 그분들의 정신을 따르려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프란치스코의 권고대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내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4:04
    09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성소 밖에도 계시는 성소의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20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3:40
    10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미쳐야 미친다)<br />http://www.ofmkorea.org/35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3:15
    11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죽기 전에 죽으면 죽은 다음 산다)<br />http://www.ofmkorea.org/477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2:50
    12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주님의 집인 우리)<br />http://www.ofmkorea.org/55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2:25
    15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신앙인, 제대로 미친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742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2:02
    16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기도로 복수하는 법)<br />http://www.ofmkorea.org/862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1:26
    17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우리도 제대로 한 번 미쳐야 되는 것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983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0:56
    18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신연)<br />http://www.ofmkorea.org/1167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29:41
    21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오해의 발생)<br />http://www.ofmkorea.org/3977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29:14
    22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미움의 관심)<br />http://www.ofmkorea.org/46710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May

    부활 5주 금요일-결정을 할 때

    "성령과 우리는 다음의 몇 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사도들과 원로들은 사도 회의의 결과를 안티오키아 교회에 알리면서 ‘성령과 우리는’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우리는 이렇게 결정했...
    Date2023.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22
    Read More
  2. No Image 12May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사랑이 유일한 계명인가? 그런데 예수님께서 마치 다른 계명은 없다는 듯이 “이...
    Date2023.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8
    Read More
  3. No Image 11May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을 말씀하십니다. 머무르라는 말씀은 우리가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무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어지는 구절을 보면 그 상황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주...
    Date2023.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7
    Read More
  4. No Image 11May

    부활 5주 목요일-사랑에 머물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 사랑 안에 머물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당신 사랑 안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또는 당신 사랑 안에 머물지 않을까 염려하시기에 하시...
    Date2023.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826
    Read More
  5. No Image 11May

    2023년 5월 1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1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Date2023.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1
    Read More
  6. No Image 10May

    부활 5주 수요일-'또 쓰레기'?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이상하다고 생각될 ...
    Date2023.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937
    Read More
  7. No Image 10May

    2023년 5월 10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0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요한 15,1) 성령을 통해 포도나무에 붙어 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것, 당신에 대한 사랑을 고수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
    Date2023.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2
    Read More
  8. No Image 09May

    부활 5주 화요일-심란하지 말 것, 기뻐할 것

    부활 5주 화요일-2021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이 말씀은 제가 장례 미사를 주례할 때 자주 하는 말입니다. 고인은 유족을 떠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간 것이고, 그렇기에 유족은 고인을 위해서 슬퍼할 것 없다...
    Date202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906
    Read More
  9. No Image 09May

    2023년 5월 9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9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
    Date202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1
    Read More
  10. No Image 08May

    2023년 5월 8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8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하느님은 우리 안에 사시는...
    Date2023.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