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10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대림 제2주일은 오실 주님을 위해 주님의 길을 닦으라는 주일입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런데 정확히 얘기하면 주님의 길을 닦을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실 나의 길을 닦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주님의 길이라면 주님이 닦아야지 우리가 어떻게 닦겠습니까?

주님도 당신이 길이라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길이요

우리가 하느님께 가는 길이라고 하셨잖습니까?

 

사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실 길을 우리가 닦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 길은 주님께서 몸소 닦고 오시고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이미 오신 주님께서 나에게 오실 길만 닦으면 됩니다.

 

그러므로 관건은 그 길을 어떻게 닦느냐인데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데 방해되는 것들,

곧 방해물인 죄들을 치우는 것이고 회개하는 겁니다.

 

그것을 저는 올해 신망애 삼덕의 관점에서 봤습니다.

신망애 삼덕을 일컬어 향주삼덕(向主三德)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주님께 향하는 또는 주님을 향하여 가게 하는 세 가지 덕이라는 뜻이지요.

 

우리에게 이 향주삼덕만 있으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거침없이 오실 텐데

이것이 없으니 주님께서 우리 문 앞까지 오셔서는 들어오지 못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거침없이 오시도록 우리는 첫째로

믿음을 지녀야 하고 반대로 불신과 의심을 우리 안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불신이나 의심이 제게는 교만과 무관심과 즉시 연결됩니다.

교만은 주님이 오시건 말건 무관심하게 하고 무시하게 하며,

그래서 실천적 무신론 또는 불신론에 빠지게 하지요.

 

그러니까 주님이 오셨어도 오시건 말건, 주님이 내 옆에 계시건 말건,

내 안에까지 들어 오시지 못하여 주님께서 내 안에는 아니 계시고

그래서 주님과 상관없이 내 뜻대로 내 좋을 대로 사는 상태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도록

주님께 희망을 걸고 반대로 다른 것에는 희망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래야 하는데 아직 세상에 희망이 있고

세상에 희망을 두는 사람은 주님께 희망을 두기 어렵겠지요.

그래서 세상에 희망을 두다가 실망하고 절망하는 체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스러질 때가 새로운 희망을 둘 때임을 알아채고

롯의 아내처럼 스러질 것에 연연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것 곧 새 하늘과 새 땅에 희망을 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모든 것이 스러질 터인데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희망의 또 다른 측면이 갈망입니다.

희망이 원하는 것의 성취 차원이라면

갈망은 원하는 사랑의 성취 차원입니다.

 

희망이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이라면

갈망은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인간적인 사랑으로 대충 대리 만족하기에

하느님 사랑이 없어도 고갈을 느끼지 못하고 갈망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희망의 반대가 절망이라면 갈망의 반대는 욕망이며

이 욕망을 몰아내고 사랑으로 채우는 것이 바로 주님의 길을 닦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5:33
    08년 대림 제2주일<br />(갈망하는 영적인 감수성)<br />http://www.ofmkorea.org/19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5:10
    09년 대림 제2주일<br />(주님의 구급차가 속히 오시도록!)<br />http://www.ofmkorea.org/33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4:50
    10년 대림 제2주일<br />(힘을 빼고 독을 빼라!)<br />http://www.ofmkorea.org/46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4:30
    11년 대림 제2주일<br />(주님의 길인 나의 길.)<br />http://www.ofmkorea.org/54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4:09
    12년 대림 제2주일<br />(길을 닦자!)<br />http://www.ofmkorea.org/446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3:50
    13년 대림 제2주일<br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나무처럼 되지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583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3:30
    14년 대림 제2주일<br />(내가 주님의 길이 되어야)<br />http://www.ofmkorea.org/726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3:12
    15년 대림 제2주일<br />(또 다른 요한이 되어야)<br />http://www.ofmkorea.org/849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2:51
    16년 대림 제2주일<br />(또 회개? 무슨 회개?)<br />http://www.ofmkorea.org/964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2:29
    17년 대림 제2주일<br />(밖이 아니라 안의 길을 닦기)<br />http://www.ofmkorea.org/11526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an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예수님의 치유는 대부분 믿음과 연결되어 이루어집니다.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치유하실 수 있다고 믿을 때 치유 은총을 얻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경우는 조금은 다르게 나타나는데 치유가 필요한 사람의 믿음이 아니라 그의 치유를 원하는 다...
    Date2023.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0
    Read More
  2. No Image 13Jan

    2023년 1월 13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13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마르...
    Date2023.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8
    Read More
  3. No Image 13Jan

    연중 1주 금요일-합동 작전, 합동 믿음

    연중 1주 금요일-2021   오늘 복음은 중풍 병자를 다른 사람 넷이 들것에 실어 지붕까지 뚫어가며 주님께 데려가 치유받게 하는 얘기입니다만 이 과정에서 주님께 용서의 권한이 있는지 권한 논쟁으로 번지는 얘기입니다.   구약 때부터 당대에 이르기까지 이...
    Date2023.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68
    Read More
  4. No Image 12Jan

    2023년 1월 12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12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마르 1,41) 나병환자를 만지신 이유 왜 예수님께...
    Date2023.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0
    Read More
  5. No Image 12Jan

    연중 1주 목요일-나의 마음은?

    연중 1주 목요일-2021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의 말씀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오늘 독서와 복...
    Date2023.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64
    Read More
  6. No Image 11Jan

    2023년 1월 11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11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마르 1,30) 죄의 악취에서 참회의 항기로 예수님께서 그...
    Date2023.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6
    Read More
  7. No Image 11Jan

    연중 1주 수요일-살인적인 일정을 초인적인 힘으로

    연중 1주 수요일-2019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오늘 복음은 꼭 어느 한 날 있었던 얘기가 아닙니다. 매일 이런 일정을 소화해내는 주님의 일상이라는 얘깁니다. 외딴곳에 가서 기도...
    Date2023.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08
    Read More
  8. No Image 10Jan

    연중 제1주간 화요일

    더러운 영이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내가 너를 안다는 것은 내가 너의 약점까지도 다 알고 있다는 것이며 그래서 내가 너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더러운 영이 예수님을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이야기할지라도, 그것은 예수님에 대...
    Date2023.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9
    Read More
  9. No Image 10Jan

    연중 1주 화요일-진정한 권위

    연중 1주 화요일-2013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요즘은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걱정들입니다.   사법부의 권위, 통치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
    Date2023.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38
    Read More
  10. No Image 10Jan

    2023년 1월 10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10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
    Date2023.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6 267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