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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의 탈출기는 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민족주의자와 신앙인 사이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말입니다.

 

어제의 모세는 민족주의자였습니다.

자기 민족이 이집트 왕과 백성들에게 억압받고

괴롭힘당하는 것 때문에 분노하고 동족을 구해 내는 모세였습니다.

 

오늘의 모세는 그런 단순한 민족주의자였던 그가 하느님을 체험하고,

동족을 이집트 억압으로부터 구출해 내라는 소명을 받는 모세입니다.

 

그러니까 모세는 단순한 민족주의자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수행하는 사람으로 초월합니다.

 

이렇게 모세는 초월하는 사람인데 요즘의 저는 어떤 사람인지,

아직 민족주의자인지 모세처럼 초월한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에도 한번 얘기한 적이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과는 적대시하고 일본과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후꾸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하며 그냥 해양 방류하려 합니다.

그렇게 문제없는 처리수라면 일본 내에서 처리하지

왜 해양 방류를 하는지 저는 일본의 양심을 이해할 수 없고 그래서 분노합니다.

 

그런데 더 이해할 수 없고 더 분노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태도입니다.

우리 대통령과 정부가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대변하려는 사람들인지,

일본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사람들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화까지 납니다.

 

그런데 화까지 나는 저를 보며 이것이 민족주의자로서의 분노인지

그것을 초월한 사람으로서의 의로운 분노인지 자신이 없는 겁니다.

 

저를 솔직히 반성하면 저의 분노 안에는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저의 분노는 아직 민족주의자의 분노이고,

그러나 모세처럼 그것을 초월하려고 애쓰는 차원입니다.

 

중요한 것은 민족만을 보는 것을 넘어 하느님을 보는 것입니다.

하느님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하시고

어떤 명령을 나에게 내리실까 성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후꾸시마 오염수뿐 아니라 모든 원자력 발전을 반대하시고,

북한의 핵무기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모든 핵무기까지 반대하시고,

탈핵, 탈원전, 탈화석연료 사용을 명령하실 겁니다.

 

하느님이라면 그리고 하느님을 체험하고 하느님을 대변하는 모세라면

나라와 민족을 초월하여 모든 불의를 반대하고 그 불의에서 돌아서라 할 것입니다.

 

역사 안에 늘 있었던 강대국에 의해 왜곡되는 정의와 그들의 횡포,

예를 들면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와 개발은 괜찮고,

힘없는 나라들의 핵무기와 개발은 막으려는 강대국의 횡포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분노하시고 막으실 것입니다.

 

물론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도 핵 무장해야 한다고 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하실 겁니다.

 

아무튼, 저는 그리고 여러분은 민족주의자인지,

모세처럼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이고,

하느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인지 돌아보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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