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7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스라엘 집안의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열두 사도를 제자들 가운데서

뽑으신 주님께서 이제 그들을 파견하시는데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서 가라고 하십니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주님께서 다른 민족들에게는 가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이 말씀이 과연 주님이 하신 말씀인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맞다면 그 뜻이 무엇인지 생각게 하는 말씀입니다.

 

물론 우리는 압니다.

이 말씀은 주님의 진심이 아님을.

주님께서 열두 사도를 다른 민족들에게는 파견치 않으시고,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에게만 파견하셨을 리 없으시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또한 압니다.

이것은 마태오 복음사가의 복음 선포 방식이요 전략임을.

 

이스라엘 사람을 대상으로 복음을 쓴 마태오 복음사가는

이스라엘 집안이 다른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하느님의 집안이기를 바라지만,

이 집안이 흩어지고 망해가고 있으니 먼저 이 집안의 길 잃은 양을 찾아가라는,

그러니까 먼저 이스라엘 집안을 모으고 다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가라는 거지요.

 

실제로 마태오 복음의 맨 끝을 보면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을 모든 민족에게 파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이것은 형제적 공동체를 주제로 피정하는 우리에게 아주 적절한 가르침입니다.

먼저 공동체의 복음화를, 그다음에 세상의 복음화를 하라는 가르침 말입니다.

 

이것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하라는 가르침과도 같을 것입니다.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화롭게 할 사람은,

먼저 자기를 닦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해야 한다는 말씀처럼

세상을 복음화하기 앞서 자신과 공동체를 복음화해야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내가 길 잃었다면 나의 성소를 먼저 찾아야 하고,

같이 사는 형제가 길 잃었다면 그의 성소를 찾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런데 실은 나의 성소를 찾는 것이나 형제의 성소를 찾는 것이나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성소는 공동의 성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의 성소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공동체도 나의 성소를 소중히 여기지 않을 것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루카 복음이 길 잃은 양이라고 하지 않고 잃은 양이라고 한 것도 이 뜻일 겁니다.

그 형제가 길을 잃은 것이 실은 우리가 그 형제를 잃은 것이라는 뜻일 겁니다.

 

그래서 백 마리 중에 한 마리라고 해서 한 마리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찾지 않으면
그 한 마리 양만 잃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흔아홉 마리도 잃게 될 것입니다
.

 

백 마리란 한 마리, 한 마리가 모여 백 마리가 된 것이고,

그래서 한 마리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공동체는

다른 아흔아홉 마리도 소중히 여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칸의 성소와 사명을 흔히 파견되어 가는 성소라고 합니다.

가서, 무너져가는 내 집을 고치라.”라는 성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프란치스칸들은 교회 밖 이교도들에게 가기 전에

먼저 교회 공동체 안으로 파견되어 갔고,

길 잃고 흩어진 이들을 교회 공동체 안으로 모으러 찾아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가장 가까운 데서부터

차츰 먼 곳으로 찾아가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2 06:04:27
    22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br />(안에서부터) <br />http://www.ofmkorea.org/497433<br /><br />21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br />(모이는 자, 모으는 자) <br />http://www.ofmkorea.org/414189<br /><br />20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려)<br />http://www.ofmkorea.org/368342<br /><br />19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일꾼이 아니고)<br />http://www.ofmkorea.org/236184<br /><br />18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가까이 부르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128227<br /><br />17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파견의 단계들)<br />http://www.ofmkorea.org/107042<br /><br />16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나는 어떤 사람인가?)<br />http://www.ofmkorea.org/91026<br /><br />15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우리는 희망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희망 공동체)<br />http://www.ofmkorea.org/79626<br /><br />11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사도로 부름 받은 뜻은?)<br />http://www.ofmkorea.org/5184<br /><br />10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하느님께서 일을 맡기시면)<br />http://www.ofmkorea.org/4196<br /><br />09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오라시고 가라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2780<br /><br />08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부르시고 파견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14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2 06:03:54
    08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부르시고 파견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14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2 06:03:24
    09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오라시고 가라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27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2 06:03:03
    10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하느님께서 일을 맡기시면)<br />http://www.ofmkorea.org/41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2 06:02:40
    11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사도로 부름 받은 뜻은?)<br />http://www.ofmkorea.org/51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2 06:02:11
    15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우리는 희망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희망 공동체)<br />http://www.ofmkorea.org/796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2 06:01:46
    16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나는 어떤 사람인가?)<br />http://www.ofmkorea.org/910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2 06:00:46
    17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파견의 단계들)<br />http://www.ofmkorea.org/1070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2 06:00:23
    18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가까이 부르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1282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2 06:00:00
    19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br />(일꾼이 아니고)<br />http://www.ofmkorea.org/23618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Sep

    연중 제24주일-나도 투덜이?

    연중 제24주일의 주제는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더 자세하게 얘기한다면 인간의 죄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하느님의 사랑 가운데서도 죄인에 대한 사랑입니다. 죄인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자비이며 그것은 용서로 나타납니다.   그리...
    Date2022.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598
    Read More
  2. No Image 11Sep

    2022년 9월 11일 연중 제 2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11일 연중 제 2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24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회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과 기쁨과 감사의 친교를 맺도록 인간을 부르십니다. 그렇...
    Date2022.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93
    Read More
  3. No Image 10Sep

    한가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그 재산으로 생명을 이어갈 수는 없습니다. 더 나아가 재산은 인간적인 면을 대표하는 표현으로 인간의 노력, 인간의 의지가 생명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삶과 죽...
    Date2022.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38
    Read More
  4. No Image 10Sep

    한가위 명절-덕분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한가위 명절에 오늘 복음을 읽는 이유는 오늘 부자의 예를 통해 한해 수확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침을 주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수확을 많이 한 오늘 복...
    Date2022.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81
    Read More
  5. No Image 10Sep

    2022년 9월 10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10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루카 12,15) 탐욕은 우상숭배와 같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무지한 채로 있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기회 있을 ...
    Date2022.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9
    Read More
  6. No Image 09Sep

    2022년 9월 9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9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루카 6,42) 제 눈 속의 들보...
    Date2022.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3
    Read More
  7. No Image 09Sep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내 눈 속에 들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꾸짖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위선자라고 부르시지만, 우리가 현실에서 겪는 흔한 일들입니다. 그만큼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란...
    Date2022.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40
    Read More
  8. No Image 09Sep

    연중 23주 금요일-나의 행복을 위해 너에게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오늘의 바오로 사도 말씀에 비춰서 저를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제가 신앙적으로 더 성숙해지고, 더 행복해지고, 더 ...
    Date2022.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47
    Read More
  9. No Image 08Sep

    동정 성 마리아 탄생 축일-하느님께서 정하신 대로

    “하느님께서는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신 이들을 또한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도록 정해진 동정 마리아께서 요아킴과 안나에게서 태어나셨음을 기리는 날입니...
    Date2022.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54
    Read More
  10. No Image 08Sep

    2022년 9월 8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8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 1,1) 예수님께서 참인간이셨음을 알려 주는 족보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사가들이, 아니 그들...
    Date2022.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