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오늘은 성모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축일인데

교회 전례는 스바니아서 말씀을 보통 첫째 독서로 쓰지만

로마서의 말씀도 오늘 독서로 쓸 수 있도록 배정했습니다.

 

이 말씀을 독서로 쓸 수 있게 한 뜻은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 때문일 것이라고 저는 추측하는데

그것은 성모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이유가

엘리사벳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이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데

제 생각에 최고로 기쁠 때 생각나는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고,

마찬가지로 최고로 슬플 때 생각나는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누가 기뻐할 때 같이해주는 사람이 그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고,

슬픔을 같이해주는 사람이 그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일 뿐 아니라

기쁨을 같이해주는 것보다 어쩌면 더 사랑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거나,

미워하거나 경쟁하는 사람에게 기쁜 일이 생기면

결코, 기쁘지 않거나 더 나아가 시기심이 생기지 않습니까?

 

아무튼, 성모 마리아는 엘리사벳이 아이를 갖게 된 것을

함께 기뻐해 주기 위해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이 틀림없는데,

이때 성모 마리아가 정작 자신의 잉태를 기뻐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복음을 보면 마리아의 잉태 사실을 알리려고 천사가 마리아를 방문했을 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마리아께 얘기한 것을 보면 성모 마리아는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컸던 것이 틀림없는데, 그런데도

엘리사벳의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서 성모님은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겁니다.

 

그러니 성모님의 엘리사벳 방문은 방문이 아니라 축복이고,

인간적인 사랑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하는 신적 사랑입니다.

 

둘에게 오신 하느님의 방문을,

둘에게 베푸신 하느님의 사랑을,

둘을 통해 인류에게 주어질 하느님의 구원을 서로에게 확인하고,

두려움 가운데서도 기쁨을 함께하려는 그 초월적 사랑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성모님의 엘리사벳 방문을 제가 이렇게 의미 새기게 된 것은

어제 한 분이 세상을 떠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제가 알 때부터 이미 암이 발병한 상태였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안타까워 그때 이후로 기도해 드린 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병문안을 자주 가지 못했고,

재발해 이제 어렵겠다는 얘기 또 위독하다는 얘기를 듣고 난 뒤에도

방문해야지 생각만 하고 방문하지 못했는데 그만 돌아가시고 말았고,

가장 힘들었을 때 손을 잡아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마음에 걸립니다.

 

아무튼, 성모님의 엘리사벳 방문 축일에,

기뻐하는 사람과 같이 기뻐해 주는 사람,

슬퍼하고 아파하는 사람은 더더욱 같이 슬퍼하고 아파하는 사람,

더 나아가 방문으로 그 사랑을 완전하게 하는 사람이 되기로 다짐하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31 05:41:47
    22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br />(만니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br />http://www.ofmkorea.org/489892<br /><br />21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br />(성사적인 만남)<br />http://www.ofmkorea.org/409270<br /><br />19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우리도 마리아와 엘리사벳처럼)<br />http://www.ofmkorea.org/222805<br /><br />18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나의 방문은?)<br />http://www.ofmkorea.org/124454<br /><br />17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우리 기쁨의 정체)<br />http://www.ofmkorea.org/104334<br /><br />13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내가 진정 반기는 것은?)<br />http://www.ofmkorea.org/53921<br /><br />12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복덩이 예수)<br />http://www.ofmkorea.org/5887<br /><br />11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만남이 성사다.)<br />http://www.ofmkorea.org/5111<br /><br />10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중심을 잡으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40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31 05:41:21
    10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중심을 잡으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40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31 05:41:02
    11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만남이 성사다.)<br />http://www.ofmkorea.org/51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31 05:40:44
    12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복덩이 예수)<br />http://www.ofmkorea.org/58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31 05:40:24
    13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내가 진정 반기는 것은?)<br />http://www.ofmkorea.org/539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31 05:40:04
    17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우리 기쁨의 정체)<br />http://www.ofmkorea.org/1043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31 05:39:45
    18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나의 방문은?)<br />http://www.ofmkorea.org/1244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31 05:39:25
    19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br />(우리도 마리아와 엘리사벳처럼)<br />http://www.ofmkorea.org/2228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31 05:39:06
    21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br />(성사적인 만남)<br />http://www.ofmkorea.org/40927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31 05:37:01
    22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br />(만니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br />http://www.ofmkorea.org/48989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r

    2022 년 3월 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8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마태 6,7) 쓸데없이 많은 말을 하지 마라 믿지 않는 이들은 말을 많이 할수록 주님으로부터...
    Date2022.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0
    Read More
  2. No Image 07Mar

    사순 1주 월요일-하느님 사랑에로의 도전

    진정한 사랑은 동일화하는 것이라는 것이 오늘 가르침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진정 자신과 동일화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자식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진정 고마워하는데 자식에게 잘해주는 것이 마치 자기에게 잘해주는 것...
    Date2022.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31
    Read More
  3. No Image 07Mar

    2022년 3월 7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7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
    Date2022.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87
    Read More
  4. No Image 06Mar

    사순 제1주일-악마의 반 생태적인 유혹

    회개를 생각하는 사순 시기인데 올해는 이 사순 시기의 회개를 생태적 회심 차원에서 성찰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것은 작년 5월 생태적 회심을 위한 7년 여정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맞는 사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순 제1주일은 주님께서 유혹받으...
    Date2022.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38
    Read More
  5. No Image 06Mar

    2022년 3월 6일 사순 제1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6일 사순 제1주일 강론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을 사순 제1주일입니다.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성목요일 주님의 만찬 지녁 미사 전끼지 애수 부환 대축일을 준비하는 회개와 기도의 시기입니...
    Date2022.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40
    Read More
  6. No Image 05Mar

    죄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필요한 사람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2015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필요한 사람   저는 필요한 사람입니다. 돈이 필요하고, 힘이 필요하고, 사랑이 필요하고, 위로가...
    Date2022.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25
    Read More
  7. No Image 05Mar

    022년 3월 5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5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루...
    Date2022.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77
    Read More
  8. No Image 04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잘하는 단식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2019   “저희는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교회는 회개의 사순절에 실천해야 할 것으로 단식, 자선, 기도 이 세 가지를 권면하는데 그것은 그제 읽은 복음말씀대로입니다.   사실 회개한 ...
    Date2022.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86
    Read More
  9. No Image 04Mar

    2022년 3월 4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4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마태 9,14) ...
    Date2022.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77
    Read More
  10. No Image 03Mar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살려면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2019   “나는 오늘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   오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
    Date2022.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2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6 337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