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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5주 토요일-2017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제는 친구로 뽑아 세우셨고 오늘은 세상에서 뽑으신 겁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세상에서 뽑았다는 것은

꽃으로 치면 어느 꽃밭에 있던 꽃을 뽑아 다른 꽃밭에 심는 것처럼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속하지 않고 다른 세계에 속하게 되었다는 거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 세상에 속하지 않게 됩니까?

 

이것을 잘 설명하는 것이 불교의 연꽃 비유입니다.

불교에서 연꽃은 깨달음을 상징하는 것이고,

깨달은 자를 부처라고 하니 부처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연꽃, 다시 말해서 부처는 산속의 깨끗한 계곡물에 피지 않고

시중의 흙탕물 가운데 핍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흙탕물에 피되 그 물에 잠기지 않는 것이고,

오히려 그 아름다움과 향기를 그 가운데서 풍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가운데 있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의 회개가 이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세상의 즐거움과 만족에 빠져 살았습니다.

이런 프란치스코를 주님께서 세상에서 뽑아내셨습니다.

전쟁에서 포로가 되게 하셨고 젊은 나이에 중병을 앓게 하셨으며,

다시 출세를 위해 전쟁터에 나갈 때는 환시 중에 나타나시어

아시시로 돌아오게 하시고 거기서 회개생활을 시작하게 하셨지요.

 

출세出世하려던, 다시 말해서 세상으로 나가려던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개입을 느끼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세상을 등지고 자신의 회개생활에만 전념하는 은수자가 되지만

하느님은 이런 프란치스코를 다시 세상 가운데로 불러내십니다.

 

자기를 위해서는 세상으로 다시 나갈 이유도 필요도 없지만

하느님을 위해서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서 세상에로 다시 나가고

복음을 들고 세상에로 나가고 살아있는 복음이 되어 나아갑니다.

 

세상에 살지만 이제 더 이상 세상의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이고,

더 이상 이 세상의 즐거움이나 만족이 행복이 되지 못하고

복음이 유일한 만족이요 행복이 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이 자기의 모든 것이고 전부라고 하였습니다.

겉으로는 세상 가운데 있지만 속은 하느님으로 가득 차 있어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이 세상의 순례자와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요즘 계속 나오는 사도행전의 바오로, 바르나바, 디모테오도

복음을 위해 성령의 인도를 따라 세상 두루 다닙니다.

 

아직도 욕망과 만족을 쫓아 세상을 헤매고 다니는 우리라면

주님께서 우리도 이 세상에서 뽑아 당신의 친구로 삼으시고,

당신의 사도로 삼아주시길 오늘 기도해야겠습니다.


내일은 강론을 올릴 수 없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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