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41 추천 수 0 댓글 1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부활 제2주일-2017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같이/공동으로 소유했다고 하고

한마음으로 성전에 모이고 빵을 나눴다고도 합니다.

 

공동체共同體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이라는 말은 <함께>라는 뜻이고

이라는 말은 <같은>이나 <다같이>의 뜻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공동체란 함께 다 같이 이룬 같은 몸이 아닐까 또한 생각합니다.

여기에 한마음으로 모였으니 초대 공동체는

그야말로 일심동체一心同體가 아니겠습니까?

 

먼저 함께 이루는 공동체성을 보겠습니다.

너무도 지당한 것이 공동체는 함께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점점 늘고 있고

그래서 혼밥족이니 혼술족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저는 처음 혼밥족, 혼술족이라는 말이 신문에 등장했을 때

한동안 이게 무슨 신조어인지 몰라 이해를 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늙은이들은 가족들과 같이 살고 싶지만 사별하였거나

자녀들이 원치 않아서거나 독거노인으로 혼자 살고

젊은이들은 공부나 직장 때문에 가족과 떨어지거나

혼자 사는 것이 좋아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삽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사는 것은 그야말로 어쩔 수 없지만

요즘 문제는 같이 사는 것을 싫어하거나 같이 살 수 없어서

혼자 밥을 먹고 술까지 혼자 먹는 혼밥족혼술족입니다.

 

어떤 때 보면 같이 살겠다고 모인 수도 공동체 안에서도

무엇을 해도 같이 하려 하기보다 혼자 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개인주의가 잘못 기능을 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안타까운 현상이지요.

 

다음으로 같은 몸을 이루는, 같이 하나를 이루는 것에 대해서도 보겠습니다.

같은다른의 반대말입니다. 그러므로 같이 하나를 이룬다는 것은

다른데도 같이 하나를 이룬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를 이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름이나 차이를 인정치 않는 획일적인 공동체는 좋은 것이 아닙니다.

다름을 인정치 않고 같아야만 한다면

성격이 달라서 같이 살 수 없다고 할 것이고

취미나 신분이 다르면 같이 어울릴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그 다음은 다름에도 하나를 이루지만 그 이유가 저속한 경우입니다.

권력이나 이익 등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달라도 그래서 싫어도 한 배를 타는 오월동주吳越同舟 같은 경우지요.

요즘 정치에서 이런 형태의 이합집산離合集散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권력이나 이익과 같이 이기주의적인 차원의 목표를 넘어서는,

말하자면 좀 더 숭고한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산주의자처럼 같은 이념理念과 주의主義 때문에 같이 모이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자기들이 최고의 공동체라고 하겠지만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꼽는 최고의 공동체는 역시 사랑의 공동체일 겁니다.

성격, 취미, 능력, 출신, 생각, 민족, 종교 등 모든 것이 달라도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리고 사랑이 제일 숭고하다는 생각 때문에

하나를 이룰 수 있고, 하나를 이루는 공동체가 최고의 공동체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도행전에서 보는 초대공동체는 이것도 넘어섭니다.

차이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자기와 자기 것이 없기에 하나를 이루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초대공동체는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요?

 

주님의 수난과 부활로 부활의 기쁨, 거듭남의 기쁨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세례로 세상에 대해서는 죽고 진정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사람은

하느님 나라를 소유했기에 이 세상 것을 다 내놓아도 기쁘기 마련이지요.

 

하느님 나라가 내 것이기에 이 세상 것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그런 부활의 기쁨과 그런 부활의 공동체를 꿈꾸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6 06:27:05
    22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br />(여드레만에 완성된 부활 공동체) <br />http://www.ofmkorea.org/483827<br /><br />21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br />(사랑의 단계) <br />http://www.ofmkorea.org/404633<br /><br />20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이상적인 공동체는?)<br />http://www.ofmkorea.org/339534<br /><br />19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여드레)<br />http://www.ofmkorea.org/212026<br /><br />18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하느님 자비의 바다로.)<br />http://www.ofmkorea.org/120345<br /><br />17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구며)<br />http://www.ofmkorea.org/102104<br /><br />16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혼자서는 안 된다.)<br />http://www.ofmkorea.org/88306<br /><br />15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우리가 진정 하느님의 자녀이고, 형제라면)<br />http://www.ofmkorea.org/76944<br /><br />14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완전한 공동체를 이루고자 한다면)<br />http://www.ofmkorea.org/61648<br /><br />13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문을 열어라!)<br />http://www.ofmkorea.org/52637<br /><br />12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한마음, 한뜻이 되었다.)<br />http://www.ofmkorea.org/5736<br /><br />11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사랑의 부활, 구들장에서 온돌로)<br />http://www.ofmkorea.org/5047<br /><br />10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부활, 용서의 행복을 사는 것!)<br />http://www.ofmkorea.org/3893<br /><br />09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사랑의 단계)<br />http://www.ofmkorea.org/2409<br /><br />08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새 출발과 평화는 용서로)<br />http://www.ofmkorea.org/106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6 06:26:36
    08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새 출발과 평화는 용서로)<br />http://www.ofmkorea.org/106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6 06:26:16
    09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사랑의 단계)<br />http://www.ofmkorea.org/24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6 06:25:56
    10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부활, 용서의 행복을 사는 것!)<br />http://www.ofmkorea.org/38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6 06:25:19
    11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사랑의 부활, 구들장에서 온돌로)<br />http://www.ofmkorea.org/504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6 06:24:59
    12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한마음, 한뜻이 되었다.)<br />http://www.ofmkorea.org/57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6 06:24:38
    13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문을 열어라!)<br />http://www.ofmkorea.org/5263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6 06:23:25
    14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완전한 공동체를 이루고자 한다면)<br />http://www.ofmkorea.org/616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6 06:23:02
    15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우리가 진정 하느님의 자녀이고, 형제라면)<br />http://www.ofmkorea.org/769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6 06:22:41
    16년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br />(혼자서는 안 된다.)<br />http://www.ofmkorea.org/8830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Dec

    2021년 12월 27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요한 20,3-4) 베드...
    Date2021.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8
    Read More
  2. No Image 26Dec

    성가정 축일-사랑하되 가두지 말아야

    오늘 본기도는 축일을 지내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성가정을 통하여 참된 삶의 모범을 보여주시니 저희가 성가정의 성덕과 사랑을 본받아 하느님의 집에서 끝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그런데 이 기도문을 묵상하면서 삐딱한 생...
    Date2021.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94
    Read More
  3. No Image 26Dec

    2021년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여 이를 본받고자 제정된 축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축일의 ...
    Date2021.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16
    Read More
  4.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

    오늘 복음에서 유난히 많이 나오는 단어는 '모든'입니다. 모든 것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참빛은 모든 사람을 비춥니다.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고 요한은 빛을 증언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창...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61
    Read More
  5.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구유, 풍습인가, 성사인가?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저는 일찌감치 올해 성탄 대축일 강론 주제를 <주님 성탄과 구유>로 정했습니다.   그것은 2년 전 교황 프...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1072
    Read More
  6. No Image 25Dec

    2021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주님 성탄 대축일입니다. 우리가 듣는 요한 복음의 말씀처럼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인 생명의 말씀이 아기 예수님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습...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4
    Read More
  7. No Image 24Dec

    12월 24일-닫힌 말문이 열리기까지

    지난 17일 이후 복음을 유심히 읽은 분들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한 분들 가운데서 오직 즈카르야만 말문이 막히고 그래서 찬미할 수 없었음을 보셨을 텐데 그것은 즈카르야만 성령에 이끌리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즈카르야의 아내 엘리...
    Date2021.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1
    Read More
  8. No Image 24Dec

    2021년 12월 24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4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루카 1,67) 즈카르야의 예언은 찬미가다 믿음·경건·기도·단식·인내·정결·찬미노래 ...
    Date2021.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8
    Read More
  9. No Image 23Dec

    12월 23일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자 이웃과 친척들은 아기에게 아버지와 똑같은 이름을 주려고 합니다. 아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주는 이유는 아버지처럼 훌륭하게 살아가라는 덕담의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엘리사벳은 다른 이름을 언급합니다. 그렇지...
    Date2021.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3
    Read More
  10. No Image 23Dec

    12월 23일-사랑의 정련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그러면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주님 성탄을 하루 앞둔 오늘 교회 전례...
    Date2021.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2 353 354 355 356 357 358 359 360 361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