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6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주겠다."

 

오늘 창세기는 창조하신 것을 보시고 다 좋다고 하신 하느님이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하십니다.

 

즉시 떠오르는 것이 요즘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서

혼족이니 혼밥이니 혼술이니 하는 말이 유행이고,

방송도 이런 세태를 반영하여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엔터테인먼트 식으로 방영하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 중에 그런 프로를 보고 즐기는 사람이 많나 봅니다.

 

또 즉시 떠오르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음의 기쁨>에서

고립의 정신을 크게 걱정한 내용입니다.

 

물론 혼자 사는 사람이 다 고립의 정신의 소유자라고는 할 수 없겠지요?

혼자 살지만, 고립을 살지 않고

가족에게 매이기보다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그런 경우 그것은 고립의 정신을 사는 것이 아닐뿐더러

혼자 살 줄 모르고 의존적으로 사는 사람보다 훨씬 잘 산다고 해야겠지요.

 

의존적인 행복은 의존적인 불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혼자서도 잘해요라는 말이 있듯이 혼자서도 잘하는 것은

이런 의존적인 불행과 미성숙을 넘어서는 행복한 성장의 표시이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보기에 좋지 않은 혼자는 고독이 아니라 고립을 뜻하는 것입니다.

고립 특히 고립의 정신은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혼자를 말하는 것이고,

부담감이나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공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우리는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할 것이 무언인지.

사람을 두려워할 것인지 아무도 없는 것을 두려워할 것인지.

 

가끔 죽음 이후를 생각할 때 저는 하느님도 안 계시고 아무도 없는

저 캄캄한 우주 공간을 생각하고 저 혼자 떠도는 것을 상상합니다.

 

아무도 없이 혼자서 있으면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그러다 누구 하나를 만나면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사람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혼자 있는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생각하면 사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고 외톨이 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런데도 사랑이라는 것을 놓치는 순간 사람이 두려워질 것이고,

반대로 사람을 두려워하게 되면 사랑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또다시 근본적으로 생각하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공존을 선택할 것인가? 고립을 선택할 것인가?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 두려움을 선택할 것인가?

같이 있을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혼자 있는 자유를 선택할 것인가?

 

혼자 있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혼자 있으면 기뻐할 일도 없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6:52
    2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 <br />(몸과 마음이 약해질 때)<br />http://www.ofmkorea.org/470844 <br /><br />2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남녀가 협력할 것이 뭘꼬?)<br />http://www.ofmkorea.org/399129<br /><br />2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에게는 부스러기도 은총이다.)<br />http://www.ofmkorea.org/317760<br /><br />1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모욕의 뜻)<br />http://www.ofmkorea.org/195196<br /><br />18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br />http://www.ofmkorea.org/117472<br /><br />17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br />http://www.ofmkorea.org/98989<br /><br />15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진정한 협력자일까?)<br />http://www.ofmkorea.org/74825<br /><br />14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겸손의 내공)<br />http://www.ofmkorea.org/60258<br /><br />1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이지만 너무 충분한...)<br />http://www.ofmkorea.org/5554<br /><br />1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반려자와 협력자)<br />http://www.ofmkorea.org/4843<br /><br />1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믿음의 시험)<br />http://www.ofmkorea.org/3629<br /><br />0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이 믿음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21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6:14
    0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이 믿음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21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5:51
    1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믿음의 시험)<br />http://www.ofmkorea.org/36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5:06
    1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반려자와 협력자)<br />http://www.ofmkorea.org/48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3:39
    1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이지만 너무 충분한...)<br />http://www.ofmkorea.org/55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3:18
    14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겸손의 내공)<br />http://www.ofmkorea.org/60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2:06
    15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진정한 협력자일까?)<br />http://www.ofmkorea.org/748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1:45
    17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br />http://www.ofmkorea.org/989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1:23
    18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br />http://www.ofmkorea.org/1174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1:03
    1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모욕의 뜻)<br />http://www.ofmkorea.org/19519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an

    2022년 1월 17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
    Date2022.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6
    Read More
  2. No Image 16Jan

    연중 제2주일-소박데기가 아닌 그리스도의 신부

    지난 주일에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드러내신 주님께서는 이제 가나 촌 혼인잔치에 참석하시고 거기서 공생활 최초의 기적을 행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주님께서 왜 공생활의 시작을 혼인잔치에 참석하시는 것으로 시작...
    Date2022.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0
    Read More
  3. No Image 16Jan

    2022년 1월 16일 연중제 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6일 연중제 2주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카나에서의 예수님의 첫 기적을 얘기합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오늘을 살...
    Date2022.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14
    Read More
  4. No Image 15Jan

    연중 제1주간 토요일

    연중시기의 시작은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선포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의 선포는 골방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이 어느 특정 사람들에게만 전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며, 모든 사람을 하느님...
    Date2022.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5
    Read More
  5. No Image 15Jan

    연중 1주 토요일-근사하기는 하지만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사울 얘기를 정식으로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사울 얘기랄까, 사울이라는 인물 탐구를 할까 합니다.   어제 사무엘기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른 나라처럼 임금을 세워달라고 사무엘에게 조르는 얘기였고 이런 요구...
    Date2022.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29
    Read More
  6. No Image 15Jan

    2022년 1월 15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5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마르 2,14) 예...
    Date2022.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1
    Read More
  7. No Image 14Jan

    연중 1주 금요일-치유를 한다면 근원 치유부터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오늘 복음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중풍 병자가 죄를 용서받고 치유까지 받는 얘기인데 우리는 여기서 왜 병을 치유하면서 주님께서는 죄가 용서받았다고 하시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오늘은 그 의문에 대해 질문하...
    Date2022.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46
    Read More
  8. No Image 14Jan

    2022년 1월 14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4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마르 2,9)...
    Date2022.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9
    Read More
  9. No Image 13Jan

    2022년 1월 13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
    Date2022.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8
    Read More
  10. No Image 13Jan

    연중 1주 목요일-우리가 청하는 것은?

    연중 1주 목요일-2016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선이신가? 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선을 주시는가? 선을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악은 주지 않으시는가? 악도 주신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선의 외에 ...
    Date2022.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