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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봉헌 축일인데 성탄 40일 되는 날

주님의 부모가 주님을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념하는 것은 주님 봉헌이 성탄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인데

생각해보면 이 축일의 의미가 인간적으로는 인간 부모가 주님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을 기념하는 것이지만
, 영적으로는 하느님 아버지가 아드님을 봉헌하시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어쩌면 주님의 봉헌은 하느님께 당신을 바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아버지 뜻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을 바치시는 것이고,

이것이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성탄의 의미이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당신을 우리에게 봉헌하심은

우리도 우리를 당신처럼 봉헌하라는 뜻인데

우리는 하느님께 우리를 봉헌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사람이 되신 그분의 신성에 우리가 참여하라는 뜻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다른 것에 바치지 않고 하느님께 바치면

감히 말하지만 우리는 제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되는 것입니까
?

그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주님께서는 처음 당신을 바쳐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심으로

인간인 우리가 당신 신성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고,

마지막 만찬 때와 십자가 위에서 당신을 내어주심으로써

우리가 당신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렇게 길을 열어주시기는 하셨는데

아무리 열려있어도 우리가 들어가야 들어가는 것이듯

열린 길에 들어설지 말지, 신성에 참여할지 말지 선택은 우리 몫입니다.

 

우리에게 길은 열려있지만, 갈림길이라는 뜻입니다.

술만 먹으면 개차반이 된다는 말이 있듯

우리는 자신을 마구 굴려 개차반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신을 귀히 여겨 귀인이 될 수도 있는데

이 갈림길에서 신성에 참여하는 길을 택하면 될 것입니다.

 

오늘 저의 강론은 원래 여기까지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심청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그러니 뒤의 얘기는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효녀 심청에게 자신을 바치면 아버지 눈을 뜰 수 있다는 제안,

곧 아버지의 눈과 자기의 목숨을 바꾸는, 말도 안 되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심청은 물론 많이 망설여졌겠지만, 자신을 바치는 쪽으로 고귀한 선택을 했고

그 결과는 아버지의 눈도 뜨고 자신도 고귀한 왕비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진 것은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이나

요르단강물에 들어가시어 세례를 받으신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같은 헌신의 의미이고 같은 구원의 의미라는 말입니다.

자신을 바침으로 가난하고 비천했던 그의 신분이 왕비가 되었을 뿐 아니라

아버지의 눈도 뜨게 하고 전국 모든 눈 먼 이의 눈도 덩달아 뜨게 하였지요.

 

우리도 심청이처럼 자신을 헌신한다면 주님 봉헌에 참여하는 것이요,

주님의 신성에 참여하는 것인데 이 주님 봉헌 축일에

주님과 같은 봉헌의 삶을 살려고 수도자의 길에 들어선 나는

그 길을 계속 잘 가고 있는지 지금은 어디에 헌신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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