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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훈육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분께 책망을 받아도 낙심하지 마라.

주님은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이를 채찍질하신다.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오늘 히브리서는 주님의 권고와 훈육을 얘기합니다.

영어로 얘기하면 ‘Exhortation and discipline of the Lord’입니다.

 

맥락을 뜯어볼 때 주님께서 한 번 또는 여러 번 권고를 해주셨는데도

그 권고를 듣지 않을 때 주님께서 훈육을 하시는데, 이때

그 훈육의 형태는 책망의 형태, 채찍질의 형태, 시련의 형태를 띱니다.

 

한 번이나 두 번 권고해서 바로 말을 들었으면

이런 형태의 훈육을 하지 않으셨을 텐데 그러지 않으니 훈육을 하신다는 말이고,

아비가 아들에게 하듯 주님도 우리를 아들로 사랑하기에 하시는 거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서 친절하게 훈육이 영어로는 ‘Discipline’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훈육의 의미를 더 잘 설명하기 위해섭니다.

 

‘Discipline’이 수도 생활 그것도 수도승들의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군대에서도 중요하고 군대에서는 계속되는 훈련으로

한편으로는 군인 정신을 기르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투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훈련에서 중요한 것은 반복입니다.

한 번에 정신이 길러지지 않고 능력이 습득되지 않기에 반복하는 것입니다.

 

수도 생활에서도 이 ‘Discipline’의 목적과 원칙은 같습니다.

밖에서 제멋대로 살던 사람을 수도자로 양성하기 위함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도원 규율과 관습에 맞는 사람이 될 때까지

반복 훈련 또는 훈육을 하는데 이것을 Discipline이라고 합니다.

 

습관은 제2의 성격이라고 합니다.

습관이 잘못 들면 성격처럼 고치기 어렵다는 뜻이 들어있는 것이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그런 뜻이 들어 있는 거지요.

 

버릇’, 한자어로 ’, ‘습관’,

이 말들은 오랫동안 반복으로 인해 형성된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습득(習得)’이라는 말도 반복을 통해 얻는다는 뜻입니다.

한자어 이라는 말 자체가 익히다’, ‘반복하여 행하다는 뜻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 버릇이나 습관이 오랫동안 잘못 형성된 것이라면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반복된 교정이 필요하겠고,

그것을 고치는 것이, 마치 오래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것처럼, 고통스럽겠지요.

 

주님의 권고나 가르침이 훈육의 형태를 띨 수밖에 없는 이유이고,

그 훈육이 책망과 채찍질과 시련의 형태를 띨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 형태의 훈육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받아들여야 하고,

이 훈육이 사람이나 사건을 통해 주어진다는 것을 알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히브리서가 책망을 듣거나 시련을 당할 때

낙심하거나 슬퍼하지 말고 오히려 은총으로 받아들이라 하는데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실 훈육을 받는 사람뿐이 아닙니다.

 

어쩌면 훈육하는 사람이 더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두 번 권고해서 안 되고,

계속 훈육해도 안 될 때

낙심하여 훈육을 포기하기 쉬운데 그것은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훈육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서,

받는 이나 주는 이 모두 인내의 사랑이 필요함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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