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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3.01.27 05:23

연중 3주 금요일-어떤 사람

조회 수 735 추천 수 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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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 비유입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 다음 구절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그런데 너무 지나친 해석이 아닌지 모르지만

이 말씀이 제게는 주님의 고심을 나타내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느님 나라를 알아들을 수 있게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고심하시는.

 

사실 이 세상을 사는 인간인 우리가 저세상,

곧 하느님 나라를 알아먹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고,

그 설명을 설사 잘 알아들었다 해도 우리의 관심은 무관심입니다.

 

그래서 3년 동안 열심히 하느님 나라를 설명하신 주님께서 돌아가실 무렵에는

하느님 나라를 아들의 혼인 잔치에 비유하시는데

여기서 우리는 아무리 초대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아무튼, 주님은 하느님 나라를 우리에게 알려주시려고 애쓰시는데

오늘은 하느님 나라를 씨앗에 비유하십니다.

 

겨자씨와 같다고도 하시고,

우리가 뿌리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저절로 자라 열매 맺는 씨와 같다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씨를 뿌리는 그 어떤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곧 하느님 나라의 씨를 뿌리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슨 씨를 뿌렸는데

그것이 하느님 나라의 씨인 줄 모르기 십상이고,

그 씨가 어떻게 자라는지는 더더욱 모르기 십상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작은 사랑 실천이, 우리는 모르지만, 하느님 나라 씨앗일 수 있고,

그 작은 사랑이, 어떻게 하느님 나라의 큰 사랑이 될지 우리는 모릅니다.

 

씨앗을 생각하면 참 신기합니다.

씨앗 박사가 아니라면 씨앗만 보고 어떤 씨앗인지 모르고,

그 씨앗에서 어떠한 열매와 꽃이 열릴지 우리는 모릅니다.

 

씨앗이란 이토록 작고 알 수 없지만,

여러 가능성이고 무한 가능성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나라의 씨앗은 더 여러 가능성이고 무한 가능성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하느님께서 자라고 열매 맺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씨앗이 본래 참 신기한데

하느님 나라의 씨앗은 더 신비롭습니다.

 

저는 <여기 선교 협동조합><여기 밥상>을 하고,

또 콩나물국밥을 하면서 이런 신기함이랄까 신비함의 체험을 많이 합니다.

 

콩나물을 키우는 것도 참 신기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고 시작한 사업이 점차 이런저런 사업으로 발전하여,

지난해에는 이주민과 취약 계층 자녀들을 위한 장학사업이

26명에게 매월 1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이 되고,

또 국밥집에선 쌀이 떨어지면 누가 때맞춰 쌀을 보내줍니다.

 

어제도 이제 쌀이 떨어지고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쌀 20kg을 보내오셨습니다.

며칠 전 제가 그런 기적 체험 얘기하는 것을 듣고,

당신도 동참하는 차원에서 보내신 것인데 그것이 때를 잘 맞춘 거였지요.

 

이 어떤 분이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느님 나라 씨를 뿌리는 <어떤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씨를 뿌리는 어떤 사람이 될 가능성도 있고,

모르고 하는 우리 행위가 하느님 나라의 씨앗이 될 가능성도 있음을 성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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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7 06:26:06
    22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br />(씨앗을 뿌려야지)<br />http://www.ofmkorea.org/468929 <br /><br />21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자신은 없어도 확신이 있는)<br />http://www.ofmkorea.org/398201<br /><br />20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일은 커도 작게, 죄는 작아도 크게)<br />http://www.ofmkorea.org/313877<br /><br />19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하느님스러움이 좋다!)<br />http://www.ofmkorea.org/192048<br /><br />17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저절로 된다구요?)<br />http://www.ofmkorea.org/98454<br /><br />16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죄가 죄를 부른다.)<br />http://www.ofmkorea.org/86506<br /><br />15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다시, 희망은 있다.)<br />http://www.ofmkorea.org/74424<br /><br />12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2인승 자전거 타기)<br />http://www.ofmkorea.org/5529<br /><br />11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빛과 더불어 환난이)<br />http://www.ofmkorea.org/4799<br /><br />10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무정란이 되지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3578<br /><br />09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고난 중에서 자라는 확신)<br />http://www.ofmkorea.org/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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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7 06:25:27
    09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고난 중에서 자라는 확신)<br />http://www.ofmkorea.org/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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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무정란이 되지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3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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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빛과 더불어 환난이)<br />http://www.ofmkorea.org/4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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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2인승 자전거 타기)<br />http://www.ofmkorea.org/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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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다시, 희망은 있다.)<br />http://www.ofmkorea.org/7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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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죄가 죄를 부른다.)<br />http://www.ofmkorea.org/8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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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저절로 된다구요?)<br />http://www.ofmkorea.org/98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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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하느님스러움이 좋다!)<br />http://www.ofmkorea.org/19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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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일은 커도 작게, 죄는 작아도 크게)<br />http://www.ofmkorea.org/31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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