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23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1주 금요일-2021

 

오늘 복음은 중풍 병자를 다른 사람 넷이 들것에 실어 지붕까지 뚫어가며

주님께 데려가 치유받게 하는 얘기입니다만 이 과정에서 주님께 용서의

권한이 있는지 권한 논쟁으로 번지는 얘기입니다.

 

구약 때부터 당대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병이 죄의 결과,

그러니까 인간의 죄에 대해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신 결과라고 믿고,

그래서 죄의 치유는 벌에 대한 하느님의 용서라고 믿는데 주님께서

용서받았다고 하며 치유하시니 그들에게는 독성죄로 보였던 겁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히브리서나 복음 모두

믿음이건 용서건 용서에 의한 치유건 공동체적인 거라는 점을 가르칩니다.

 

오늘 치유는 합동 작전으로 이루어지는데 합동 믿음으로 이루어진 겁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중풍 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이웃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중풍 병자도 치유받고는 싶었지만, 그 믿음이 반신반의 상태였는데

이웃들의 믿음이 그를 설득하였을 것이고 그들의 설득에

중풍 병자는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가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중풍 병자의 부족한 믿음이 이웃의 확고한 믿음에 결합됨으로써

치유가 이루어진 거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에는 그 반대의 경우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로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들은 그 말씀은 그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귀여겨들은 이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같이 복음 말씀을 들었지만, 불신자들은 복음을 귀여겨들은 신자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않아 결국 복음 말씀이 구원과 행복이 되지 못합니다.

 

신앙 공동체 또는 믿음의 공동체란 어떤 것입니까?

개인의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고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믿음이 공동체의 믿음과 결합되어 함께 주님께 나아가고,

함께 구원을 받는 공동체가 아니겠습니까?

 

믿음의 공동체라면 치유도 공동체적이어야 합니다.

나의 치유를 너의 들것에 맡기고

너의 치유를 위해 내가 들것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용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대인들은 용서가 오로지 하느님의 권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새로운 가르침은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사람의 아들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것이지만

꼭 예수 그리스도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들인

우리도 포함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용서의 권한을 위임하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주님께서는 이 지상 교회에 용서의 권한을 주심으로써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의 용서를 사람들에게 베푸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제 생각에 주님께서는 우리의 용서가 하늘에 이르러야 하고,

우리의 용서가 하느님의 용서와 결합됨으로써

완결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님의 기도 가르침에서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시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듯

우리가 서로 용서해야 한다는 우리의 단순한 생각과는 정반대이지요.

 

권한 문제를 떠나서 우리의 용서는 하느님의 용서와 같아야 하고,

하느님의 용서가 우리를 통해 이 땅에서 실현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10:03
    2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br />(치유를 한다면 근원 치유부터)<br />http://www.ofmkorea.org/463715 <br /><br />21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너의 들것에 나의 치유를 맡기고)<br />http://www.ofmkorea.org/396825<br /><br />2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307441<br /><br />19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신망애 3덕 공동체)<br />http://www.ofmkorea.org/187483<br /><br />18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br />http://www.ofmkorea.org/116350<br /><br />17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br />http://www.ofmkorea.org/97693<br /><br />16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br />http://www.ofmkorea.org/86051<br /><br />15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br />http://www.ofmkorea.org/74010<br /><br />14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br />http://www.ofmkorea.org/59589<br /><br />13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대조가 되는 두 시선)<br />http://www.ofmkorea.org/47390<br /><br />1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크고 많은 은총의 양동이를!)<br />http://www.ofmkorea.org/5493<br /><br />1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은총의 조건?)<br />http://www.ofmkorea.org/3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9:29
    1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은총의 조건?)<br />http://www.ofmkorea.org/3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8:55
    1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크고 많은 은총의 양동이를!)<br />http://www.ofmkorea.org/54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8:20
    13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대조가 되는 두 시선)<br />http://www.ofmkorea.org/473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7:45
    14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br />http://www.ofmkorea.org/595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7:03
    15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br />http://www.ofmkorea.org/740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6:34
    16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br />http://www.ofmkorea.org/860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5:36
    17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br />http://www.ofmkorea.org/976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5:04
    18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br />http://www.ofmkorea.org/1163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4:26
    19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신망애 3덕 공동체)<br />http://www.ofmkorea.org/18748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Nov

    11월 29일

    사랑하는 벗님! 오늘은 저희 프란치스칸 가족의 모든 성인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저희 프란치스칸들은 가톨릭 교회 내에서 성인들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집단이지요. 매년 오늘을 축일로 지내는 이유는 프란치스코의 회칙이 교회로부터 공식 인준받은 날이기 ...
    Date2021.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7
    Read More
  2. No Image 29Nov

    대림 1주 월요일-주님의 산 등산가

    오늘 복음은 백부장의 종이 치유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치유받은 종이 주인공일 것 같지만 아시다시피 오늘 얘기의 주인공은 백부장이고, 백부장의 믿음, 백부장의 사랑 등등이겠지요.   그렇지만 오늘 우리는 왜 이 얘기를 대림절 첫날 듣게 되는지...
    Date2021.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9
    Read More
  3. No Image 28Nov

    대림 제1주일

    오늘 복음은 사람의 아들이 오는 종말의 때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혼돈의 상황은 창조 때를 생각하게 합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는 방법은 질서를 잡아가는 방식입니다. 빛과 어둠을 가르고 물과 물 사이, 땅과 바다 사이를 가르십니...
    Date2021.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96
    Read More
  4. No Image 28Nov

    대림 제1주일에

    사랑하는 벗님! 전례력으로 새해가 밝았네요. 지난 한 해 동안 녹록치 않은 삶을 꾸려나가느라 수고많이 하셨지요. 주님께서 벗님의 등을 두드려 주시면서 "얘야, 애썼다. 수고했다." 하시면서 토닥이며 위로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새해를 열어주시면서 ...
    Date2021.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0
    Read More
  5. No Image 28Nov

    2021년 11월 28일 대림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1월 28일 대림1주일 교회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 1주일입니다. 대림을 시작하는 복음은 늘 깨어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초대합니다. 믿음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자라고 깊어집니다. 그래서 생명의 말씀인 성서를 늘 가...
    Date2021.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53
    Read More
  6. No Image 28Nov

    대림 제1주일-이번 대림은 잃은 주님 찾기

    올해도 대림절을 맞이했습니다. 대림절이란 성탄을 앞두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인데 나는 주님의 오심을 잘 기다리는 사람인지 성찰하다가 누가 주님의 오심을 잘 기다릴까, 반대로 누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지 않을까 성찰해봤습니다.   가장...
    Date2021.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29
    Read More
  7. 27Nov

    11월 27일

    2021년 11월 27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207
    Date2021.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19 file
    Read More
  8. No Image 27Nov

    연중 34주 토요일-하느님 앞에 설 수 있기 위해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은 연중 34주 토요일 그러니까 연중 시기 마지막 날이고, 내일 시작되는 대림절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Date2021.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6
    Read More
  9. 26Nov

    11월 26일

    2021년 11월 26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197
    Date2021.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1 file
    Read More
  10. No Image 26Nov

    연중 34주 금요일-하늘과 땅이 사라질 때 나타나시는 분

    오늘 강론의 주제로 저는 '하늘과 땅이 사라질 때 나타나는 분'으로 잡아봤습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말씀이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라진다는 것의 뜻이 무엇이고, 하늘과 땅이 ...
    Date2021.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