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6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1주 금요일-2021

 

오늘 복음은 중풍 병자를 다른 사람 넷이 들것에 실어 지붕까지 뚫어가며

주님께 데려가 치유받게 하는 얘기입니다만 이 과정에서 주님께 용서의

권한이 있는지 권한 논쟁으로 번지는 얘기입니다.

 

구약 때부터 당대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병이 죄의 결과,

그러니까 인간의 죄에 대해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신 결과라고 믿고,

그래서 죄의 치유는 벌에 대한 하느님의 용서라고 믿는데 주님께서

용서받았다고 하며 치유하시니 그들에게는 독성죄로 보였던 겁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히브리서나 복음 모두

믿음이건 용서건 용서에 의한 치유건 공동체적인 거라는 점을 가르칩니다.

 

오늘 치유는 합동 작전으로 이루어지는데 합동 믿음으로 이루어진 겁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중풍 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이웃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중풍 병자도 치유받고는 싶었지만, 그 믿음이 반신반의 상태였는데

이웃들의 믿음이 그를 설득하였을 것이고 그들의 설득에

중풍 병자는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가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중풍 병자의 부족한 믿음이 이웃의 확고한 믿음에 결합됨으로써

치유가 이루어진 거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에는 그 반대의 경우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로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들은 그 말씀은 그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귀여겨들은 이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같이 복음 말씀을 들었지만, 불신자들은 복음을 귀여겨들은 신자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않아 결국 복음 말씀이 구원과 행복이 되지 못합니다.

 

신앙 공동체 또는 믿음의 공동체란 어떤 것입니까?

개인의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고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믿음이 공동체의 믿음과 결합되어 함께 주님께 나아가고,

함께 구원을 받는 공동체가 아니겠습니까?

 

믿음의 공동체라면 치유도 공동체적이어야 합니다.

나의 치유를 너의 들것에 맡기고

너의 치유를 위해 내가 들것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용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대인들은 용서가 오로지 하느님의 권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새로운 가르침은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사람의 아들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것이지만

꼭 예수 그리스도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들인

우리도 포함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용서의 권한을 위임하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주님께서는 이 지상 교회에 용서의 권한을 주심으로써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의 용서를 사람들에게 베푸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제 생각에 주님께서는 우리의 용서가 하늘에 이르러야 하고,

우리의 용서가 하느님의 용서와 결합됨으로써

완결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님의 기도 가르침에서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시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듯

우리가 서로 용서해야 한다는 우리의 단순한 생각과는 정반대이지요.

 

권한 문제를 떠나서 우리의 용서는 하느님의 용서와 같아야 하고,

하느님의 용서가 우리를 통해 이 땅에서 실현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10:03
    2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br />(치유를 한다면 근원 치유부터)<br />http://www.ofmkorea.org/463715 <br /><br />21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너의 들것에 나의 치유를 맡기고)<br />http://www.ofmkorea.org/396825<br /><br />2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307441<br /><br />19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신망애 3덕 공동체)<br />http://www.ofmkorea.org/187483<br /><br />18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br />http://www.ofmkorea.org/116350<br /><br />17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br />http://www.ofmkorea.org/97693<br /><br />16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br />http://www.ofmkorea.org/86051<br /><br />15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br />http://www.ofmkorea.org/74010<br /><br />14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br />http://www.ofmkorea.org/59589<br /><br />13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대조가 되는 두 시선)<br />http://www.ofmkorea.org/47390<br /><br />1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크고 많은 은총의 양동이를!)<br />http://www.ofmkorea.org/5493<br /><br />1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은총의 조건?)<br />http://www.ofmkorea.org/3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9:29
    1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은총의 조건?)<br />http://www.ofmkorea.org/3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8:55
    1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크고 많은 은총의 양동이를!)<br />http://www.ofmkorea.org/54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8:20
    13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대조가 되는 두 시선)<br />http://www.ofmkorea.org/473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7:45
    14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br />http://www.ofmkorea.org/595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7:03
    15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br />http://www.ofmkorea.org/740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6:34
    16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br />http://www.ofmkorea.org/860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5:36
    17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br />http://www.ofmkorea.org/976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5:04
    18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br />http://www.ofmkorea.org/1163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4:26
    19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신망애 3덕 공동체)<br />http://www.ofmkorea.org/18748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Oct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마르타는 자신이 예수님께 혼자 시중을 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르타가 생각할 때 마리아는 하는 일 없이 놀고 있습니다. 그런 마리아가 얄미워 마르타는 예수님께 하소연합니다. 마르타는 분주합니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합니다. 음식 하나를 ...
    Date2021.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77
    Read More
  2. 05Oct

    10월 5일

    2021년 10월 5일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79
    Date2021.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7 file
    Read More
  3. No Image 05Oct

    연중 27주 화요일-사랑에 잠겨서

    중요한 손님인 예수님과 제자들을 맞이하여 다들 바쁘고, 언니 마르타는 전체를 지휘하느라 더 분주한데 마리아만 얄밉게 예수님 발치에서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에겐 마리아만 얄미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 마리아를 그대로 내버려주시...
    Date2021.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0
    Read More
  4. No Image 04Oct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은 알지 못하며, 오히려 철부지들에게만 드러내 보이신다는 모순이 나타납니다. 이 모순은 복음 환호송에서도 나타나는데, 가난한 프란치스코가 부자가 된다는 표현입니다. 하느님께서 드러내 보이시는 것을 받기 위해 철부...
    Date2021.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48
    Read More
  5. 04Oct

    10월 4일

    2021년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70
    Date2021.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8 file
    Read More
  6.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위기 의식이 없음이 더 큰 위기이다.

    너무도 잘 아시다시피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가지신 교황님은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한 답을 프란치스코에게서 찾으셨고, 이 시대의 제일 큰 문제인 지구 위기에 대한 답도 당연히 프란치스코에게서 찾고자 하셨지요.   그래서 교황께서는 2015년 프란치...
    Date2021.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18
    Read More
  7. No Image 03Oct

    연중 제27주일

    바리사이들이 묻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이것은 모세가 이야기한 것으로 율법이 허락하는 내용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반대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창세기의 구절을 인용하십니다. 바리사이들이 인용한 구절이 ...
    Date2021.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77
    Read More
  8. 03Oct

    10월 3일

    2021년 10월 3일 연중 제27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62
    Date2021.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0 file
    Read More
  9. No Image 03Oct

    2021년 10월 3일 연중 27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0월 3일 연중 27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린이 같은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열쇠가 되는 어린이에 대해 묵상을 해보고자 합니다. 구약에서 어린이는 선천적으로 나약하고 불완전하다...
    Date2021.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47
    Read More
  10. 02Oct

    10월 2일

    2021년 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53
    Date2021.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44 345 346 347 348 349 350 351 352 353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