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2 추천 수 1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공현 대축일에 동방박사들이 빛이신 주님을 찾아와 뵙기까지

그 배경이랄까 상황은 어두움이고 그러나 하늘에 별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오늘 이사야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동방박사들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아직 주님을 뵙지 못한 사람들이고,

대신 어둠에 둘러싸여 어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빛을 포기하지 않고 찾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둘러싼 어둠은 어떤 어둠입니까?

 

첫째는 죄와 악의 어둠입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참으로 죄와 악이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선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암울합니다.

 

둘째는 고통의 어둠입니다.

먹고 사는 것도 힘들고,

인간관계도 힘들고,

육체적, 심리적, 정신적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닌데다

이 고통의 바다에서 헤어날 길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셋째는 알 수 없는 어둠입니다.

이 악하고 고통스러운 세상을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어둠입니다.

한마디로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모르니 그 길도 모르는 어둠이요,

목적지가 어딘지 모르니 여기저기 방황하는 자의 어둠입니다.

 

이 모든 어둠이 합쳐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둠 곧 절망의 어둠입니다.

그래서 동방박사들은 한동안 이 어둠 속에 주저앉아 있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계속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세상에서 하늘로 시선을 돌리고 어둠에서 별을 보기 시작했을 겁니다.

세상에서 해법을 찾을 수 없어 하늘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한 것인데,

그렇게 하늘을 보니 비로소 하늘에 별이 떠 있는 것이 보인 것입니다.

 

이것이 참 희망의 진실입니다.

밤이 돼야 별이 뜨고 밤이 깊어야 새벽이 오듯

인간에 대한 희망이 절망이어야 하느님께 대한 희망이 시작됩니다.

 

그렇습니다.

밤 중에 어둠을 보지 않고 별을 보는 것은 이제 희망의 시작일 뿐입니다.

밤은 어두움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별도 있음을 봤을 뿐입니다.

 

이제 별을 비추는 더 큰 빛을 봐야 하고,

별이 인도하는 더 큰 빛으로 나아가야 하며,

더 큰 빛을 본 다음에는 이제 내가 별이 되어야 합니다.

 

빛에서 빛을 받는 작은 별들이 되어야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혼자 자기가 빛나는 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빛으로 인도하는 별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사랑과 나의 선행이 어두운 세상에 한 줄기 빛처럼 빛날 때

그것이 사람들을 자기에게로 향하게 하고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선을 가리키고 인도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말씀의 소리일 뿐이라는 세례자 요한처럼

하느님 사랑 때문에 사랑을 실천하고

하느님 사랑 덕분에 선행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그러니 나는 참 빛의 잔별일 뿐이라고 말이 아니라 행위가 말해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표양으로 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라고 하는 프란치스코의 권고를 귀담아듣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2:18
    22년 주님 공현 대축일 <br />(프란치스칸 선교 주일에)<br />http://www.ofmkorea.org/459547<br /><br />21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공현하기 전에 공현되는)<br />http://www.ofmkorea.org/395366<br /><br />20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희망 마중물)<br />http://www.ofmkorea.org/304003<br /><br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나는 어떤 사람?)<br />http://www.ofmkorea.org/183171<br /><br />18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br />http://www.ofmkorea.org/116124<br /><br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공현케 하는 자와 공현을 막는 자)<br />http://www.ofmkorea.org/97448<br /><br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별을 보는 법을 배워야)<br />http://www.ofmkorea.org/85655<br /><br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나는 어떤 존재일까?)<br />http://www.ofmkorea.org/73532<br /><br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또 다른 별이 되어)<br />http://www.ofmkorea.org/59178<br /><br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br />http://www.ofmkorea.org/47082<br /><br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해바라기의 공현)<br />http://www.ofmkorea.org/5481<br /><br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딱한 사람에게 딱 한 사람이)<br />http://www.ofmkorea.org/4721<br /><br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3467<br /><br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9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1:47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9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1:25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34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1:05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딱한 사람에게 딱 한 사람이)<br />http://www.ofmkorea.org/47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0:45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해바라기의 공현)<br />http://www.ofmkorea.org/54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0:23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br />http://www.ofmkorea.org/470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0:02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또 다른 별이 되어)<br />http://www.ofmkorea.org/591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39:42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나는 어떤 존재일까?)<br />http://www.ofmkorea.org/735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39:22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별을 보는 법을 배워야)<br />http://www.ofmkorea.org/856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39:03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공현케 하는 자와 공현을 막는 자)<br />http://www.ofmkorea.org/9744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Sep

    연중 제26주일-영의 독점, 가장 나쁜 소유욕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제자들의 독점 시도입니다. 민수기에서 여호수아는 모세를 추종하지 않은 원로 둘이 모세와 일흔 원로에게 내렸던 같은 영을 받아 예언을 하자 그들이 예언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모세에게 요구합니다. "저의 주인이신 모세님...
    Date2021.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6
    Read More
  2. No Image 26Sep

    2021년 9월 26일 연중 제2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9월 26일 연중 제26주일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이자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죄의 참된 의미와 죄책감에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죄책감과 죄에 대한 감각은 도덕적 발달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Date2021.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98
    Read More
  3. 25Sep

    9월 25일

    2021년 9월 25일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77
    Date2021.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3 file
    Read More
  4. No Image 25Sep

    연중 25주 토요일-우리 가운데 계시는 주님

    "정녕 내가 이제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오늘 독서는 즈카르야 예언서인데 여기서 하느님은 오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그러니까 엠마누엘 하느님이요 육화의 하느님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놀랍지 않습니까? 이...
    Date2021.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7
    Read More
  5. 24Sep

    9월 24일

    2021년 9월 24일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71
    Date2021.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0 file
    Read More
  6. No Image 24Sep

    연중 25주 금요일-나를 완벽하게 지배하시는 분

    하느님의 존재 여부가 십대 때는 제게 너무 중요하였습니다. 모두들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 그때 제게는 공부가 전혀 중요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하느님의 존재 여부가 너무도 중요했기 때문이었지요.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저는 정말 살고...
    Date2021.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3
    Read More
  7. 23Sep

    9월 23일

    2021년 9월 23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62
    Date2021.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2 file
    Read More
  8. No Image 23Sep

    연중 25주 목요일-주님의 집의 파괴자들

    오늘 독서는 하까이서입니다. 주님의 집이 무너져 있는 상태인데도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의 집을 다시 세우려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나무라는 것이 오늘 얘기인데 프란치스칸인 우리는 이 말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특히 지난 9월 1일부터 프...
    Date2021.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76
    Read More
  9. 22Sep

    9월 22일

    2021년 9월 22일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57
    Date2021.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6 file
    Read More
  10. No Image 22Sep

    연중 25주 수요일-후회와 참회 사이에서 나는?

    오늘 독서는 에즈라기이고 복음은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오늘 에즈라 예언자는 단식을 마치고 나서 제사를 드리러 하느님 앞에 나와 먼저 참회를 하고 이어서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찬미합니다.   그런데 독서와 복음을 읽고 난 뒤 어리석...
    Date2021.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46 347 348 349 350 351 352 353 354 355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