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4 추천 수 1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일이면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공현 대축일을 앞두고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첫 기적을 일으키는 내용입니다.

왜 이 복음을 우리 교회는 공현 대축일 바로 전날 듣는 것일까요?

 

그것은 주님 공현이 세 가지를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 세례,

동방박사들에게 나타내 보이심,

그리고 카나 촌의 첫 기적이지요.

 

공현 대축일인 내일은 동방박사들에게 당신을 나타내 보이심을 볼 것이고,

그다음 주는 주님께서 세례받으심을 기념하는 세례 축일을 지낼 것이며,

전날인 오늘은 카나 촌의 첫 기적을 기념하는 것이 공현 전례의 짜임새입니다.

 

여기서 아버지 하느님께 순종하여 이 세상에 오신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는 어머니 마리아께 순종하여 기적을 일으키시는데

하느님의 말씀이신 분께서 마리아로 대표되는 인간의 말에 순종하여

인간의 요청을 받아들이시는 것이고 달리 말하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신 주님께서 이제 인간의 뜻에 순종하시는 겁니다.

 

이런 주님을 보면서 주님과 우리 사이에 누가 더 많이 순종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이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누가 더 많이 순종하는지와 비슷할 겁니다.

 

얼핏 생각하면 자식이 부모에게 더 많이 순종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부모가 더 많이 자식에게 순종합니다.

 

세상에서는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 힘없는 사람이 순종하지만

사랑의 세계에서는 사랑이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이 순종하고,

자식이 부모의 뜻을 더 받들기보다

사랑이 더 많은 부모가 자식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어차피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사랑은 많은 사람에게서 적은 사람에게 가며,

청원도 사랑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의 청원을 들어주고,

순종도 사랑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에게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우리만 하느님께 순종한다고 볼멘소리하지 말 것이며,

그러나 어차피 청원할지라도 금기와 정도만은 지킬 것입니다.

 

금기와 정도?

 

, 청원 기도를 바칠 때 기도를 가르쳐주신 주님의 말씀대로

나의 뜻을 들어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그리고 우리 안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요한이 서간에서 얘기하는 청원 기도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에 대해서 무슨 하나 마나 한 얘기냐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도 내 뜻에 맞는 것을 청하면 들어주니 말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그럴지라도 우리는 이 당연한 이치를 자주 까먹고

하느님께 억지를 부리며 청원하는데,

이것은 마치 철부지 어린애가 엄마의 마음 약한 사랑을 악용하여

청하지 말아야 할 것 그러나 원하는 것을 달라고 떼를 쓰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청원 기도의 정신이랄까 금기랄까 정도를 우리는 지켜야겠습니다.

그것은 떼쓰지 않기,

하느님 사랑을 악용하지 않기,

하느님 사랑을 믿고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기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7 06:04:38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br />(하느님께서 모든 기도 다 들어주시는 것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97421<br /><br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br />(나의 아들 그리스도)<br />http://www.ofmkorea.org/54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7 06:04:06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br />(나의 아들 그리스도)<br />http://www.ofmkorea.org/54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7 06:03:30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br />(하느님께서 모든 기도 다 들어주시는 것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974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7 06:01:3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5Aug

    8월 5일

    2021년 8월 5일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052
    Date2021.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5 file
    Read More
  2. No Image 05Aug

    연중 18주 목요일-돌대가리는 아닌지, 걸림돌은 아닌지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은 또 다시 불평을 터트립니다. 전에 이미 말씀드린 바 있지만 이들은 하느님께 기도하면 될 것을 ...
    Date2021.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04
    Read More
  3. No Image 04Aug

    부활 18주 수요일-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백성에게로 쳐 올라가지 못합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강합니다. 우리 눈에도 우리 자신이 메뚜기 같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랬을 것이다."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은 공동체적인 열등감에 빠져 메뚜기 같다고 자신을 비하하고 자기들은...
    Date2021.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7
    Read More
  4. 04Aug

    8월 4일

    2021년 8월 4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040
    Date2021.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6 file
    Read More
  5. 03Aug

    8월 3일

    2021년 8월 3일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025
    Date2021.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2 file
    Read More
  6. No Image 03Aug

    연중 18주 화요일-안심하지 말고 의심하라는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믿음이 약하고 그래서 의심을 하는 베드로 사도가 남 얘기가 아니고 나라는 생각을 우리는 다 할 것입니다. 믿음이 강하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 가운데 없고 우리는 모두 믿으면서도 의심을 하는 존...
    Date2021.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2
    Read More
  7. 02Aug

    8월 2일

    2021년 8월 2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016
    Date2021.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1 file
    Read More
  8. 01Aug

    8월 1일

    2021년 8월 1일 연중 제18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007
    Date2021.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1 file
    Read More
  9. No Image 01Aug

    2021년 8월 1일 연중 18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8월 1일 연중 18주일 오늘은 연중 제 18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당신을 생명의 빵이라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당신자신을 생명의 원천이라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본질적인 메시지는 생명이요 구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Date2021.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8
    Read More
  10. 31Jul

    7월 31일

    2021년 7월 31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004
    Date2021.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4 385 386 387 388 389 390 391 392 393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