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20 추천 수 3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럽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오늘 독서는 사람들이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고,

복음의 주님은 건성으로 대답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 아들의 비유를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들려주시며 이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꼬집으십니다.

 

반면에 그들이 죄인이라고 단죄한 세리와 창녀들이 오히려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누가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일까 생각하게 되는데

문득 훈장 기질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저를 많이 반성하는 것이 바로 훈장 기질인데

훈장 노릇을 오래 하다 보면 가르치는 것이 기질이 되어버려

노상 가르치려고만 드는 것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훈장 기질이 나쁜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르치려고 드는 것과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나쁩니까?

 

제 생각엔 가르치려고 드는 것보다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쁜데

특히 오늘 주님의 나무람과 관련지어 보면 듣지 않는 것이 더 나쁩니다.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 하느님과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하느님 말씀까지 듣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훈장 기질의 사람은 가르침을 줄 사람하고만 상대하지

가르침을 받을 사람과는 상대하지 않으려 한다는 말입니다.

가르치는 것만 좋아하지 가르침 받는 것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르침도 잘 받고 가르치기도 한다면 그것을 훈장 기질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가르침을 잘 받아 잘 전달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언자나 성인들은 훈장 기질의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그것을 먼저 실천하고,

들은 것을 이웃에게 전달하거나 나누는 분들이지요.

 

사실 그들의 귀와 입은 다 하느님의 귀이고 입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귀와 입을 자기 것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귀와 입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지 않으며 자기를 내세우는 말은 더더욱 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늘 주님께서는 가르치고 명령만 하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을

나무라시는데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닌지,

공자는 나이 예순이 넘으면 耳順 곧 귀가 순하고 착해야 한다고 하고

칠십이 넘으면 從心所欲不踰矩 곧 욕심 자체가 하느님 욕심이어야 한다고 하는데,

전보다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점점 더 잘 실천하는 저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12.13 11:02:48
    전보다 더 잘 들으려하니 잘 들리는거 같습니다 ㆍ<br />과거 훈장님의 가르침으로 제 귀가 열리기 시작 했던것 같습니다ㆍㅎ 인자하신 레오나르도 신부님! 참으로 제겐 은총입니다ㆍ신부님 건강 하셔야 할텐데ᆢ고맙습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1:29
    21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 <br />(신학자와 할머니 중에)<br />http://www.ofmkorea.org/454630<br /><br />20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사랑의 총동원령)<br />http://www.ofmkorea.org/392031<br /><br />16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반항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br />http://www.ofmkorea.org/96625<br /><br />15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겨를이 없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85148<br /><br />14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주님 말씀의 맏이들)<br />http://www.ofmkorea.org/72911<br /><br />13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족보 감상 소감)<br />http://www.ofmkorea.org/58555<br /><br />12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들러리)<br />http://www.ofmkorea.org/46239<br /><br />11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그 입은 아가리도 주둥이도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5427<br /><br />09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말씀 자리)<br />http://www.ofmkorea.org/3398<br /><br />08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실천적 무신론)<br />http://www.ofmkorea.org/19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1:00
    08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실천적 무신론)<br />http://www.ofmkorea.org/19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0:40
    09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말씀 자리)<br />http://www.ofmkorea.org/33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0:20
    11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그 입은 아가리도 주둥이도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54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0:00
    12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들러리)<br />http://www.ofmkorea.org/462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09:40
    13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족보 감상 소감)<br />http://www.ofmkorea.org/585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09:19
    14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주님 말씀의 맏이들)<br />http://www.ofmkorea.org/729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09:00
    15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겨를이 없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851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08:38
    16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반항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br />http://www.ofmkorea.org/96625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ug

    연중 20주 화요일-함께 계시는 하느님과 함께 하는 나인가?

    우리의 전례는 이번 주간 판관기를 읽는데 오늘은 판관 기드온 얘기를 들려줍니다.   기드온에게 나타난 주님의 천사는 이렇게 말을 겁니다. "힘센 용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그리고 그러니 미디안을 치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
    Date2021.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3
    Read More
  2. 16Aug

    8월 16일

    2021년 8월 16일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169
    Date2021.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3 file
    Read More
  3. No Image 16Aug

    연중 20주 월요일-허를 찔리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을 찾으려고 주님께 온 부자 청년에게 주님께서는  살인해서는 안...
    Date2021.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83
    Read More
  4.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행복을 이야기합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었기 때문에 마리아는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다고 일컬어집니다. 마리아에게처럼 믿음은 오늘날의 ...
    Date2021.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83
    Read More
  5. 15Aug

    8월 15일

    2021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161
    Date2021.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0 file
    Read More
  6.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우리도 은총을

    오늘이 성모님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리는 축일이지만 그 오르심이 당신 스스로 오르심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불러올리시어 오르신 것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는 바입니다.   그리고 성모님만 하늘로 오르시는 것이 아니라 성모님께서 오르신 ...
    Date2021.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43
    Read More
  7. No Image 15Aug

    2021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신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지상 생애를 마친 다음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상 영광으로 하늘로 들어올려진 것을 기념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
    Date2021.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38
    Read More
  8. 14Aug

    8월 14일

    2021년 8월 14일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154
    Date2021.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4 file
    Read More
  9. No Image 14Aug

    연중 19주 토요일-배제되는 이 하나도 없을 때까지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제자들이 꾸짖자 주님께서 오히려 제자들을 꾸짖는 짧은 얘기를 들으며 제자들은 왜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꾸짖었고, 주님께서는 왜 하느님 나라가 어...
    Date2021.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0
    Read More
  10. 13Aug

    8월 13일

    2021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138
    Date2021.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5 356 357 358 359 360 361 362 363 364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