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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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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3주 화요일-2014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어제, 오늘 우리는 예리고에서 일어난 구원사건을 듣습니다.

눈먼 이가 보게 되면서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얘기를 어제 들었고,

오늘은 자캐오가 구원을 받는 얘기들 듣는데

자캐오의 경우는 개인의 구원뿐 아니라 집안이 구원받는 얘깁니다.

헌데 구원받은 집이라면 구원받기 전에는 어떤 비구원 상태일까요?

 

추측컨대 세 가지로 비 구원의 상태였을 것입니다.

가족 간의 불통이 그 하나이고,

이웃과의 불통이 그 두 번째이며,

하느님과의 불통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집안의 불통과 비구원과 불행의 진원지는 자캐오였을 겁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유대가정에서 가장의 비중은 절대적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자캐오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소설을 쓴다면

그가 키가 작은 사람이었다는 것과 세관장이었다는 것에서부터

우리는 실마리를 풀어볼 수 있을 겁니다.

 

작은 키의 열등감을 그는 세속적인 성공으로 극복하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키 작은 자기를 무시할 수 없도록 그는 돈을 많이 벌기로 작정했을 겁니다.

 

그런데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듭니까?

어떤 때는 더러워도 참아야 하고 심지어 비굴하게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어떤 때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 남을 짓밟아야만 합니다.

어떤 때는 돈을 벌기 위해 거짓말도 해야 하고, 사기도 쳐야 합니다.

어떤 때는 돈을 걷어들이기 위해 남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오직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이고,

이것이 자기가 해야만 하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쳐 집에 들어오면 그는 집안일에는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고,

내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으면 짜증을 부리고 막 화를 냈습니다.

그럴수록 아내와는 자주 다투고, 아이들은 무서워서 슬슬 피하게 되었으며,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은 친하게 지내는데 자기만 점점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돈만이 이 세상에서 자기를 구원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가족들만이 유일한 사랑이고 의미였기에 거기서 위안을 받으려 했는데,

그래서 남을 짓밟고, 하느님마저 모르는 체 오직 가족을 위해 살았는데

가족이 이것을 몰라주니 너무 야속하고 삶의 회의가 왔습니다.

 

이 인생 최대의 위기에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마침 예수님께서 예리고에 오셨고

풍문으로 들은 것이 정말인지 예수님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키 작은 그가 군중에 가려 주님을 볼 수 없으매

주님이 지나가실 길을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에 오릅니다.”

 

그의 키 작음이 나무를 오르게 하고,

나무에 오르는 열망과 열성이 그를 주님 눈에 띄게 하였습니다.

작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산 것, 어쩌면 이것이 그가 일생 살아온 거였습니다.

 

그런 그를 주님께서는 역시 무시하지 않고 올려다보실 뿐 아니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고까지 하십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도 허용치 않고, 아무도 드나들지 않던 문이 열립니다.

 

이렇게 한 번 문이 열리자 마음이 열리고, 곳간 문도 열립니다.

하늘로 향하는 문이 열리자 이웃으로 향하는 문도 열리는 것입니다.

구원이란 이렇게 꽝꽝 닫혔던 문이 활짝 열리는 것입니다.

 

오늘따라 성무일도 초대송 시편이 마음에서 메아리칩니다.

성문들아 너희의 머리를 들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임금님이 듭시려 하시나니.”

 
오늘은 모 수녀원 창립 축일 미사를 봉헌해야 하기에
다시 말해서 그 축일 강론 준비해야 하기에
부득이 전의 강론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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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5 10: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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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주께서 문을 두드리시면)<br />http://www.ofmkorea.org/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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