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46 추천 수 1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부터 한 주간은 묵시록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오늘은 에페소 교회에 전하는 말씀인데 칭찬과 나무람과 권고가 있습니다.

 

칭찬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네가 한 일과 너의 노고와 인내를 알고,

또 네가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사도라고 자칭하는 자들을 시험하여 너는 그들이 거짓말쟁이임을 밝혀냈다.
너는 인내심이 있어서 내 이름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치는 일이 없었다.”

 

그러니까 칭찬의 내용은 악한 자들과 거짓 사도들을 잘 밝혀내어

용납하지 않고 싸운 점과 주님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음에도

인내심이 있어서 지치지 않은 점입니다.

 

나무람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나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너는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 것이다.”

 

수고 참 많이 했고 인내심도 대단하지만,

처음의 사랑을 저버린 것은 치명적인 잘못이라는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 모든 수고와 잘한 것을 다 덮어버리는 잘못입니다.

 

아무리 수고하고, 아무리 악과 싸우는 데 지치지 않았어도

처음의 사랑을 저버린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친 잘못이라는 나무람입니다.

 

이것은 즉시 저의 잘못을 떠오르게 합니다.

전에 한번 얘기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다시 말씀드리면

제가 환갑이 되던 해는 서품 30주년이기도 하고,

서원 35주년이고, 입회 45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았나 돌아보게 되었는데

오늘 에페소 교회처럼 수고 많았고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은 아니라는 반성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이 아닌 삶은

열심히 저었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노 저은 것과 같은 거지요.

 

그랬습니다.

저는 엄청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 가운데 수고도 참 많았으며 인내심을 가지고 그것을 견뎌냈습니다.

 

그럼에도 잘 살았다고 할 수 없었던 것은,

하느님 사랑으로 그 많은 것을 하지 않고 인간적인 열성과 힘으로 했으며,

사랑이 없지 않았지만, 그 사랑이 매우 인간적인 사랑이었기 때문에 잘못되었고,

게다가 저는 매우 교만하고 독선적이었기 때문에 사랑하면서 많이 상처 줬습니다.

 

이런 저에게 오늘 묵시록의 마지막 권고 말씀은 딱 어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

 

어디에서 잘못되기 시작했는지 그것을 찾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필요했고,

그래서 저는 프란치스코의 초기 삶을 따라 살겠다는 마음으로

가리봉으로 가 막노동을 하며 우선 제게 묻은 찌든 때를 씻어내려 했습니다.

 

현재 저는 찌든 때를 씻어냈는지,

다시 또 다른 때가 묻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다시 또 성찰하고, 다시 또 시작해야겠지요?!

 

아무튼, 저나 여러분이나 에페소 교회에 주님께서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하시는 주님의 칭찬과 나무람과 권고를

귀담아듣고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6:01
    08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눈을 뜨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18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5:35
    09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진짜 불상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33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5:09
    10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지나가다와 지나치다)<br />http://www.ofmkorea.org/45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4:42
    11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탐욕의 눈과 영적인 눈,)<br />http://www.ofmkorea.org/537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4:19
    12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구원이 이루어지려면)<br />http://www.ofmkorea.org/440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3:53
    13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br />http://www.ofmkorea.org/577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3:27
    14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br />http://www.ofmkorea.org/721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3:02
    15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나도 하느님 자비를 못보는 영적 맹인이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43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2:35
    16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다시 처음처럼)<br />http://www.ofmkorea.org/952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2:10
    17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필요한 것밖에 못 보는 영적 맹인)<br />http://www.ofmkorea.org/11430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5Sep

    9월 5일

    2021년 9월 5일 연중 제2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388
    Date2021.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9 file
    Read More
  2. No Image 05Sep

    연중 제23주일-능력뿐 아니라 사랑까지 다 하시는

    오늘 연중 제23주일의 주제는 막힌 귀와 입을 열어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오늘 첫째 독서 이사야서도 눈과 귀를 열어주시는 하느님을 얘기하고, 복음도 귀와 입을 열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복음의 귀와...
    Date2021.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2
    Read More
  3. No Image 05Sep

    2021년 9월 5일 연중 23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9월 5일 연중 23주일 오늘은 연중 제23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에파타! 곧 열려라’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내면을 일깨우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잠자는 우리의 내면의 영적인 감성을 일깨우는 이메시지는 가슴에서 나오...
    Date2021.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2
    Read More
  4. 04Sep

    9월 4일

    2021년 9월 4일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381
    Date2021.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2 file
    Read More
  5. No Image 04Sep

    연중 22주 토요일-안식일에 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내던 제자들이 밀을 뜯어 먹어 안식일 규정을 어긴 것과 관련하여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라고 따지는 것이 발단이 되어 주님께서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으로 매듭짓...
    Date2021.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22
    Read More
  6. 03Sep

    9월 3일

    2021년 9월 3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377
    Date2021.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8 file
    Read More
  7. No Image 03Sep

    연중 22주 금요일-우상이 아닌 모상들

    오늘 우리가 듣는 콜로새서는 그 유명한 <그리스도 찬가>로서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말해 주는데 여기서 그리스도는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는 하느님의 모상이시고, 피조물과의 관계에서는 모든 피조물의 맏이, 교회의 머리, 만물의 으뜸이라고 얘...
    Date2021.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1
    Read More
  8. No Image 02Sep

    연중 22주 목요일-만족의 방향 틀기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콜로새 신자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간청하고 있습니다. 곧 여러분이 모든 영적 지혜와 깨달음 덕분에 하느님의 뜻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지고 그 지식이 자라기를 빕니다.“ ...
    Date2021.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3
    Read More
  9. 02Sep

    9월 2일

    2021년 9월 2일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359
    Date2021.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8 file
    Read More
  10. 01Sep

    9월 1일

    2021년 9월 1일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350
    Date2021.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8 319 320 321 322 323 324 325 326 327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