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2.09.10 05:13

한가위 명절-덕분에

조회 수 819 추천 수 1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한가위 명절에 오늘 복음을 읽는 이유는 오늘 부자의 예를 통해

한해 수확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침을 주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수확을 많이 한 오늘 복음의 부자는 감사할 것이 있으면 감사하고

나눌 것과 나눌 곳이 있으면 나눠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많은 수확에 자만자족하고 욕심만 부리다 죽고 맙니다.

 

그러므로 수확을 많이 거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첫째로 많은 수확에 자만자족하지 말 것입니다.

 

자만자족은 그 많은 수확이 자기 능력과 노력의 결과라고 자랑하는 것이기에

이런 자만자족 안에는 그 수확에 큰 역할을 한 다른 사람이 있을 자리가 없고,

그것을 다 이루어 주신 하느님께서도 아무런 역할을 하신 것이 아닌 셈입니다.

 

그런데 자기의 능력과 노력을 믿는 사람은 덕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당연히 누구의 덕도 보지 못하고 하느님의 덕도 보지 못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고기 잡는 데 능력도 있었고 밤새도록 노력도 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어두운 밤을 경험한 뒤에야 그때까지

자기의 능력과 노력으로 고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교만이 깨졌지요.

 

그래서 주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고기가 많이 잡혔을 때

자기가 지금까지 얼마나 자만하고 교만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하느님을 얼마나 몰라봤는지,

그 죄를 깨닫고 죄인인 자기에게서 떠나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덕분에 살고, 하느님 덕분에 많은 수확을 한 것입니다.

내 주변에 협력자가 있는 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그들을 보내주신 덕분이고,

그들 덕분에 내가 수확을 한 것이지 나 혼자 그 모든 것을 한 것이 아닙니다.

 

덕이 있는 사람이 덕을 봅니다.

덕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덕을 보지 못하고,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이라는 것조차 보지 못합니다.

 

덕을 본다는 말은 덕을 볼 줄 아는 눈이 있어서 덕을 본다는 뜻인데

덕이 있는 사람이라야 다른 사람의 덕과 하느님의 덕도 보는 법입니다.

덕인이라야 태양이, 바람이, 공기가, 비가 다 하느님 덕분임도 볼 수 있습니다.

 

덕인은 재승덕才勝德하지 않고 다시 말해서 재능이 덕을 앞서지 않고,

덕승재德勝才 곧 덕이 재능보다 앞서기에 덕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확뿐 아니라 모든 것을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당연히 배은망덕背恩忘德하지 않고 감사하는 사람이어야겠습니다.

그런데 배은망덕이라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은혜를 배반하는 사람인데 덕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라는 뜻이 아닙니까?

 

그리므로 덕분에 은혜를 입었다는 것을 잊지 않는 덕인은

이제 자기가 입은 덕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 줍니다.

자기 덕분에 다른 사람이 덕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덕분이라는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덕을 나눈다는 뜻이지요.

하느님께서 덕의 원천이시기에 제일 먼저 당신 덕을 나누어 주셨고,

나도 하느님 덕분에 덕을 지니게 되었기에 그 덕을 나눌 수 있는데

노랑이가 아니라 사랑의 사람이요 덕인이라면 덕을 나눌 수 있어야겠지요.

 

그러므로 이제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결론 내리면

자기의 수확을 나누지 않고 자기 창고에 쌓은 부자처럼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니라

감사할 것이 많은 부자,

사랑할 사람이 많은 부자,

나눌 것이 많은 부자이겠습니다.

한가위 명절에 여러분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고 보통 인사드리는데
저는 하느님 덕분에 그리고 여러분 덕분에 제가 있었고,
제가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9.11 05:33:29
    UBUNTU...I am because You are..어느 웹에서 본 글이 스쳐갑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9:51
    09년 한가위<br />(모든 것이 다 하느님이 이루신 것!)<br />http://www.ofmkorea.org/31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9:30
    10년 한가위<br />(감사의 DNA)<br />http://www.ofmkorea.org/43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9:13
    11년 한가위<br />(감사와 나눔)<br />http://www.ofmkorea.org/52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8:55
    12년 한가위<br />(추수를 잘 한 인생)<br />http://www.ofmkorea.org/408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8:37
    13년 한가위<br />(나의 수확은 풍성한가?)<br />http://www.ofmkorea.org/562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8:18
    14년 한가위<br />(우리를 통해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652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7:59
    15년 한가위<br />(명절에 있어야 할 것들)<br />http://www.ofmkorea.org/829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7:39
    16년 한가위<br />(계절의 정의대로 베푸시는 하느님 사랑)<br />http://www.ofmkorea.org/934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7:21
    17년 한가위<br />(에덴의동쪽을 보고 나서)<br />http://www.ofmkorea.org/11186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1Apr

    4월 1일

    2021년 4월 1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531
    Date2021.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3 file
    Read More
  2. No Image 01Apr

    성 목요일-끝까지 사랑함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사가 요한은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
    Date2021.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35
    Read More
  3. 31Mar

    3월 31일

    2021년 3월 31일 성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518
    Date2021.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6 file
    Read More
  4. No Image 31Mar

    성주간 수요일-제자의 혀?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시고,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오늘 이사야서 말씀에는 '제자의 혀'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자의 ...
    Date2021.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68
    Read More
  5. 30Mar

    3월 30일

    2021년 3월 30일 성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501
    Date2021.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2 file
    Read More
  6. No Image 30Mar

    성주간 화요일-사랑의 등급

    오늘 이사야서 말씀이나 복음에서 주님 말씀은 우리를 혼란케 하고, 어떻게 보면 우리의 믿음을 흔듭니다. 이런 말씀들이지요.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산란하시어 말씀하...
    Date2021.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1
    Read More
  7. 29Mar

    3월 29일

    2021년 3월 29일 성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496
    Date2021.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5 file
    Read More
  8. No Image 29Mar

    성주간 월요일-받으면 되겠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
    Date2021.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0
    Read More
  9. No Image 28Mar

    성지 주일

    잘 아시다시피 사순 제6주일은 두 가지 의미를 같이 기념합니다. 하나는 성지주일이고 다른 하나는 수난주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이 대부분의 신자가 성 금요일 수난 예식에 참여치 못하거나 않기에 마지막 주일에 두 가지를 같이 기념하는 겁니다...
    Date2021.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8
    Read More
  10. No Image 28Mar

    3월 28일

    2021년 3월 28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5488
    Date2021.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6 387 388 389 390 391 392 393 394 395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