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2 추천 수 2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들을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오늘 미카서는 하느님께서 영원히 분노를 품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이 말은 어떤 뜻일까요?

 

하느님의 분노는 영원히 가지 않는다는 뜻일까요?

하느님께서는 분노하지 않으신다는 뜻일까요?

 

구약의 하느님은 분노하시는 하느님으로 묘사되고,

분노하시기에 벌도 내리시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분노 또는 화란 자기 뜻과 반대될 때 터져 나오는 감정이지요.

그러니 하느님의 분노는 하느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터져 나오는 것이겠습니다.

 

그리고 구약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과 다른 짓을 인간이 할 때 분노하시고,

벌을 내리시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하느님은 그런 분이 아니라고

제가 하느님을 변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주님께서도 성전에서 상인들이 장사하는 것을 보고 진노하시고, 정화하셨잖습니까?

그러니 하느님도 당신 뜻을 거슬러 인간이 죄를 지을 때

분노하신다는 것은 맞는 말이고 또 그러셔야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분노가 우리의 분노와 같은 거라고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분노는 정의롭지 않은 분노 곧 정의에 입각하지 않는 분노지만

하느님의 분노는 정의로운 분노이니 크게 다르지요.

 

이 말을 뒤집으면 하느님의 뜻은 언제나 정의롭지만

우리 인간의 뜻은 정의롭지 않고 자기중심일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정의에 어긋나기에 화를 내기보다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서 화를 내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오늘은 제가 하느님의 분노와 우리 인간의 분노가 다르다는 것을

다른 관점에서 또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있지만

하느님께 참을 수 없는 분노란 없습니다.

 

우리말에 참을성이 참 많다는 말이 있는데 말하자면

우리는 참을성이 없지만, 하느님은 참을성이 많다는 것이고

많은 정도가 아니라 무한대의 참을성을 가진 분이시라는 얘깁니다.

 

그리고 이 말은 사랑의 통제안에 있지 않은 하느님 분노는 없다는 얘기이고,

아무리 당신 분노가 크셔도 당신 사랑보다 크지 않다는 얘기이며

그러므로 분노도 벌도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얘기입니다.

 

용서도 하느님 사랑의 표시이지만

분노와 벌도 하느님의 분노와 벌이라면 사랑의 표시라는 말입니다.

 

우리 인간도 사랑이 분노보다 작으면 참을 수 없어 애를 때리지만

사랑이 분노보다 크면 분노를 참을 수 있고,

언제 어떻게 매를 대야 아이가 잘못을 고칠지 생각하고 매를 대지요.

 

아무튼, 오늘 미카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분노하시더라도 영원히 분노를 품지 않으신다고 얘기하고

죄지은 인간을 가엾이 여기신다고 얘기하고,

죄를 모르는 체하기도 하신다고 얘기합니다.

 

분노와 참을성과 사랑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오늘이 되시길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31:15
    2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br />(혈연의 부정? 새로운 인연?)<br />http://www.ofmkorea.org/372705<br /><br />19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사랑의 의지여야!)<br />http://www.ofmkorea.org/242005<br /><br />18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너도 나의 어머니다!)<br />http://www.ofmkorea.org/130301<br /><br />16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91581<br /><br />15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br />http://www.ofmkorea.org/80170<br /><br />13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대동사상)<br />http://www.ofmkorea.org/55193<br /><br />12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하느님의 아들이요 우리 주님의 형제인 형제들)<br />http://www.ofmkorea.org/32693<br /><br />11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5206<br /><br />1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나를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br />http://www.ofmkorea.org/42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30:51
    1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나를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br />http://www.ofmkorea.org/42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30:26
    11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52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30:05
    12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하느님의 아들이요 우리 주님의 형제인 형제들)<br />http://www.ofmkorea.org/326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9:47
    13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대동사상)<br />http://www.ofmkorea.org/551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9:29
    15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br />http://www.ofmkorea.org/8017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9:09
    16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915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8:49
    18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너도 나의 어머니다!)<br />http://www.ofmkorea.org/1303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8:25
    19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사랑의 의지여야!)<br />http://www.ofmkorea.org/2420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8:04
    2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br />(혈연의 부정? 새로운 인연?)<br />http://www.ofmkorea.org/372705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도 주교 축일-같은 믿음의 행복

    아시다시피 우리가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의 축일을 같이 지내고, 성 바오로의 회심 축일 바로 다음에 두 분의 축일을 지내는 것은 두 분이 바오로 사도의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은 제자였고, 그래서 바오로 사도가 두 분의 이름으로 소위 사목서...
    Date2021.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9
    Read More
  2. 25Jan

    1월 25일

    2021년 1월 25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00
    Date2021.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5 file
    Read More
  3.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시작케하시는 하느님 은총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총(Sola Gratia). 이것은 루터가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가며 내건 구호입니다.   가톨릭이 성경보다 성전을 더 중시하고, 믿음보다 율법을 더 중시하며, 하느님 은총보다 인간의 공로를 더 중시...
    Date2021.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0
    Read More
  4. No Image 24Jan

    연중 제3주일

    나를 따라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시몬과 안드레아는 곧바로 반응합니다. 복음사가는 그들이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표현합니다. 그들은 어부였습니다. 처음의 직업이 거의 평생을 갔던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그들이 해 왔던 일, 그리고 할 수 ...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05
    Read More
  5. 24Jan

    1월 24일

    2021년 1월 24일 연중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4690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2 file
    Read More
  6. No Image 24Jan

    2021년 1월 24일 연중 제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월 24일 연중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오심은 회개와 복음을 믿는데 시작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하느님 나라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개가 먼저 선행됨을 말합니다. 회개란 죄스런 생활 태도에서 탈피하여,...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8
    Read More
  7. No Image 24Jan

    연중 제3주일-즉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공생활을 시작하신 주님 얘기가 연중 제1주일입니다. 공생활을 시작한 주님께서 첫 제자들을 부르신 얘기가 연중 제2주일입니다.   오늘 제3주일 복음은 지난주 요한 복음의 첫 제자 성소 얘기와 달리 공관 복음의 첫 제자 성소...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0
    Read More
  8. 23Jan

    1월 23일

    ;2021년 1월 23일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681
    Date2021.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2 file
    Read More
  9. No Image 23Jan

    연중 2주 토요일-오해의 발생

    오늘 복음과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복음은 주님께서 오해받는 내용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미쳤다는 오해를 주님을 잡아가려고 온 친지들로부터 받고, 이어지는 복음에서는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기적을 행한다는 오해를 진상을 파악하려고 예루살렘에...
    Date2021.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2
    Read More
  10. 22Jan

    1월 22일

    2021년 1월 22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671 .
    Date2021.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7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1 402 403 404 405 406 407 408 409 410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