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도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는
네 복음서에 모두 나옵니다.
네 복음서를 비교해 보면
이야기는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게 전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 복음사가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달라서인지,
또는 각자가 초점을 맞추는 것이 달라서인지
미묘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우리가 오늘 들은 루카복음에서 두드러진 표현은
'하느님 나라'입니다.
마르코복음은 단순하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라고 표현하고
마태오복음은 병자 치유만 언급합니다.
그러나 루카복음은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라고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십니다.
그것은 우리와 멀리 있는,
하늘 위 어딘가에 있는,
그래서 미래에 도달하게 되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그것을 실제로 경험한 이들은
병에서 치유된 이들이었습니다.
구약이 이야기하는 메시아 시대,
눈먼 이가 보게 되고,
귀먹은 이가 듣게 되며,
다리저는 이가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는 이가 환성을 터뜨리는 때가 왔습니다.

이것도 놀랍지만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선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육체적 치유가 필요한 이들에게만
하느님 나라가 선포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곳에 함께한 모든 이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경험하게 해 주십니다.
음식을 구할 수 없는 황량한 곳,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광야에서
예수님께서는 수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게 해 주십니다.
그 풍요로움은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는 표현에
녹아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한 모든 이가 경험한 하느님 나라,
하느님께서 함께하실 때
인간의 필요나 결핍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육체적 치유가 필요하던,
육체적 음식이 필요하던,
마음의 허전함을 느끼던,
외롭고 쓸쓸함을 느끼던,
하느님을 필요로 하고, 하느님을 원하는 모든 이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풍요로움으로 초대하십니다.

성체와 성혈의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려
우리 안으로 들어 오시는 하느님을 통해
위로와 힘을 얻는 우리입니다.
그 위로가 영원히 이어지지는 않을지라도,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을 찾아뵐 수 있고,
그때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오늘 하루도 살아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an

    공현 후 토요일-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어제 나눔에서 공현이란 등장과 같은 뜻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등장하시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라는 작자가 우리 구역에서 세례를 주는데 저거 그냥 둬도 되냐고 따지지요.   이에 세례자 요한이 자기는 누구이고, 예수라는 양반은 누...
    Date2021.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7
    Read More
  2. No Image 08Jan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치유를 청하는 사람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주님께서도 제가 치유되어 깨끗하게 되기를 원하시는지 묻습니다. 그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원의를 표현하시면서 그를 치유해 주십니다. 그러나 복음의 마지막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모습은 사람들의 치유를 ...
    Date2021.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4
    Read More
  3. 08Jan

    1월 8일

    2021년 1월 8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507
    Date2021.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1 file
    Read More
  4. No Image 08Jan

    공현 후 금요일-열 일 제쳐놓고

    아시다시피 공현의 다른 이름은 등장입니다. 어제와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으로서 유혹을 통과하고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에 등장한 주님께서 어제는 회당에서 희년을 선포하시고, 오늘은 나병 환자를 고쳐주시는데 이 소문이 점점 퍼져 마침내 많은...
    Date2021.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7
    Read More
  5. 07Jan

    1월 7일

    2021년 1월 7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495
    Date2021.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9 file
    Read More
  6. No Image 07Jan

    공현 후 목요일-하느님의 불행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오늘 서간을 묵상하다 느닷없이 '하느님도 불행하지 않으실까?' 이런 의문이 들었고, 이런 질문에 저는 아마 하느님도 불행하실 거라는 생각을 감히 하였습니다.   그것은 불행한 인간을 놔...
    Date2021.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2
    Read More
  7. 06Jan

    1월 6일

    2021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487
    Date2021.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4 file
    Read More
  8. No Image 06Jan

    공현 후 수요일-사랑의 완성

    어제는 사랑의 순서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오늘은 사랑의 완성이란 주제로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오늘 요한의 서간이 사랑의 완성을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
    Date2021.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9
    Read More
  9. 05Jan

    1월 5일

    2021년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429
    Date2021.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6 file
    Read More
  10. No Image 05Jan

    공현 후 화요일-사랑의 순서

    며칠 전 나눔에서 제가 주님을 몰랐다면 그래서 사랑을 몰랐다면 제 인생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할 수 없다고, 아마 불행했을 것이고, 적어도 행복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씀드린 바 있지요. 그런데 어쩌면 그 정도를 넘어 자살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Date2021.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1 392 393 394 395 396 397 398 399 400 ... 824 Next ›
/ 8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