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퍼득 떠오른 말이 바로 배후와 혐의입니다.

배후란 벌어진 어떤 일을 보고 그 일이 그 사람이 한 것이라기엔

너무 큰일거나 단독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의심이 들 때 곧

혐의가 있을 때 그 사람 뒤에 있다고 생각되는 누구를 말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혐의가 있을 때 유능한 수사관은 그 배후를 캐냅니다.

그런데 배후를 캐내는 것은 의심스러운 안 좋은 일뿐 아니라

우리 신앙인의 경우 영적인 면에서도 그 배후를 캐야 합니다.

 

말하자면 모든 일의 <영적인 배후>를 캐는 것인데

꽃이 피면 그 꽃의 배후에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는 것이고,

꽃의 아름다움에서 그 배후의 아름다움이신 주님을 보는 것입니다.

 

토마스 첼라노는 프란치스코가 피조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얘기를 전하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암흑세계의 지배자인 마귀와의 관계에서는 이 세상을 전쟁터로

보았지만,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는 선하신 하느님의 매우 밝은 표상으로 보았다.
그는 창작가이신 그분을 찬미하였다. 피조물들에게서 무엇을 발견하든 그는 그것을
창조주와 관련시켰다
. 그는 주님의 손에서 빚어진 모든 작품 안에서 즐거워하였고,
유쾌한 사물들의 배후의 뜻을 살핌으로써 그 사물들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이성과 원인을 보았다.
그는 아름다운 사물들 안에서 아름다움 자체를 보았다."

 

피조물을 그렇게 본다면 인간은 더더욱 그렇게 봐야 합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기에 우리는 더더욱 그 영적 배후인

하느님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그렇게 보는 데 실패하고

다른 피조물은 그 배후의 하느님을 보면서도

인간은 그렇게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으로 보지 못하고,

하느님께서 내게 파견한 사람으로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이 보낸 인간이 아니라 어떻게 뚝 떨어져

내 앞에 있게 된 인간, 꼴보기 싫은 인간,

장점은 하나도 없고 단점만 보이는 인간, 죄만 보이는 인간입니다.

 

이렇게 영적인 배후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은 예수님도 그렇게 보는데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믿지 않아 어둠속에 있는 사람에게,

어둠속에 있기에 볼 줄 모르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그러니까 믿음의 눈을 가진 사람은 영적인 배후를 볼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보이는 대로만 보지 않고 뒤의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일컬어

혜안慧眼 곧 지혜의 눈이라고 하고 인도에서는 제3의 눈이라고 하는데

우리 그리스도교는 뒤의 것이 아니라 배후의 하느님을 볼줄 아는 눈을

믿음의 눈 또는 영안靈眼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프란치스코의 다음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고 육은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에

하느님은 영 안에서가 아니면 볼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아드님도 아버지와 같은 분이시기에 아버지를 보는 방법과 다르게

또한 성령을 보는 방법과 다르게는 아무도 아드님을 볼 수 없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1 07:30:04
    21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br />(머리를 맞대기보다는)<br />http://www.ofmkorea.org/406202<br /><br />20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내 말 네 안에서 잘 자라고 있니?)<br />http://www.ofmkorea.org/347059<br /><br />17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둠을 사랑하게 되지.)<br />http://www.ofmkorea.org/103541<br /><br />16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믿는 것은 보는 것이다.)<br />http://www.ofmkorea.org/88766<br /><br />15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볼 수 있어야 믿을 수 있다.)<br />http://www.ofmkorea.org/77594<br /><br />13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햇볕은 사랑, 햇빛은 심판?)<br />http://www.ofmkorea.org/52993<br /><br />12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성령께서 말씀하시게 하는 단식 기도)<br />http://www.ofmkorea.org/5802<br /><br />11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새로운 사태)<br />http://www.ofmkorea.org/5079<br /><br />09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빛과 어둠)<br />http://www.ofmkorea.org/2486<br /><br />08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생명의 빛, 단죄의 빛)<br />http://www.ofmkorea.org/11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1 07:29:29
    08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생명의 빛, 단죄의 빛)<br />http://www.ofmkorea.org/11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1 07:28:59
    09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빛과 어둠)<br />http://www.ofmkorea.org/24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1 07:28:35
    11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새로운 사태)<br />http://www.ofmkorea.org/50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1 07:28:08
    12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성령께서 말씀하시게 하는 단식 기도)<br />http://www.ofmkorea.org/58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1 07:27:37
    13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햇볕은 사랑, 햇빛은 심판?)<br />http://www.ofmkorea.org/529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1 07:27:14
    15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볼 수 있어야 믿을 수 있다.)<br />http://www.ofmkorea.org/775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1 07:26:53
    16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믿는 것은 보는 것이다.)<br />http://www.ofmkorea.org/887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1 07:26:28
    17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둠을 사랑하게 되지.)<br />http://www.ofmkorea.org/1035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1 07:26:04
    20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br />(내 말 네 안에서 잘 자라고 있니?)<br />http://www.ofmkorea.org/34705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선방의 죽비소리처럼 다가온 말씀

    오늘 일어나 독서와 복음 묵상을 하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이런 질문이 마음에서부터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내 위에 내려오시고 내가 성령에 사로잡히는 것이 꼭 좋을까?   이런 생각이 올라온 것은 아마 성령이 주님 위에 내리심을 ...
    Date2020.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3
    Read More
  2. 31Aug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2020년 8월 31일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908
    Date2020.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9 file
    Read More
  3.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월요일-혀뿐 아니라 귀까지

    지난날을 돌아보면 부끄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그것이 대부분 교만했던 저의 행위에 대한 거지만 그중에서 저의 강의와 강론에 대한 부끄러움도 많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리고 오늘 서간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저는 너무 자신만만하게 강론...
    Date2020.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8
    Read More
  4. No Image 30Aug

    연중 제22주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복음의 내용으로 보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이것과 반대로 사람의 일은 예수님께서 수난당하지 않으시는...
    Date2020.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00
    Read More
  5. 30Aug

    연중 제 22 주일

    2020년 8월 30일 연중 제 22 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99
    Date2020.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3 file
    Read More
  6. No Image 30Aug

    2020년 8월 30일 연중 제2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8월 30일 연중 제22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가 되는 길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바로 자기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자기 버림과 일...
    Date2020.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43
    Read More
  7.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2020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86
    Date2020.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5 file
    Read More
  8.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 순교 기념-앙심과 양심 중에서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겉으로 보면 세례자 요한은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여다보면 헤로디아의 앙심怏心 때문이 아니라 세례자 요한의 양심良心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그래...
    Date2020.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83
    Read More
  9. 28Aug

    성 아우구스티누스 주교학자 기념일

    2020년 8월 28일 성 아우구스티누스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78
    Date2020.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6 file
    Read More
  10. No Image 28Aug

    연중 21주 금요일-나의 사랑은 펑퍼진 사랑?

    열 처녀의 비유와 관련하여 저의 오랜 궁금증은 이렇습니다. 이 비유에서 처녀는 어떤 존재인가? 신랑의 신부? 아니면 신부의 친구? 그리고 슬기로운 처녀, 어리석은 처녀 둘만 있어도 될 텐데 왜 열 처녀일까?   그렇지 않습니까? 신랑의 신부될 사람...
    Date2020.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1 462 463 464 465 466 467 468 469 470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