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이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니요?"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며칠 전 저희 식당에 이슬람 신자인 외국인이 처음으로 와서는

자기는 고기를 먹지 않으니 비빔밥에 고기를 빼고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슬람은 금하는 음식이 있고 그래서

'허락된 것'이라는 뜻의 할랄 식품이 있지요.

 

유대교에서도 금하는 식품과 먹어도 되는 음식이 지금도 있고

예수님 당시에도 있었음을 우리는 복음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 이미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물론 이 말씀은 손을 씻지 않고 먹는 것을 시비하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시는 과정에서 하신 말씀이지만, 아무튼, 이 말씀 안에서

우리는 주님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 밖의 것은 더럽거나 더럽히지 않는다는 것,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더럽거나 더럽힌다는 것이며,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가 한 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곧 사람의 밖의 것 곧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은

아무것도 더럽지 않고 깨끗하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이것을 오늘날 우리 문화와 비교해서 얘기하면

개고기를 먹는 사람을 혐오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옛날에 개고기를 먹는 문화였는데 요즘은

개고기 먹는 것을 혐오하는 문화로 바뀌었습니다.

 

한때 프랑스 모 배우가 우리가 개고기 먹는 것을

자기 문화를 중심으로 비난한 것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다른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처사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개를 반려견으로 키울 정도로 개를 끔찍이 사랑하기에

누가 개를 먹는다는 것을 끔찍하게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개를 먹는 사람을 혐오하는 것으로 발전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개를 비롯하여 모든 생명을 학대하는 것은 사랑에 반하는 것이니

그러지 말자고 생명 사랑 운동 차원에서 말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그런데 다른 고기는 다 먹으면서 그리고 생명 사랑은 실천하지 않으면서

예를 들어, 매일 커피를 일회용 컵과 빨대로 먹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개를 왜 먹느냐고 하며 남을 혐오하는 것은

생명 사랑이 아니고 자기와 다른 사람을 혐오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실로 많은 사람이 요즘 개를 반려견이라고 하며 키우는데

제가 볼 때 그분들이 정말 개를 사랑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제 생각에 개를 정말 사랑한다면 개를 집 안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줘 맘껏 뛰어놀고 흙을 밟게 해줄 것입니다.

 

자식을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자식을 망치는 것과 같습니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기가 좋다는 식으로 이것저것 요구를

너무 많이 하여 자식을 버려놓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볼 때

요즘 개를 키우는 사람도 자기식으로 개를 사랑하고 키웁니다.

 

그것을 뜯어 보면 자기애自己愛에 불과합니다.

저는 대전에 있을 때 동식물 축복식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축일에 개뿐 아니라 모든 동물에 식물까지 축복해줬습니다.

다만 뱀은 제가 공포증을 가지고 있으니 가지고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뱀은 제가 두려워하는 것이지만, 하느님 창조물이니 혐오해서는 안 되는 동물이고,

뱀을 애완 동물이랄까 반려 동물로 키우는 사람을 혐오해서는 더더욱 안 되겠지요.

 

나와 다르다고 혐오하는 나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5.09 06:24:31
    뱀을 갖고오지말라는 신부님의 글에 웃음과 함께 묵상글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9 05:48:02
    21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 <br />(국경없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406114<br /><br />20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성령의 사랑없는 인간의 예의는 폐기해도)<br />http://www.ofmkorea.org/346412<br /><br />19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주님의 불러내심은 일괄명령이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217193<br /><br />18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걸레)<br />http://www.ofmkorea.org/120985<br /><br />17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나쁘다면 동성애보다 차별이 더 나쁘다.)<br />http://www.ofmkorea.org/103191<br /><br />16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문은 사랑 앞에서만 열린다.)<br />http://www.ofmkorea.org/88721<br /><br />15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구원의 문이신 주님)<br />http://www.ofmkorea.org/77525<br /><br />13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나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2955<br /><br />12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구별과 차별이 사라지는 거기)<br />http://www.ofmkorea.org/5794<br /><br />09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단정 짓지 말지니!)<br />http://www.ofmkorea.org/24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9 05:47:18
    09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단정 짓지 말지니!)<br />http://www.ofmkorea.org/24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9 05:46:50
    12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구별과 차별이 사라지는 거기)<br />http://www.ofmkorea.org/57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9 05:46:26
    13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나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29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9 05:45:53
    15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구원의 문이신 주님)<br />http://www.ofmkorea.org/77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9 05:45:32
    16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문은 사랑 앞에서만 열린다.)<br />http://www.ofmkorea.org/887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9 05:45:10
    17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나쁘다면 동성애보다 차별이 더 나쁘다.)<br />http://www.ofmkorea.org/1031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9 05:44:45
    18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걸레)<br />http://www.ofmkorea.org/1209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9 05:44:20
    19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br />(주님의 불러내심은 일괄명령이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21719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4Dec

    12월 14일

    2020년 12월 14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17
    Date2020.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8 file
    Read More
  2. 13Dec

    12월 13일

    2020년 12월 13일 대림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07
    Date2020.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0 file
    Read More
  3. No Image 13Dec

    대림 제3주일-내다보는 기쁨과 앞당기는 기쁨

    "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형제 여러분,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대림 3주일은 여러분이 잘 아시듯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주님께서 오실 날이 가까...
    Date2020.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2
    Read More
  4. No Image 13Dec

    2020년 12월 13일 대림 3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2월 13일 대림 3주일 대림 3주일을 맞이하는 자선주일에 독서와 복음은 무엇보다도 기쁨과 빛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자선은 무엇보다도 기쁨을 함께 나누어 하느님의 빛을 드러내는데에 있습니다. 자신이 먼저 기쁨을 지니고 있어야 다른 사람들에...
    Date2020.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99
    Read More
  5. No Image 12Dec

    12월 12일

    2020년 12월 12일 대림 제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095
    Date2020.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5
    Read More
  6. No Image 12Dec

    대림 2주 토요일-제2의 엘리야로서

    오늘은 조심스러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정치적인 나눔이라고 오해될 수도 있는 얘기를 피하려고 하지만, 정치적인 제 소견을 피력하려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가르침을 시대상황에 맞춰 얘기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예언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기 ...
    Date2020.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03
    Read More
  7. 11Dec

    12월 11일

    2020년 12월 11일 대림 제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091
    Date2020.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3 file
    Read More
  8. No Image 11Dec

    대림 2주 금요일-줏대에 대한 성찰

    오늘 우리의 전례는 오늘 복음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여기서 그들은 누구입니까? 주님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 뿐이고 우리는 아닐까요? 주님께서 이 말씀을 당시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하시고 ...
    Date2020.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9
    Read More
  9. No Image 10Dec

    대림 제2주간 목요일

    요한을 세례자라고 부르는 것은 요한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포함합니다. 누군가에게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당시 사고방식에서는 그의 제자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활동을 시작하실 무렵에는 요한이 예수님보다 더 유명했고 더 많은 제자들을 두...
    Date2020.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3
    Read More
  10. No Image 10Dec

    대림 2주 목요일-영적 회춘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뜬금없이 이런 묵상을 하였습니다. 내가 힘 있는 자이면 좋을까, 힘 없는 자이면 좋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힘 없는 자인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많이 얘기해왔습니다.   그...
    Date2020.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8 379 380 381 382 383 384 385 386 387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