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5 추천 수 1 댓글 1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생명의 빵이다."

 

성경 말씀을 어떻게 번역하느냐 그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글자 하나로 뜻이 달라질 수도 있고 강조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당신은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제 복음에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라고 번역한 것을

오늘 복음에서는 "나는 생명의 빵이다."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차이가 있는 것이라기보는 강조점이 있는 것일 겁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라는 번역은 다른 것이 생명의 빵이 아니라

당신이 바로 생명의 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고,

그러니 다른 빵을 찾지 말고 당신을 찾으라는 뜻도 있는 거구요.

 

예를 들어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고 우리는 산삼이니 영지버섯을 찾는데

그런 것들을 찾지 말고 참생명의 빵이신 주님을 찾으라는 말씀이고,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만나를 운운하는데 그것이 생명이 빵이 아니라

당신이 바로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생명의 빵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다른 것이 아니라 당신이 바로 생명의 빵이라는 말씀을 하신 다음

오늘 다시 당신이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오늘은 강조점이 '내가'가 아니라 '생명의'에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은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신 다음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라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그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당신의 살이라고 하십니다.

 

당신은 죽음의 빵이 아니고 생명의 빵이라는 말씀이며,

더 나아가 죽어 있는 빵이 아니라 살아 있는 빵이라는 말씀이고,

그래서 그것을 먹는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빵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마치 효모와 유산균이 죽어 있는 살균 막걸리에 비해

생막걸리는 그것들이 살아 있는 것과 같이 생명이 생동하고,

그래서 그것을 먹는 사람에게는 생명을 주는 빵인 것입니다.

 

그러니 약으로 치면 알부민 주사와도 같은 것일 겁니다.

제 친구가 살아 있을 때 아주 가끔 알부민 주사를 맞았는데

그것을 맞으면 신기하게도 반짝 생기가 돌곤 했는데 그런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살아 있는 생명의 빵일지라도

그것을 믿고 간절히 원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빵이지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늘 빵보다도 맛없고 그래서 원치 않는 빵일 뿐입니다.

 

어제와 그제는 저의 식당에 젊은이들이 와서 봉사를 했습니다.

일은 어른들보다 서툴러서 제가 많이 그리고 더 힘들었지만,

식당에 생기가 돌고 저도 싱싱한 피를 수혈받는 듯 힘을 받았지요.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근자에 만났던 다른 젊은이들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인생을 낭비하고 특히 그 아까운 젊음을 허비하는 젊은이들 말입니다.

젊은데 시들시들하고, 사는 것이 재미없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의미는 없고 재미로 살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고,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잃거나 가져본 적이 없이 살다가 그리된 것입니다.

 

어찌하여 생명이 주어졌고,

어떻게 해야 생명을 잘 살 수 있는지 고민하지 않았기에

생명이 귀중하지 않고 생명이 있어도 생명력이 없습니다.

 

하루살이 같은 인생이 소중한 이유,

태어나기는 했는데 먹을 것이 없어 얼마 살지 못하고 죽는 아이들이

그래도 태어난 것이 소중한 이유는 그것이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이 영원한 생명을 생각지 않으면

젊은이건 늙은이건 사는 것이 다 허무하고 시들시들할 수밖에 없고,

주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모르고 살면 누구나 다 이렇습니다.

 

모두 생명을 주는 살아 있는 빵을 먹고

생기있게 살게되기를 비는 오늘 아침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22.05.05 08:30:02
    "나는 생명의 빵이다."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 ?
    홈페이지 가온 2022.05.05 06:53:56
    주님은 생명의 빵. 인간의 영혼을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는 생명의 빵...성체 모실때마다 잊지않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5 05:51:09
    21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br />(고육지책)<br />http://www.ofmkorea.org/405667<br /><br />20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아버지께 데리고 가는 우리의 큰 형님)<br />http://www.ofmkorea.org/344666<br /><br />19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이끄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215978<br /><br />18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과정을 통하여, 성령을 통하여)<br />http://www.ofmkorea.org/120804<br /><br />17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이끄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103045<br /><br />16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두 번째 믿음)<br />http://www.ofmkorea.org/88637<br /><br />15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잘 알아들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77346<br /><br />13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52859<br /><br />12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성령께서 하시도록 허하라!)<br />http://www.ofmkorea.org/5780<br /><br />11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예수 표 빵)<br />http://www.ofmkorea.org/5070<br /><br />10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길라잡이)<br />http://www.ofmkorea.org/3942<br /><br />09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God's Project)<br />http://www.ofmkorea.org/2457<br /><br />08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개똥과 주님)<br />http://www.ofmkorea.org/11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5 05:50:35
    08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개똥과 주님)<br />http://www.ofmkorea.org/11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5 05:50:08
    09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God's Project)<br />http://www.ofmkorea.org/245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5 05:49:39
    10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길라잡이)<br />http://www.ofmkorea.org/39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5 05:49:07
    11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예수 표 빵)<br />http://www.ofmkorea.org/507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5 05:48:34
    12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성령께서 하시도록 허하라!)<br />http://www.ofmkorea.org/57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5 05:48:12
    13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528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5 05:47:36
    15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br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잘 알아들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7734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거짓이 없는 사람은?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거짓이 없는 사람이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요한복음에서는 나타나엘이라고 불리고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데 이것은 정말 대단한 칭찬입니다.   이런 칭찬을 받는 제자라면 ...
    Date2020.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0
    Read More
  2.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느냐?' 이어서 또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코로나라는 병이 온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면서 코로나와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종교입니다. 물...
    Date2020.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46
    Read More
  3.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혼자 풀지 않고 같이 푸는 것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오늘 복음은 학자들 사이에서 그리고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복음입니다. 그것은 마태오복음 외에 다른 복음에는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고, 그 내용에도 사실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
    Date2020.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93
    Read More
  4. No Image 23Aug

    2020년 8월 23일 연중 제2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8월 23일 연중 제2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며  제자들에게 근원적 신원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는 이 질문은 또한 오늘을 사는 우리 각자에게도 해당됩니다. “...
    Date2020.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66
    Read More
  5. 23Aug

    연중 제21 주일

    2020년 8월 23일 연중 제2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14
    Date2020.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9 file
    Read More
  6. 22Aug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2020년 8월 22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07
    Date2020.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1 file
    Read More
  7. No Image 22Aug

    연중 20주 토요일-우리가 진정 형제가 되려면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프랑스 대혁명의 구호는 "Liberté, Egalité, Fraternité"입니다. 이것을 보통 "자유, 평등, 우애(박애)"로 번역을 합니다. 그런데 세 번째 우애라고 번역된 'Fraternite'가 실은 라틴말로 'Fraternitas'이고 우리 프란치스...
    Date2020.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30
    Read More
  8. 21Aug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2020년 8월 21일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00
    Date2020.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0 file
    Read More
  9. No Image 21Aug

    연중 20주 금요일-예배보다 더 중요한 사랑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건대 오늘 주님의 말씀과 "하느님은 사랑이...
    Date2020.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080
    Read More
  10. 20Aug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기념일

    2020년 8월 20일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783
    Date2020.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4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3 464 465 466 467 468 469 470 471 472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