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3.24 07:55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조회 수 21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군중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보고
놀라워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마귀의 힘을 빌려 무엇인가 한다는 것은
그가 마귀에 들렸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예수님께서 마귀에 들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귀에 들렸다고 말하다보니,
마귀가 마귀를 쫓아내는 식이 되었습니다.
억지 논리로 시작된 주장은
결국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논쟁에 지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기고 싶은 만큼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도 있겠지만,
나만의 확신으로
논쟁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논쟁을 하다보면
이내 나의 논리에 한계가 옵니다.
여기에서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면 좋은데,
오히려 억지 주장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그 상황에서 논쟁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끝나게 됩니다.

사람들이 나의 말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누군가
억지 논리를 펴기 시작하는 순간,
다른 사람들은 입을 다물곤 합니다.

내가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 어려운 것은
그것을 알아차리고 나서
내가 억지 주장을 했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고백하는 순간
굉장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을 고백하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며,
내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은 것처럼
기억을 지우려고 애쓰기도 합니다.

논쟁에 지고 싶지 않은 인간적인 모습이
제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 마음에서 나온 억지 주장도
조금은 편안하게 고백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3.24 11:28:57
    내가 아닌 네 생각과 마음을 존중하는 삶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4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2020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42098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5 file
    Read More
  2.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축일-운명에 거스르지 않고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다른 성인들은 모두 죽은 날을 기념하여 축일을 지내지요. 탄생 축일을 지내는 것은 주님 외에 성모님과 세례자 요한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왜 그런 것이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반...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000
    Read More
  3.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020년 6월 24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091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0 file
    Read More
  4. 23Jun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2020년 6월 23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078
    Date2020.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6 file
    Read More
  5. No Image 23Jun

    연중 12주 화요일-천국길, 십자가의 길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오늘 주님 말씀을 간명하게 얘기하면 천국 ...
    Date2020.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09
    Read More
  6. No Image 22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상대방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 주겠다는 말은 상대방의 잘못을 내가 심판하겠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상대방에게 있는 티를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한다면, 티를 언급하는 것은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그 지적은 쉽게 평가...
    Date2020.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58
    Read More
  7. 22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2020년 6월 22일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064
    Date2020.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4 file
    Read More
  8. No Image 22Jun

    연중 12주 월요일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오늘은 길게 썼던 강론을 지워버리고 다음과 같은 짧은 나눔만 하겠습니다. 이것이 주님 말씀에 대한 저의 진실한 성찰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람들의...
    Date2020.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52
    Read More
  9. 21Jun

    연중 제12주일

    2020년 6월 21일 연중 제1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057
    Date2020.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3 file
    Read More
  10. No Image 21Jun

    연중 제12주일-두려울 것 없는 성도들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주님의 이 말씀은 상당히 문제적인 말씀입니다. 해석하...
    Date2020.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485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