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3.20 11:28

사순 제3주일

조회 수 172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갈릴래아 사람들과 예루살렘 사람들의 죽음이
죄의 결과라는 생각은
예수님과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죽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보시기 보다는
회개를 보십니다.
즉 죄를 지어서 죽었다기보다는
회개하지 않아서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포도밭 주인은 포도 재배인에게
열매 맺지 않는 무화과나무를
잘라 버리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포도 재배인은 무화과나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자고 제안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번의 실수, 한 번의 잘못도
용납하지 않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 포도 재배인처럼
우리가 열매 맺도록,
우리가 다시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하느님의 기다려 주시는 자비와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의 죽음이
동시에 이야기된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언제까지나 기다려 주실 것 같은데,
그 기다림에 한계가 있어서
한계에 도달하고 나면
가차없이 벌을 내리시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자비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만,
그 자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한계가 어디인지 우리는 알지 못하기에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불안함에 한 번 사로잡히면
자비를 다시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보다는
심판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우리의 죽음일까요?
죄의 상태에서 회개하지 않아
멸망하기를 기다리실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께서 만드신 피조물이
당신과 함께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죄 때문에 당신에게서 멀어진 사람들이
당신께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무엇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께 돌아가지 못할까요?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나요?
세상이 주는 것이 더 달콤해 보이고,
더 좋아보여서
거기에 머물고 싶어 합니다.
맞습니다.
하느님을 맛보기는 쉽지 않지만
세상을 맛보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느님을 찾기 보다는
세상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여기에서 눈을 좀 더 크게 떴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고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이 모든 것들은
하느님에게서 왔습니다.
하느님께 돌아가기 위해서,
하느님을 선택하기 위해서
세상을 버리고
세상과 등을 지라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통해서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
세상 너머에 계신 하느님을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세상 안에서 하느님께 돌아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세상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만 머물지 말고,
나의 노력으로
내 손에 하나라도 더 쥐려고 하기 보다는
세상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고
그것으로 우리와 관계를 맺으려는 하느님께
조금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3.21 06:43:12
    매일매일 하느님께 조금 더 가까이 나아가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전 존재로서 사는 삶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거라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기 목숨'과...
    Date2020.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7
    Read More
  2. No Image 09Aug

    연중 제19주일

    때는 새벽녘, 제자들은 호수 한 가운데에서 파도와 싸우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물과 밤은 죽음, 악의 세력으로 해석되는데, 그 해석을 적용시키지 않더라도 제자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을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군중을 돌려보내신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러...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47
    Read More
  3. 09Aug

    연중 제19주일

    2020년 8월 9일 연중 제19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48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0 file
    Read More
  4. No Image 09Aug

    연중 제19주일-두려움에서 나와 하느님 앞에 서기 위해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 주제는 두려움에서 나와 하느님 앞에 섬입니다. 일본의 많은 청년이 오래전부터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고, 우리의 젊은이들도 그 정도는 아니어도 많이 있다고 합니...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2
    Read More
  5. No Image 09Aug

    2020년 8월 9일 연중 제19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8월 9일 연중 제19주일 오늘 복음의 배경을 보면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죽은 세례자 요한이 살아 돌아온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언급됩니다. 요한의 폭력적인 죽음은 장차 예수의 죽음도 폭력적...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6
    Read More
  6. 08Aug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020년 8월 8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37
    Date2020.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6 file
    Read More
  7. No Image 08Aug

    연중 18주 토요일-없으면 달라고 해야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의 믿음 부족을 꼬집으시며 하신 말씀.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가 저의 믿음에 대해 고심케 합...
    Date2020.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4
    Read More
  8. 07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2020년 8월 7일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22
    Date2020.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8 file
    Read More
  9. No Image 07Aug

    연중 18주 금요일-주님 때문에 살면서 주님 위해 살지 않는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즉생 생즉사死卽生 生卽死라는 말이 모 정치인으로 인해 유행했었습니다. 군부 독재가 한창일 때 거기에 대항하기 위해 당시 야당 ...
    Date2020.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3
    Read More
  10. 06Aug

    주님의 지극히 거룩한 변모 춧일

    2020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05
    Date2020.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0 441 442 443 444 445 446 447 448 449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