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3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회개를 생각하는 사순 시기인데 올해는 이 사순 시기의 회개를

생태적 회심 차원에서 성찰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것은 작년 5월 생태적 회심을 위한 7년 여정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맞는 사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순 제1주일은 주님께서 유혹받으시는 얘기인데

이 유혹 얘기도 생태적 회심 차원에서 성찰하면 좋을 것입니다.

 

회개란 죄로부터 돌아서는 것이고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태적인 회심은 반 생태적으로 지은 죄에서 돌아서는 것이고,

이제부터 하느님 뜻대로 생태적인 삶을 사는 것이겠습니다.

 

그렇다면 반 생태적인 죄란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잘 돌보라고 우리 인간에게 주신 피조물들

곧 생명들을 파괴한 죄입니다.

 

그 첫 번째 파괴이자 대표적인 파괴가 카인이 아벨을 죽인 것이지만

그것으로 생태계가 파괴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 서로간의 파괴요 죄이지 생태계에까지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 생태계가 무지막지하게 파괴된 것은 언제부터이고 무엇에 의해서입니까?

산업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다음이고 자본주의의 체제와 문화에 의해서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생태계 안에서 자연과 더불어 인간이 살아갔는데

그 이후부터 인간이 생명들 위에 군림하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생태계를 파괴하는 이런 죄는 인간이 의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이런 짓을 저지른 것입니다.

지금 우리 중에 생태계가 이렇게 파괴되길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욕심 때문에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고 죄를 지었듯이

인간의 욕심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입니다.

 

더 풍요롭고, 더 편리하고, 더 안락한 삶을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이런 결과의 원인이며, 산업화와 기술, 테크노놀로지는

대량생산과 과잉생산을 가능케 하였고, 자본주의가 이 인간의 욕망을

부추김으로써 정신을 타락시키고 소비주의 문화를 조성한 것입니다.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출현 이전에는 필요한 만큼 생산하였는데 산업화와 기술로

대량 생산과 과잉 생산이 가능하게 되면서 기술과 자본을 가진 사람들 곧

자본가들이 기업의 이윤을 위해 소유와 소비를 조장하면서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케인즈 학파가 대표적인데

그 중 한 명인 폴 사무엘슨은 행복=소유/욕망라는 정식을 통하여

소유와 소비를 조장하는 신자유주의를 비판하였습니다.

 

그런데 소비에트연방이 붕괴된 후 견제 세력이 없어진 자본주의는 더욱 악마적으로

자본을 소유하고 운영하며 정신과 문화를 소비주의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소비가 미덕이라는 이 말도 안 되는 말을 우리가 문제 의식 없이 쓰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야 한다는 말을 반성 없이 쓰는 것이 다 이런 현상입니다.

 

이들은 욕망은 죄가 아니라고 계속 얘기하고 광고를 통해 계속 쇠뇌합니다.

더 좋은 것, 새로운 것을 갖고 싶어하게 하고, 가지라고 하고, 누리라고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유혹자, 마귀, 곧 반 생태적인 유혹자, 반 생태적인 마귀입니다.

악마의 유혹은 항상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하고, 본 것이 좋아보이게 하며,
탐스러워 보이게 합니다. 창세기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나쁘게 보이면 누가 사고, 탐스럽지 않으면 누가 소유하겠습니까?

항상 좋아보이고 탐스러운 것을 보라고 하며, 그것을 소유하는 것이 탐욕이
아니라고
, 죄가 아니라고 인간의 소유욕과 탐욕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아예 보지 말아야 하고 대꾸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주님처럼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세상을 얘기하면 하늘을 보고, 계속 유혹을 해대면 꺼지라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더 명심할 것은 성령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차 요르단강에서 돌아오시고

곧바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시어 유혹자와 대결하십니다.

우리도 소비주의의 정신과 문화에 성령으로 정신 무장하고 대결해야 합니다.

가난 정신과 우주적 형제애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대결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6 22:07:1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6 22:06:24
    21년 사순 제1주일 <br />(광야에서) <br />http://www.ofmkorea.org/399749<br /><br />20년 사순 제1주일<br />http://www.ofmkorea.org/322884<br /><br />19년 사순 제1주일<br />(약해빠져서는 안 돼!)<br />http://www.ofmkorea.org/199859<br /><br />18년 사순 제1주일<br />(심령이 강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117958<br /><br />17년 사순 제1주일<br />(우리도 가자 광야로. 우리도 싸우자 악령과)<br />http://www.ofmkorea.org/99881<br /><br />16년 사순 제1주일<br />(시련으로 단련하시는 우리 하느님의 사랑)<br />http://www.ofmkorea.org/86944<br /><br />15년 사순 제1주일<br />(하느님께서 유혹을 허락하신 뜻)<br />http://www.ofmkorea.org/75103<br /><br />14년 사순 제1주일<br />(우리도 성령의 인도로 유혹을 받자.)<br />http://www.ofmkorea.org/60785<br /><br />13년 사순 제1주일<br />(당하지 말고 삽시다.)<br />http://www.ofmkorea.org/50925<br /><br />12년 사순 제1주일<br />(광야의 승리자)<br />http://www.ofmkorea.org/5601<br /><br />11년 사순 제1주일<br />(유혹)<br />http://www.ofmkorea.org/4965<br /><br />10년 사순 제1주일<br />(하느님 나라에 승리자가 되기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3684<br /><br />09년 사순 제1주일<br />(광야에서)<br />http://www.ofmkorea.org/2176
  • ?
    홈페이지 가온 2022.03.06 06:20:25
    소비가 미덕이 아닌 절제적 삶과 자본의 우위성을 탈피해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1Sep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

    2020년 9월 21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175
    Date2020.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7 file
    Read More
  2.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행복 성소

    오늘 마태오 사도 축일에 저는 바오로 사도의 다음 말씀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그래서 오늘은 이 말씀을 '마태오 사도가 받은 부르심은 무엇이고, 우리가 받은 부르심은 무엇일까?'와 ...
    Date2020.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30
    Read More
  3. No Image 20Sep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예수님께서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신 것은 공관복음 세 군데에 모두 나옵니다. 그리고 그 세 부분 모두 단 한 구절로 마태오가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음을 전합니다. 마태오의 즉각적인 대답이 조금은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
    Date2020.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64
    Read More
  4. No Image 20Sep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리고 어떻게 보면 삶이 너무 힘든 나머지 하느님을 찾는 것인데, 여기까지 와서 듣게 되는 것은, 그 고통을 인내하며 받아들이라는 말입니다...
    Date2020.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00
    Read More
  5. 20Sep

    한국 순교성인 대축일

    2020년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171  
    Date2020.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2 file
    Read More
  6. No Image 20Sep

    2020년 9월 20일 순교자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순교자 대축일 오늘은 연중 제25주일이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9월 순교성월의 막바지에 이르는데 즈음하여 특별히 1801년에 배...
    Date2020.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8
    Read More
  7.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순교보다는 순애가 낫겠다.

    오늘 한국 순교 성인들의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순교자라는 말에 뜬금없이 시비를 걸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순교자라는 말을 과연 써야 되는가?'에 관한 시비입니다.   이런 시비랄까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코로나 방역과 관련하여 생명과도 같은...
    Date2020.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0
    Read More
  8. 19Sep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2020년 9월 19일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166
    Date2020.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7 file
    Read More
  9. No Image 19Sep

    연중 24주 토요일-제발 들어라!

    그제 저는 "제발 받어라!"는 제목의 말씀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저는 "제발 들어라!"는 주제로 말씀 나누기를 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그런데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이 말씀...
    Date2020.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8
    Read More
  10. 18Sep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2020년 9월 18일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153
    Date2020.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8 399 400 401 402 403 404 405 406 407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