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66 추천 수 1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복음에서 축복을 청하는 어린이들을 막는 제자들을 주님께서 나무라시며

하느님의 나라는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시고,

그것은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라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때문인데

그것은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우리가 하늘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는,

그런 수고를 애써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기도 하지요.

 

이에 대해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 106절에서 누가 하늘로 올라갈까

마음으로 생각지 말지니 그것은 말씀이 우리 가까이에 있고

우리 입술과 우리 마음에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하지요.

 

사실 주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이니 그 말씀을 믿는다면

이미 가까이 와 있는 그 나라를 그저 기꺼이 받아들이면 되는데

이걸 잘하는 것이 어린이라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는

어린이에게서 이것을 배워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면 어린이처럼 하느님 나라를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어린이처럼 열려있고 비어있는 것입니다.

이론은 너무도 단순합니다.

열려있음과 비어있음이 받아들임의 기본입니다.

 

병으로 치면 뚜껑이 열려있어야 물이 들어오고,

집으로 치면 문이 열려있어야 손님이 들어오듯

우리도 열려있어야 하느님께서 들어오시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우리를 닫아걸고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 안이 아마 다른 보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문을 잠그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것을 받아들이려 해도 받아들일 여지가 없습니다.

 

내 안에 받아들일 여지가 없다는 것,

이것이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것입니다.

 

여지란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남아있는 땅이라는 뜻인데

내게 남아있는 땅뙤기가 하나도 없다는 뜻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위한 여지가 없을 정도로

우리 안에 가득차 있는 보물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느님 말고 소중한 것 또는 하느님보다 더 소중한 것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일 것이고 자기 안에 자기로 가득차 있는 것일 겁니다.

 

내 안이 나로 가득차 아무도 들어올 수 없고

하느님께서 들어오실 여지도 없는 것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여지없음에 대해서 묵상하게 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44:14
    20년 부활 제7주간 토요일<br />(상관해야 할 것과 상관치 말아야 할 것)<br />http://www.ofmkorea.org/3556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43:28
    21년 연중 제7주간 토요일 <br />(아무것도 상관치 않는 자윤로움)<br />http://www.ofmkorea.org/4082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6 08:22:44
    22년 연중 제7주간 토요일 <br />(여지없음에 대하여)<br />http://www.ofmkorea.org/4735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2 09:02: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6 07:41:27
    내 안이 나로 가득찬 나를 보면서 묵상하는 하루가 돼야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y

    부활 6주 목요일-한가함과 게으름을 경계하며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저에게 중요한 영감을 준 얘기입니다. 제가 훌륭한 프란치스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는 사명을 받은 프란치스코처럼 되려는 흉내는 많이 낸 사람이지요.   그래서 순례자와 나그네처럼 세...
    Date2020.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66
    Read More
  2. 21May

    부활 제6주간 목요일

    2020년 5월 21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607
    Date2020.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6 file
    Read More
  3. No Image 20May

    부활 6주 수요일-하느님은 진리, 우리는 일리

    프란치스코는 하느님께 대해 얘기할 때 <선>이시라고 합니다.   "당신은 선(善)이시고 모든 선이시며 으뜸선이시나이다."(하느님 찬미 5) "충만한 선, 모든 선, 완전한 선, 참되시고 으뜸선이신 하느님"(미인준 23,9)   프란치스코가 하느님께서 모든 ...
    Date2020.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7
    Read More
  4. 20May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020년 5월 20일 부활 제6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597
    Date2020.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3 file
    Read More
  5. No Image 19May

    [동영상]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세상의 그릇된 생각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야훼 아버지께 되돌아가셔야, 다음 순서로 보호자이신 성령께서 제자공동체에 오셔서 지상에서의 구원역사를 계속해서 펼치실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십니다. 그러는 가운데 성령의 가장 큰 역할이 바로 야훼 아버지의 생각을 기준으로...
    Date2020.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26
    Read More
  6. No Image 19May

    부활 6주 화요일-구원과 행복의 차이

    오늘 바오로와 실라스가 감옥에 갇혔다가 풀려나는 얘기는 베드로가 감옥에 갇혔다가 풀려난 얘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사람들이 감옥에 가두지만 하느님께서 풀려나게 하신 것이 이 두 얘기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또 생각게 됩니다.   ...
    Date2020.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3
    Read More
  7. 18May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020년 5월 19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578
    Date2020.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8 file
    Read More
  8. No Image 18May

    [동영상]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진리와 희망의 성령

    우리가 생각하는 하느님 아버지의 개념과 실제 야훼 아버지의 모습이 달라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진리의 성령께서 오셔서 그 이해의 격차를 교정해 주십니다. 또한 계속해서 거리감으로만 느끼는 하느...
    Date2020.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78
    Read More
  9. No Image 18May

    부활 6주 월요일- 능력과 사랑에 대한 증언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주님께서 매우 전전긍긍하시고 안달복달하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죽고 난 뒤에 내가 아버지에게서 보내는 진리의 성령께서 오시면 당신이 누구신지 그 진리의 성령께서 증언해주시고 알게 해주셔서 ...
    Date2020.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6
    Read More
  10. 18May

    부활 제6주간 월요일

    2020년 5월 18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569
    Date2020.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4 485 486 487 488 489 490 491 492 493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