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39 추천 수 3 댓글 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둘 다 우리가 이 말씀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먼저 야고보서를 보면 부자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우리 중 대부분은 "자 이제, 부자들이여"라는 듣는 즉시

이는 내게 하는 말이 아니라고, 곧 부자들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저의 나눔을 읽으시는 분 거의 모두가 나는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시잖아요?

 

나는 돈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오늘 야고보서가 얘기하는 부자들이 저지르는 여러 죄,

곧 임금을 떼먹는 짓이나 사치와 쾌락을 즐기는 행위나

의인을 단죄하고 죽이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엄하게 성찰한다면,

특히 영적으로 자신을 성찰한다면

나는 부자가 아니고 죄인도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선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는 얼마를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백억 이상을 가졌거나 상위 1%에 속하는 사람만 부자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까?

 

주님께서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을 때 액수를 말하지 않으셨지요.

 

집 한 칸 없이 가난해도 하느님 나라보다 이 세상의 부를 더 집착한다면

그것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부자가 아니겠습니까?

 

다음으로 우리가 죄인 아니라고 한다면

어떤 죄를 지어야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판공성사 때가 되면 고백소에 들어와서는 자기는 죄가 없어서

고할 것이 없지만 봐야 한다고 하니 들어왔다는 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살인죄나 사기죄 같은 큰 죄를 지은 사람만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죄를 짓지 않은 자기는 죄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최후 만찬 때 주님께서 지금 같이 식사하는 사람 중 하나가

당신을 팔아넘길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모든 제자가 말한 것과 같습니다.

 

물론 유다처럼 주님을 팔아넘기지는 않았지만

유다처럼 주님을 배반한 제자들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설렁설렁 성찰하고 관대하게 죄를 적용하려는 우리에게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죄를 엄격하게 자신에게 적용하고

죄를 칼같이 끊으라고 단호하게 요구하십니다.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죄 짓게 하면 눈을 빼고, 손발을 절단함으로써 죄를 끊으라고 하시는데

실은 눈과 손발을 끊어버리고 죄를 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그렇습니다.

버리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 귀한 것들을 버려도 좋을 정도로 귀한 것

곧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끊으라는 주님 말씀은 단호하고 살벌한 명령이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해 하느님 나라를 선택하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외눈박이로라도 제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라는 호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6:49
    11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사랑을 테스트하지 말라!)<br />http://www.ofmkorea.org/48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6:34
    14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능동적 불구자)<br />http://www.ofmkorea.org/605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5:54
    17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마음의 욕망과 마음의 소금)<br />http://www.ofmkorea.org/993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5:23
    19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지혜, 분노에 더딘 사랑을 아는 것.)<br />http://www.ofmkorea.org/1983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4:52
    21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br />http://www.ofmkorea.org/407975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4 06:48:07
    너 자신을 위해 하느님 나라를 선택하라는 간절한 호소...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24 05:28:0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1Jul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2020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66
    Date2020.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6 file
    Read More
  2.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수요일-피해망상과 마귀병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간 마귀들 얘기는 공관 복음에 다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와 루카 복음은 대체로 일치하는데 마태오 복음은 ...
    Date2020.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24
    Read More
  3. 30Jun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2020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57
    Date2020.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8 file
    Read More
  4. No Image 30Jun

    연중 13주 월요일-왜 겁이 많을까?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배로 어딘가를 가십니다. 주님께서 먼저 배에 오르시고 제자들이 따라 오릅니다. 그런데 호수에 큰 풍랑이 일고 배는 파도에 뒤집힐 지경입니다.   당연히 제자들은 겁이 나고 그래서 허둥지둥, 갈팡질팡인데 주님께서는 ...
    Date2020.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100
    Read More
  5.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제자들은 각자가 들은 답을 이야기합니다.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등. 각각의 인물을 언급하는 데에는 각각의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어떤 모습을 보고, 스스로 판단한 결...
    Date2020.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90
    Read More
  6.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2020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42   .
    Date2020.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8 file
    Read More
  7.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축일-나대는 자나 빼는 자가 되지 않도록

    이번 가톨릭 신문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축일 특집의 제목은 <‘극과 극’ 두 사도 통해 교회의 본질 드러내다>입니다. 이 말은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가 상극이라는 말이고, 그 정도는 아니어도 두 분이 대조를 이룬다는 뜻일 겁니다.   상극이...
    Date2020.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4
    Read More
  8. No Image 28Jun

    연중 제13주일

    아버지나 어머니를 하느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서로 다르지 않기에 이 두 가지를 서로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무슨 의미를 포함하...
    Date2020.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40
    Read More
  9. 28Jun

    연중 제13주일

    2020년 6월 28일 연중 제1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33
    Date2020.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5 file
    Read More
  10. No Image 28Jun

    2020년 6월 28일 연중 제1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6월 28일 연중 제13주일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받는 상급은 작은 이들을 받아들이는 데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말씀과 관련하여 우리 신앙인들의 작음의 삶에 대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신앙에 대한 지식이 쌓을수록 더 많이...
    Date2020.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8 449 450 451 452 453 454 455 456 457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