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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2.02.04 05:00

연중 4주 금요일-참 부럽다.

조회 수 1095 추천 수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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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배열했는지 모르지만

오늘 독서와 복음은 공교롭게도 두 왕의 얘기를 하고,

두 왕은 공교롭게도 여자 때문에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 왕들입니다.

 

사실 왕들치고 살인을 안 저지른 왕이 있고,

치정살인을 안 저지른 왕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가 죄 짓지 않은 인간이 없듯이

살인을 안 한 왕이 없다 정도로 이것을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죄를 지은 것 또는 살인을 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뿐인 것이 문제이고, 그것으로 끝난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인간이기에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업적을 남길 수도 있고

사랑할 수도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래서 오늘 집회서는 다윗이 남긴 위대한 업적들을 찬양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어린 나이에 골리앗을 쳐죽였고,

왕이 된 다음에는 주위에 원수들을 다 물리친 것에 대한 겁니다.

 

그러나 다윗에 대한 집회서의 진정한 찬양은 원수를 물리치고

나라를 강건하게 한 것에 대해서만이 아닙니다.

그런 것만이라면 비록 헤로데는 못했을지라도

알렉산더나 징기스칸 같은 왕이라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찬양받을 진정한 이유에 대해 집회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 지극히 높으신 분께 영광의 말씀으로 찬미를 드렸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해 찬미의 노래를 불렀으며 자신을 지으신 분을 사랑하였다."

 

그렇습니다.

다윗이 진정 위대한 것은 원수를 다 무찌른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일을 하면서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집회서는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라고 얘기합니다.

 

또 하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을 지으신 분을 사랑했다는 점입니다.

죄를 지은 인간이지만, 사랑을 한 사람이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사랑한 사람이었다는 말입니다.

 

영웅 심리에서 위대한 업적을 세운 사람은 많습니다.

우리의 세종대왕처럼 백성을 위해 위대한 업적을 세운 왕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느님을 사랑하여 백성을 사랑하고 업적도 세운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자기만 하느님을 찬미한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도 하느님 찬미에 초대하고 그래서 성소가 찬미로 가득 차게 합니다.

 

"그는 제단 앞에 성가대를 자리 잡게 하여 그들의 목소리로 노래하게 하였다.

다윗은 축제를 화려하게 벌였고 찬미가 이른 아침부터 성소에 울려퍼지게 하였다."

 

참 부럽습니다.

죄에 무너지지 않고

죄를 딛고 사랑으로 올라선 다윗입니다.

 

참 부럽습니다.

죄를 짓고 그 입으로 음울한 술타령이나 하지 않고

"주님, 제 입술을 열어주소서. 제 입이 당신 찬미 전하오리다."라고 한 다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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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가온 2022.02.04 06:35:22
    아멘...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04 05:56: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04 05:56:00
    21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짧은 행복론)
    http://www.ofmkorea.org/398668

    20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다윗과 헤로데)
    http://www.ofmkorea.org/316086

    19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사랑에 젖어)
    http://www.ofmkorea.org/193928

    17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http://www.ofmkorea.org/98767

    16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생활기도와 성사적인 일)
    http://www.ofmkorea.org/86706

    15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사람마다 다르신 같은 주님)
    http://www.ofmkorea.org/74633

    14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내가 바로 작은 헤로데)
    http://www.ofmkorea.org/60121

    13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혹시 내가 헤로데와 헤로디아처럼?)
    http://www.ofmkorea.org/50712

    12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사랑은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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