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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가 밝았고 새날이 왔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이렇게 새해와 새날이 왔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새해와 새날이 오고 명절이 되어도 무덤덤합니다.

 

그것은 저뿐이 아니라 나이 드신 분들 대부분이 그럴 텐데

많이 살아본 결과 새해에도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래서 새해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코헬렛서가 얘기하듯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없으니

지금 있는 것은 전에 있었던 것이요 장차 있을 것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양력으로 작년 1231일과 신년 11일을 맞이하며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무덤덤하게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는데

이번 설을 맞이해서도 이렇게 새해와 새날을 맞이해도 되는지 성찰해습니다.

 

우리는 새해와 새날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요?

 

우선 물리적으로 새로운 한해가 오고 새날이 밝은 것이 아니어야 할 것입니다.

새해와 새날은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새해와 새날을 주신 것이라는 뜻입니다.

새해와 새날의 주인은 시간이 아니고 하느님이지요.

 

이렇게 새해와 새날을 하느님께서 주셨으면 우리는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고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무덤덤하게 맞이해야겠습니까? 그래도 되겠습니까?

 

이 새해를 새로 태어난 손자처럼 맞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새해가 주어진 것이 너무도 고맙고 놀라운 선물로 말입니다.

 

한번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봅시다.

하루를 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그래서

새날이 되어도 눈을 뜨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너무도 통증이 심합니다.

그래도 나는 더 살고 싶고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너무도 행복하고 새날은 너무도 고맙고 감격스럽습니다.

 

그러므로 거듭 얘기하지만 새해와 새날은 달력이 바뀌는 새해와 새날이 아니고

더 살고 싶은 새해 곧 생명의 새해가 선물로 주어진 새해요,

더 하고 싶은 일 곧 사랑의 새날이 선물로 주어진 새날이어야 하겠습니다.

 

게다가 하느님께서는 내게만 새해와 새날을 주시지 않고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새해와 새날을 주시고 그래서

이 명절을 같이 지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이 명절에 같이 지낼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한번 상상해보십시오.

그런 명절은 기쁨이 아니라 오히려 슬픔일 것입니다.

 

그러니 사랑할 수 있는 새해가 주어진 것을 감사하는 것만큼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같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해야겠습니다.

 

그것은 지금 미워하는 사람까지 포함하 얘기입니다.

지금 미워하는 사람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좋지요.

지금 미워하는 사람이 올해 내가 사랑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명절에 같이 지낼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주심에 감사하는 우리는

이제 그렇지 못하고, 그럴 수 없는 분들을 생각하며 기도해야겠습니다.

 

이 명절에 너무 아픈 분들,

북에 가족을 두고 온 분들,

독거 노인이나 생이별을 하신 분들에게 주님께서 친히

복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저주가 아니라 축복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분들을 기억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셨던 사랑을 올해 빼앗아가실 겁니다.

아니, 하느님께서 빼앗으시기 전에

우리가 스스로 버린 것이 사랑이 없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모두 올해는 축복받는 올해, 축복하는 올해가 되고,

사랑받는 올해, 사랑하는 올해가 되시길 바라며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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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02.01 13:48:16
    새날을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ㆍ♡
  • ?
    홈페이지 가온 2022.02.01 07:05:27
    내 마음에 사랑이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다짐합니다..즐거운 명절 되세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01 05:11: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01 05:10:35
    21년 설
    (축복과 강복)
    http://www.ofmkorea.org/399182

    20년 설
    (행복하다면 축복하여라!)
    http://www.ofmkorea.org/312213

    19년 설
    (행복지향적인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http://www.ofmkorea.org/193426

    18년 설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http://www.ofmkorea.org/117901

    17년 설
    (명절이 명절다우려면)
    http://www.ofmkorea.org/98485

    16년 설
    (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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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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