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68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오늘 복음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중풍 병자가 죄를 용서받고

치유까지 받는 얘기인데 우리는 여기서 왜 병을 치유하면서

주님께서는 죄가 용서받았다고 하시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오늘은 그 의문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기보다 용서와 치유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자문하렵니다.

 

왜 이런 질문을 하냐 하면 어제 여기 밥상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제가 오늘처럼 선택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는데

사랑의 하느님과 능력의 하느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하느님을 선택해야 할지 같이 얘기 나눈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이자 능력의 하느님이시라는 것이 우리 믿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 한분을 선택하면 두 하느님을 다 선택하는 것이 되지만

그래도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사랑의 하느님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왜냐면 사랑없이 능력만 있는 것을 선택한다면

악령을 선택하는 것과 진배가 없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가 권고 5번에서 얘기하듯 악령도 능력으로 치면 대단하기에

우리의 병을 치유해 줄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병을 치유받기 위해서 악령의 하수인이 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시면

우리는 죄의 용서와 치유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이에 눈치 빠른 분들은 죄의 용서를 청해야 한다고 답하실 테지만

우리는 그 이유를 알아야겠지요.

 

마찬가지로 용서가 아니라 치유만을 원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이 아니라 악령이나 의사에게 가면 됩니다.

그리고 치유만 받고 그 관계는 끝나거나 끝내도 됩니다.

 

우리는 병원에 가서 돈 주고 치유받고는 그것으로 끝나지요.

의사와 우리의 관계는 돈을 주고받는 관계지 사랑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도 그런 것이서는 안 됩니다.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려는 주님께

베드로가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하자 주님께서 그러면

너와 나는 아무 관계가 없게 된다고 하신 바가 있지요.

 

기실 우리의 모든 죄가 하느님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죄이고,

그래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은 단절된 관계를 복원하는 것,

다시 말해서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 말고도 죄의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곧 건강을 위해서도 죄의 용서를 선택해야 합니다.

 

전에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지만

건강에는 육신의 건강, 마음의 건강, 정신의 건강, 영혼의 건강이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육신이 건강하지 않을 때는 건강을 회복하려고 하고,

그래서 병을 인정하고 나으려고 하고 어떤 치유든 받아들입니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처럼 심리적인 병도 인정하고 나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정신에 병이 있다거나 영혼에 병이 있다고 하면

대부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그러기에 고치려고 들지도 않을 뿐 아니라

더 심각한 것은 육신의 병 때문에 자살하거나 남을 죽이지는 않지만

심리적, 정신적, 영적인 병은 자살하기도 하고 남을 죽이기도 하잖습니까?

 

사실 많은 병은 서로 유기적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말이 있고,

뒤집으면 건강한 정신과 영혼에 건강한 육체와 마음이 있습니다.

 

죄를 용서받는 것은 관계의 회복일 뿐 아니라 영적인 병의 치유이고,

그래서 주님께 죄를 용서받을 때 우리는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게

될뿐 아니라 영적인 건강을 되찾고 다른 건강도 되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근원 치유라고 할 수 있는 영혼의 치유부터 해야 하고,

영혼의 치유인 죄의 용서부터 우리는 받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1.14 07:15:43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14 05:37:4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14 05:37:03
    21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너의 들것에 나의 치유를 맡기고)
    http://www.ofmkorea.org/396825

    2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는 우리)
    http://www.ofmkorea.org/307441

    19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신망애 3덕 공동체)
    http://www.ofmkorea.org/187483

    18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
    http://www.ofmkorea.org/116350

    17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
    http://www.ofmkorea.org/97693

    16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
    http://www.ofmkorea.org/86051

    15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
    http://www.ofmkorea.org/74010

    14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
    http://www.ofmkorea.org/59589

    13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대조가 되는 두 시선)
    http://www.ofmkorea.org/47390

    1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크고 많은 은총의 양동이를!)
    http://www.ofmkorea.org/5493

    1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은총의 조건?)
    http://www.ofmkorea.org/352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May

    [동영상]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왜 머물라고 하실까?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의 비유를 들어 당신 안에 머물라고 하십니다. 왜 머물라고 하실까요? 그것은 앞으로 시련과 박해를 받을 당신의 제자공동체를 위한 예방교육을 하시는 까닭입니다. 그리하여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무런 노력...
    Date2020.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06
    Read More
  2. No Image 13May

    부활 5주 수요일-삭정이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을 포도나무라고 하시며 우리는 당신의 가지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바오로 사도의 그리스도 신비체 교리와 맥을 같이 합니다. 우리는 그분 지체들로서 그분과 일치하여 한 몸을 이룬다는 교리 말입니다.   이 가르침이 맞다고 우리...
    Date2020.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207
    Read More
  3. 13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2020년 5월 13일 부활 제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508
    Date2020.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5 file
    Read More
  4. No Image 12May

    부활 5주 화요일-환난과 환멸의 관계

    오늘 바오로 사도는 죽다가 살아납니다. 이코니온에서 사람들이 돌을 던져 죽이려고 하기에 피해 리스트라에 온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여기서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기적을 일으켜 사람들이 자신들을 신격화하는 일도 겪지만 이코니온 사람들이 여기까지 쫓아...
    Date2020.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8
    Read More
  5. 12May

    부활 제5주간 화요일

    2020년 5월 12일 부활 제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93
    Date2020.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4 file
    Read More
  6. No Image 11May

    [동영상] 부활 제5주간 월요일: 탁월한 교리교사이신 성령

    예수님의 고별담화부분(요한 13-17장)의 한 부분인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신체적 부재를 아시고, 제자공동체가 그 신체적 부재를 극복할 수 있는 탁월한 보호자요 교리교사이신 성령 하느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당신께서 수난과 부활을 통해 ...
    Date2020.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33
    Read More
  7. 11May

    부활 제5주간 월요일

    2020년 5월 11일 부활 제5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80
    Date2020.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9 file
    Read More
  8. No Image 11May

    부활 5주 월요일-계명을 초월하여 원하는 것을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 말씀을 묵상하다가 '받아'라는 말에 눈이 갔습니다. 주님께서는 그저 '계명을 지키는 이'라고 하지 않고 굳이 '계명을 받...
    Date2020.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2
    Read More
  9. No Image 10May

    [동영상] 부활 제5주일 말씀의 전례 해설

    부활 제5주일 말씀의 전례 해설영상입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과 영상공유는 언제나 사랑이고 무료입니다! https://youtu.be/9trqnR9nxcA
    Date2020.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96
    Read More
  10. No Image 10May

    부활 제5주일-영적 집의 건축가들

    "여러분도 살아 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십시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우리도 주님처럼 살아있는 돌로서 주님 집을 지으라고 하는데 그래서 오늘의 우리도 영적인 집을 짓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
    Date2020.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0 461 462 463 464 465 466 467 468 469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