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55 추천 수 4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1주 목요일-2016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선이신가? 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선을 주시는가? 선을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악은 주지 않으시는가? 악도 주신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선의 외에 악의도 있으시다는 것인가? 아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며 제가 묵상한 내용입니다.

오늘 나병 환자는 자기를 깨끗하게 해주실 선의가 있으신지 여쭙니다.

깨끗하게 해주실 수 있는 능력이 주님께 있음은 굳게 믿고 있지만

깨끗하게 해주실 선의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병환자가 믿음이 참으로 깊고 겸손한 사람이라고 우리가 믿는다면

주님께 선의가 있는지 없는지 무엄하게 묻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선의에 자신의 병 치유가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 여쭙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께서는 나병 환자에 대한 선의를 가지고 계시지만

병의 치유보다는 다른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믿음이 참으로 깊고 겸손한 나병 환자에게는

치유를 해주셔도 주님은 좋으신 분, 안 해주셔도 좋으신 분입니다.

 

더 나아가 나병 환자에게 하느님은 선의를 가지신 분일 뿐 아니라

그 선의가 사랑에서 나온 것이기에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그런 사랑의 하느님을 나병 환자도 사랑합니다.

 

이것을 바꿔 말하면 좋으신 하느님일 뿐 아니라

사랑의 하느님이고 사랑하올 하느님이신 겁니다.

 

오늘 사무엘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두 번이나 필리스티아인에게 패합니다.

싸움에 져 많은 희생자를 냈을 뿐 아니라 계약의 궤마저 뺏겼습니다.

말하자면 하느님을 잃은 것, 하느님을 뺏긴 것입니다.

 

계약의 궤를 모시고 나가면 전쟁에서 꼭 이길 것이라고 믿었는데

하느님께서 패하게 내버려 두신 겁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깨지고 무척 당황스러웠을 겁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거두신 걸까요?

그럴 리 없지요.

사랑을 거둔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이스라엘입니다.

아니, 당시 이스라엘은 애초부터 사랑이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하느님을 찾지도 않다가 전쟁이 나니까 찾은 거고,

살만할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죽게 되니까 찾은 겁니다.

그러니까 사랑해서 찾은 것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서 찾은 것이고,

그들에게 하느님은 사랑하올 하느님이 아니라 필요한 하느님이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하느님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우리 인간의 욕심을 채우시는 하느님이 아닙니다.

나의 승리와 성공을 이루어주시는 하느님도 아닙니다.

그러기에 이런 이유로 하느님을 찾으면 하느님은 응답치 않으시고

그런 사람들 가운데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들을 피하고 멀리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하느님 계실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니

하느님께서 피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느님을 밀어낸 것입니다.

 

욕심이 있는 곳에는 하느님이 계실 곳이 없습니다.

하느님 대신 욕심이 거기에 있으니

그들 안에 하느님 계실 곳은 없을 수밖에 없지요.

 

하느님은 우리의 욕심을 채워줄 선의까지는 없으시고

우리를 살리시고 살게 하실 선의만 있으시며,

그것도 영원히 살게 하실 선의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무엇을 청합니까?

사랑을 청합니까, 아니면 욕심을 채워주시기를 청합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01.13 08:56:19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13 08:05:4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13 08:05:16
    21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마음이 없는)
    http://www.ofmkorea.org/396728

    20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얄팍한 청원 기도)
    http://www.ofmkorea.org/307028

    19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오늘 내게 하시는 말씀)
    http://www.ofmkorea.org/187337

    18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기대는 쉬어도 믿는 것은 어렵다.)
    http://www.ofmkorea.org/116316

    17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우리도 가끔은 바깥 외딴곳으로 가자!)
    http://www.ofmkorea.org/97633

    16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내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http://www.ofmkorea.org/86023

    15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기도, 하느님과 사람 앞에 나아감)
    http://www.ofmkorea.org/73936

    14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가장 완전한 기도의 본보기)
    http://www.ofmkorea.org/59572

    13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은총 체험자에서 복음 선포자로)
    http://www.ofmkorea.org/47343

    12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악에 담겨 있는 사랑의 신비)
    http://www.ofmkorea.org/5490

    10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당신의 선하심을 노래하리라!)
    http://www.ofmkorea.org/3522

    09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오늘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http://www.ofmkorea.org/2014
  • ?
    홈페이지 가온 2022.01.13 07:00:49
    사랑을 청합니까, 아니면 욕심을 채워주시기를 청합니까?...저에게 질문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May

    2020년 5월 10일 부활 제5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5월 10일 부활 제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믿는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당신을 온전히 드러내십니다.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분이 말씀하신 길 그리고 진리와 생명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유목민이었던 고대 ...
    Date2020.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37
    Read More
  2. 10May

    부활 제5주일

    2020년 5월 10일 부활 제5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67
    Date2020.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0 file
    Read More
  3. No Image 09May

    [동영상]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아드님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번 당신과 아버지가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삼위일체 하느님이시라는 교리를 확증해 주십니다. 동일한 사랑, 동일한 능력으로 합심하셔서 우리를 언제나 구원해주시려 오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특히...
    Date2020.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95
    Read More
  4. 09May

    부활 제4주간 토요일

    2020년 5월 9일 부활 제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56
    Date2020.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4 file
    Read More
  5. No Image 09May

    부활 4주 토요일-배척을 받아도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오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말씀을 그렇...
    Date2020.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5
    Read More
  6. 08May

    부활 제4주간 금요일

    2020년 5월 8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37
    Date2020.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3 file
    Read More
  7. No Image 08May

    부활 4주 금요일-길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살다보니 느닷없이 ‘길’과 ‘진리’와 ‘생명’ 중에서 주님께서는 나에게 어떤 주님이시기를 나는 주님께 바라고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길이신 주님? 진리의 주님?...
    Date2020.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0
    Read More
  8. No Image 07May

    [동영상] 부활 제4주간 목요일: 죄마저도 괜찮다.

    성부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마저도 괜찮다고 하십니다. 어제 들은 복음에서와 같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하시기 위해서라고 하셨기에 이 말은 진리입니다. 그 정도로 절대긍정의 ...
    Date2020.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16
    Read More
  9. No Image 07May

    부활 4주 목요일-맞아들임에 대하여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맞아들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 말이 코로나 전염병의 홍역을 치룬 뒤여서인지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Date2020.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07
    Read More
  10. 06May

    부활 제4주간 목요일

    2020년 5월 7일 부활 제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18
    Date2020.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1 462 463 464 465 466 467 468 469 470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