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난주 미사를 위해 한 수녀원에 갔을 때 성탄 선물을

준비하지 못하고 왔다고 하니 수녀님들께서 하시는 말씀인 즉

'신부님이 바로 선물이고, 신부님이 오신 것이 선물'이라는 거였습니다.

 

이 말씀이 진심인지 듣기 좋으라고 하신 말인지 모르지만

진심이라면 이보다 더 저에게 듣기 좋은 말은 없겠지요.


그러면서 아브라함에게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면 너는 복이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이 

생각나며 제가 선물 정도가 아니라 복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말씀을 우리말로 하면 아브라함이 복덩이가 될 것이라는 말인데,

그런데 그가 복동이가 된 것은 복을 하느님으로부터 내리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새해를 맞이하는 오늘 독서들도 우리에게 전합니다.

첫째 독서 민수기는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기를"이라고 함으로써

복의 원천이 주님임을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복덩이 돼야 함을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이런 가르침을 받은 우리는 새해 인사할 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막연한 인사 대신

모세와 아론처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기를"이라고 인사하고,

미사 때의 사제처럼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라고 인사해야겠습니다.

 

그런데 민수기 말씀처럼 남에게 복을 빌어주기에 앞서 해야 할 것은

내가 먼저 주님으로부터 복을 내리받는 것인데

둘째 독서와 복음은 그 복을 받아 우선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더 나아가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는 거라고 합니다.

 

오늘 갈라티아서는 하느님께서 아드님을 여인의 아들이 되게 하심으로써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고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심으로써

우리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아들과 성령을 보내시어 기껏 아들이 되게 해주셨는데

우리가 올해 죄의 노예나 악마의 자식이 되면 안 된다고 하시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가 만일 올해 죄의 노예가 된다면

이는 마치 부모가 자식을 기껏 감옥에서 빼내오니까 다시 감옥에 들어가고

범죄의 소굴에서 간신히 빼내왔는데 다시 그 소굴로 들어가는 것과 같지요.

 

그리고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한 걸음 더 나아가라고 가르치시는 같습니다.

곧 하느님의 자녀에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는 길은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요,

그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간직''되새김'입니다.

우선 하느님의 말씀을 소중히 간직하는 것이고,

다음에는 그것을 계속 되새김질 하는 것입니다.

 

이는 소가 많은 풀을 먹고서 바로 똥으로 내보내지 않고,

계속 되새김질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소가 엄청난 덩치를 풀만 먹고 유지할 수 있음은

엄청난 양의 풀을 먹기 때문이고,

그 풀을 바로 똥으로 내보내지 않고 영양분을 다 흡수하기 때문인데

그것이 바로 되새김질입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을 올해 읽고 묵상하고, 또 읽고 묵상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자라나 실천으로 드러나게 되면

"표양으로 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라고 프란치스코가 얘기하듯 거룩한 행실을 통해

우리도 사람들에게 주님을 낳아주는 천주의 모친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난 성탄 때 성탄 인사를 하려고 댓글에 인사를 올렸는데

그때부터 댓글에 올리는 것에 실패를 했습니다.

오늘도 댓글로 새해 인사 올리는 것에 실패하여

강론에 이어서 새해 인사 올립니다.


작년 한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베푸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올해 주님의 복 많이 받으시는 여러분 되시길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01.01 10:59:29
    아멘!!
  • ?
    홈페이지 가온 2022.01.01 08:12:21
    신부님 주님 은총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
    홈페이지 마리아도미니까 2022.01.01 07:21:39
    감사합니다. 주님의 복 많이 받으세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01 06:50:4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01 06:49:37
    21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올 한해는)
    http://www.ofmkorea.org/395093

    20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올 한 해 아버지의 아들로)
    http://www.ofmkorea.org/302860

    19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행복처분幸福處分.)
    http://www.ofmkorea.org/182004

    18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축복만이 아니라 축성도 받는 올해가 되시길)
    http://www.ofmkorea.org/115931

    17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올해는 우리도 다중 인격자가 되자!)
    http://www.ofmkorea.org/97256

    16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새해에 복덩어리)
    http://www.ofmkorea.org/85587

    15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하느님의 복덩이들)
    http://www.ofmkorea.org/73461

    14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천주의 어머니들이 되십시오.)
    http://www.ofmkorea.org/59073

    13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새해에는)
    http://www.ofmkorea.org/469

    12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와 함께 그리고 마리아처럼)
    http://www.ofmkorea.org/5467

    11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평화를 염원하며)
    http://www.ofmkorea.org/4711

    10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한 처음의 어머니처럼)
    http://www.ofmkorea.org/3461

    09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첫날에)
    http://www.ofmkorea.org/1981
  • ?
    홈페이지 루비 2022.01.01 06:18:05
    신부님.
    어려운 시기 영육간에 더욱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평화와 선.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Apr

    부활 제3주일-동행하시는 주님처럼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 얘기는 우리가 <엠마우스 방법론>이라는 것으로 요즘 유명한 양성이나 공동체 방법론의 근거가 되는 얘기입니다.   피양성자나 공동체 구성원들이 성소의 위기를 겪고 있고, 그래서...
    Date2020.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71
    Read More
  2. No Image 26Apr

    2020년 4월 26일 부활 제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4월 26일 부활 제3주일 오늘 복음은 엠미로오 가는 예수님과 두 제자와 예수님과 나눈 부활 사건을 전해줍니다. 두 제자는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슬폈습니다. 그들은 엠마오로 가던 길에 그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Date2020.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30
    Read More
  3. 25Apr

    부활 제3주일

    2020년 4월 26일 부활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1268
    Date2020.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1 file
    Read More
  4.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우리가 잘 알다시피 오늘 우리가 축일을 지내는 마르코 복음사가는 복음을 제일 먼저 쓴 분인데 올해는 축일을 지내면서 마르코는 왜 복음을 썼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아들로 여길 정도로 애제자였는데 이 베드로 사도가 주님의 복...
    Date2020.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4
    Read More
  5. 24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2020년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1257
    Date2020.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1 file
    Read More
  6. No Image 24Apr

    [영상] 철학으로 성경읽기 | 마르코 복음 1장 1-8절 | 시간의 굴레 안에 피어나는 영원의 꽃

    한국 신자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기다리시던 미사참례가 드디어 재개되었군요. 아직 많이 힘들어하는 세계 곳곳의 많은 분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특히 미국 뉴욕지역이요! 한국 이민자 분들도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일주일에 한번 마르코 복음을 줄...
    Date2020.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다미아노 Reply0 Views373
    Read More
  7. No Image 24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보편적인 기적-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믿는 이들에게는 마귀를 쫒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낮게...
    Date2020.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341
    Read More
  8. No Image 24Apr

    [동영상]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생명의 아름다움이신 주님

    우리가 말하는 아름다움에는 '균형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답다고 느끼며, 동시에 어느 하나도 누락되지 않는, 결핍이 완전히 채워진 충만을 두고도 아름답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생명을 충...
    Date2020.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90
    Read More
  9. No Image 24Apr

    부활 2주 금요일-가말리엘에게 영적 식별을 배우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가말리엘의 말을 읽고 묵상하다가 가야파와 가말리엘을 비교하며 가야파가 아니라 가말리엘이 대사제였다면 예수께서 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사제 가야파는 예수님 문제를 처리하면서 백성 전체를 위해 한 ...
    Date2020.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68
    Read More
  10. 23Apr

    부활 제2주간 금요일

    2020년 4월 24일 부활 제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244
    Date2020.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5 466 467 468 469 470 471 472 473 474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