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12.23 05:32

12월 23일-사랑의 정련

조회 수 957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그러면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주님 성탄을 하루 앞둔 오늘 교회 전례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 얘기를 전하면서

세례자 요한을 제련사와 정련사로 얘기합니다.

 

제련은 광석에서 금속을 빼내는 것이고,

정련을 빼낸 금속을 더욱 순수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이런 정확한 구분없이 비슷한 뜻으로 두 말을 쓰는 것은

둘 다 무엇에서 무엇을 빼냄으로서 순수하게 만드는 공통점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은 우리가 오실 주님을

합당하게 맞이하게 하기 위해 우리 안에서

무엇을 빼내고 무엇을 순수하게 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당장 생각나는 것은 사랑에서 미움을 빼냄으로써

우리의 사랑을 순수하게 하는 것이지요.

 

저에게는 인간에 대한 하나의 믿음이 있는데

그것은 인간은 누구나 사랑을 지니고 있으며

그래서 사랑을 받고도 싶어하지만 더 원하는 것은 주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면 개나 꽃이라도 사랑하려는 사람이 있고

그러므로 인간이건 개건 꽃이건 사랑이란 것이 다 귀찮아지면

그런 사람은 죽을 때가 가까운 거라는 얘기가 있지요.

 

그런데 제게는 인간의 사랑에 대한 또다른 믿음도 있습니다.

인간의 사랑에는 미움이라는 불순물이 예외 없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고의 성인일지라도 그의 사랑에 미움이라는 불순물이 있는데

성인과 속인의 차이는 그 불순물이 얼마나 적고 많으냐의 차이일 뿐이고,

불순물이 적을수록 불순물이 전혀 없으신 하느님 사랑에 가까이 간 거지요.

 

다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열망과 갈망에서 욕망을 빼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랑에서 미움을 빼내는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왜냐면 하느님 사랑인 열망과 갈망에서

세상 욕망을 빼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욕망이란 우리의 사랑에서 하느님 사랑이 빠지고

세상에 대한 사랑이 남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사랑에서 세상에 대한 사랑이 빠지고

하느님 사랑 남아야 하는 것과 반대지요.

 

그러므로 이 대림절 막바지에 우리의 사랑에서 미움을 빼내는 것은 물론

세상 욕망을 빼냄으로써 주님과 주님 사랑이 우리에게 오실 평탄한 길을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마련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23 06:47:3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23 06:46:49
    20년 12월 23일
    (우리는 은이고 금이다.)
    http://www.ofmkorea.org/394254

    19년 12월 23일
    (기도를 답을 얻는 우리)
    http://www.ofmkorea.org/300580

    15년 12월 23일
    (우리는 아는가, 탄생의 뜻을?)
    http://www.ofmkorea.org/85355

    14년 12월 23일
    (내 입이 하느님을 찬미할 때까지)
    http://www.ofmkorea.org/73113

    13년 12월 23일
    (하느님의 뜻을 나의 운명으로)
    http://www.ofmkorea.org/58826

    11년 12월 23일
    (즈카르야의 양보)
    http://www.ofmkorea.org/5441

    10년 12월 23일
    (천국 시민, 세상 시민)
    http://www.ofmkorea.org/4670

    09년 12월 23일
    (말문을 열어)
    http://www.ofmkorea.org/3419

    08년 12월 23일
    (하느님의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http://www.ofmkorea.org/196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7Jun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2020년 6월 8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868
    Date2020.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5 file
    Read More
  2. No Image 07Jun

    삼위일체 대축일-따로가 아니라 함께

    제가 이 축일을 지낼 때마다 누누이 얘기하는 바이지만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냄은 삼위일체 신학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지요.   하느님께서 삼위일체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심을 알자는 것이고, 우리가 삼위일체 사랑 안에 머물자는 것이며, 우리도 삼위일...
    Date2020.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7
    Read More
  3. No Image 07Jun

    2020년 6월 7일 삼위일체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6월 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고백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마태 28,19 참조)에...
    Date2020.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61
    Read More
  4. 07Jun

    삼위일체 대축일

    2020년 6월 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1860
    Date2020.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2 file
    Read More
  5. No Image 06Jun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삼위일체이십니다. 하나이신 하느님이시지만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으로 존재하신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라는 일치성과 세 위격이 서로 다르다는 다양성이 함께 있다는 것이 우리의 머리로 이해되지 않기에 삼위일체라는 것이 온전히 ...
    Date2020.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20
    Read More
  6. 06Jun

    연중 제9주간 토요일

    2020년 6월 6일 연중 제9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850
    Date2020.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9 file
    Read More
  7. No Image 06Jun

    연중 9주 토요일-기회가 좋건 나쁘건

    이번에 코로나 전염병 대처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와 우리 의료진들과 우리 국민이 얼마나 잘 대처하였는지 잘 드러났고,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고 우리나라와 우리 자신을 비하하고 '헬 조선', 곧 '지옥과도 같은 한국'이라고 얼마나 ...
    Date2020.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93
    Read More
  8. 05Jun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2020년 6월 5일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1837
    Date2020.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3 file
    Read More
  9. No Image 05Jun

    연중 9주 금요일-배우는 자의 행복

    오늘 서간은 바오로와 디모테오의 관계를 얘기하고 있는데 인도하고 따르는 관계와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라고 합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는 먼저 디모테오가 어떻게 자신을 따랐는지 얘기합니다. "그대는 나의 가르침과 처신,...
    Date2020.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66
    Read More
  10. No Image 04Jun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첫째 가는 계명에 대해서 묻는 율법 학자에게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율법의 핵심입니다. 이 말씀을 받아들이는 율법 학자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
    Date2020.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1 422 423 424 425 426 427 428 429 430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