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7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인데 박해를 받게 될 것이고

심지어 가족들에 의해 넘겨져 죽임을 당하기까지 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편하게 살다가 곱게 죽을 생각은 하덜 말라는 말씀이고,

오히려 그렇게 될 것을 각오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제자의 인생은 편하게 살다가 곱게 죽을 팔자가 아닙니다.

그뿐이 아니라 박해자들 앞에 서서 증거까지 해야 하고,

박해자 앞에 서는 것을 증거의 기회로 삼으라고 하십니다.

 

오늘은 마침 베트남 순교 성인들의 축일입니다.

그런데 베트남 순교자들은 우리와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순교를 당했고 삼십만 명 이상이 순교를 당했으며,

그래서 우리처럼 한꺼번에 많은 분이 성인 품에 오르게 되었는데

이들은 순순히 순교를 당한 것이 아니라

배교의 표시로 십자가를 발로 밟으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박해란 본래 순교와 배교 중 하나를 선택하게 만들지만

십자가를 밟으라는 것은 그저 순교하는 것 이상의

모독과 증거 중 하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그저 배교하는 것과 십자가 밟고 배교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얘기인데 그저 배교하는 것은 자기 신앙만 포기하거나

겉으로만 배교하는 척 할 수도 있지만 십자가를 발로 밟고 배교하는

것은 단순한 자기 신앙 포기 이상의 하느님 모독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모독을 하든지 모독하기 싫으면 적극적으로 증거해야 합니다.

이는 모독도 하지 않지만 증거도 하지 않는 우리의 어정쩡한 신앙을

돌아보게 하고 부끄럽게 하지요.

 

사실 우리의 많은 신앙이 내 마음의 평안이나 구원을 위한 것이지

이웃의 구원과 하느님을 적극적으로 전하고 증거하는 것이 아니며

그러기에 신앙이 뜨겁지 않음은 물로 마음 평안에 도움 되지 않으면

별 마음의 가책이 없이 신앙도 포기합니다.

 

신앙과 사랑은 고통만큼 뜨거워지고,

박해와 고통을 선택하면 더 뜨거워지는 법이지요.

박해와 고통을 선택한 신앙과 사랑이 더 뜨겁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나의 사랑은 왜 뜨겁지 않을까 안타깝고

그래서 나의 사랑이 뜨겁기를 바란다면 우선 고통을 선택해야 하고,

그런 다음 이렇게 감수한 고통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감당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인내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오늘 주님께서 인내로써 생명을 얻으라고 하시는데

인내로써 얻을 것은 생명만이 아니고 사랑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그리고 우리의 사랑이 뜨겁기를 바란다면

감수한 고통 그러니까 기꺼이 선택한 고통을

인내롭게 감당해야 함을 다시 한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24 07:10:3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24 07:10:03
    20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인내심과 인내력의 비결)
    http://www.ofmkorea.org/389333

    19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기회비용)
    http://www.ofmkorea.org/291810

    18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감수할 의지가 있거든 이제 감당할 힘을 청하라!)
    http://www.ofmkorea.org/168736

    17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영적인 멘탈갑)
    http://www.ofmkorea.org/114651

    16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성령의 사랑만이)
    http://www.ofmkorea.org/95796

    15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기회에 대한 성찰)
    http://www.ofmkorea.org/84606

    14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명심하는 오늘)
    http://www.ofmkorea.org/72372

    13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하느님께서 다 하시도록)
    http://www.ofmkorea.org/58013

    12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위험한 기회)
    http://www.ofmkorea.org/44394

    11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미리 준비하지 마라!)
    http://www.ofmkorea.org/5389

    10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사랑의 인내만이)
    http://www.ofmkorea.org/4595

    09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위기는 좋은 기회)
    http://www.ofmkorea.org/3337

    08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주님을 증거할 기회)
    http://www.ofmkorea.org/190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y

    부활 4주 목요일-맞아들임에 대하여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맞아들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 말이 코로나 전염병의 홍역을 치룬 뒤여서인지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Date2020.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0
    Read More
  2. 06May

    부활 제4주간 목요일

    2020년 5월 7일 부활 제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18
    Date2020.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4 file
    Read More
  3. No Image 06May

    [동영상]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성부 하느님에 대한 오해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거울처럼 반사해서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더욱이 아버지께서는 세상을 심판하시기보다 구원하시고자 아드님을 지상에 파견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원수들이 심어놓은 과도한 공포심과 죄책감, 자기검열로 아담과 하와처럼 자기 죄에 ...
    Date2020.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53
    Read More
  4. No Image 06May

    부활 4주 수요일-내 말 네 안에서 잘 자라고 있니?

    "그 무렵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면서 널리 퍼져 나갔다."   오늘 사도행전을 읽다가 하느님의 말씀이 자랐다는 표현이 새삼스러워서 그 뜻이 무엇일까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 말씀이 널리 퍼져 나갔다는 뜻으로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
    Date2020.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07
    Read More
  5. 05May

    부활 제4주간 수요일

    2020년 5월 6일 부활 제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04
    Date2020.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0 file
    Read More
  6. No Image 05May

    [동영상] 부활 제4주간 화요일: 됨됨이가 씀씀이를 결정한다.

    신앙은 행위보다 존재가 더 큰 문제입니다. 씀씀이보다 됨됨이가 더 우선해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 유다인들은 어떤 마음도 쓰려고도, 어떤 자세를 지닌 사람이 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당신은 아버지와 하나된 상태를 늘 유지하신다고 역설하십...
    Date2020.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39
    Read More
  7. No Image 05May

    부활 4주 화요일-증언력

    오늘 복음에서 예루살렘 사람들은 당신의 정체를 밝히라고 주님께 요구하자 주님께서는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고 답합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사람들이 당신을 믿게 하는 ...
    Date2020.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8
    Read More
  8. 05May

    부활 제4주간 화요일

    2020년 5월 5일 부활 제4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390
    Date2020.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5 file
    Read More
  9. No Image 04May

    [동영상]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돌려드림의 미학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목숨마저도 자율적으로 양들을 위해 아버지께 되돌려 드립니다. 그리하여 이리와 같은 악마와 죽음으로 인해 가로막혔던 아버지와의 친교의 통로를 다시 이어주시는 문이 되십니다. 또한 아버지께 되돌려드리는 모범을 자율적으로 결정하...
    Date2020.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13
    Read More
  10. No Image 04May

    부활 4주 월요일-성령의 사랑없는 인간의 예의는 폐기해도

    사도들과 유다 지방의 신자들이 다른 민족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문을 듣고 보이는 반응이 제게는 의외입니다. 다른 민족이 하느님을 믿기 시작하였다면 기뻐해야 마땅한데, 그들과 식사한 것 때문에 베드로에게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
    Date2020.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9 430 431 432 433 434 435 436 437 438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