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6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성전의 정화라는 면에서 겹칩니다.

마카베오와 아들들은 이민족에게 뺐겨 더렵혀졌던 성전을 되찾아 정화하고

복음의 주님께서도 장사꾼들이 더럽힌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그런데 앞뒤를 연결시켜 생각해보니

이스라엘 족속은 그렇게 애써 되찾아 정화한 성전을 자신이 더럽힌 겁니다.

 

이에 어제 예루살렘을 보고 눈물을 흘리신 주님께서

오늘은 격하게 진노하시고 과격하게 정화하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지도자와 백성들은 자기들에 의해 성전이 더럽혀졌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고 이민족에 의해서만 더럽혀진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럴 것 같습니다.

설마 내가 성전을 더럽히는 사람이겠냐고 생각했는데

잘 성찰해 보니 실은 내가 성전을 더럽히는 사람이지요.

 

물론 모독의 의도로 우리가 성전을 더럽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의도 없이 또는 의식 없이 그러는 것일 겁니다.

 

그러니까 성전 의식과 기도 의식이 없는 것입니다.

요즘 성전에 들어와 밖에서 해도 될 담소를 성전에서

나누는 사람이 많고 차를 가지고 들어와 마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성전에 들어와 '하느님, 저 왔습니다.' 하는 인사도 없이 말입니다.

이는 마치 앞에 어른이 계신데 인사도 하지 않고

투명 인간 취급하며 자기들끼리 수다를 떠는 것과 같은 거지요.

 

하느님과의 대화가 기도인데 성전에서 하느님과 대화하지 않고

인간끼리 대화하고 있으니 이것이

의도하지 않은 성전 모독이요 하느님 무시지요.

우리 일상적인 의식 안에 하느님이 안 계시면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안에, 아니 내 의식과 무의식 안에 하느님이 안 계시면

내가 아무리 성전에 들어가도 그 안에 하느님이 안 계시는 거지요.

나라는 성전과 내 밖의 성전 모두에 하느님이 안 계시는 것입니다.

 

이 경우 성전 정화는 어떤 것입니까?

거창한 욕심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차지하고 있는 하찮은 것이라도 몰아내는 것인데

그것이 어떤 때 악감정이나 큰 욕심을 몰아내는 것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유리창에 흙탕물이 묻어 있으면 잘 보이니 닦아내지만

작은 먼지들은 보이지 않으니 닦아야겠다는 생각조차 않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소소한 성전 정화에 대해서 나눠보았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19 07:55: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19 07:53:58
    20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빈집이 깨끗한 집이 아니듯)
    http://www.ofmkorea.org/388786

    19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내가 성전을 찾는 이유)
    http://www.ofmkorea.org/290333

    18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주님께서 나를 쫓아내시기 전에)
    http://www.ofmkorea.org/167107

    17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기도할 수 있는데 걱정하면 그것이)
    http://www.ofmkorea.org/114433

    16년 여중 제33주간 금요일
    (이익의 장소인가 유익의 장소인가?)
    http://www.ofmkorea.org/95687

    13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사랑할 때 정결하다.)
    http://www.ofmkorea.org/57867

    12년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기도질과 강도질)
    http://www.ofmkorea.org/44273

    11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사귐은 적고 일이 너무 많다.)
    http://www.ofmkorea.org/5382

    10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전과 복마전)
    http://www.ofmkorea.org/4584

    09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몰아내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3323

    08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기도는 곧 성전 정화)
    http://www.ofmkorea.org/188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Mar

    사순 2주 금요일-우리는 주시는 대로 받는 소작인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버림받음입니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버림받고 주인의 아들은 소작인들에게 버림받습니다. 그래서 비유의 끝에 복음은 다음 시편으로 얘기의 결론을 짓습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Date2020.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94
    Read More
  2. No Image 12Mar

    사순 2주 목요일-우리가 회개해야 할 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 복음의 얘기를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세상에서 ...
    Date2020.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28
    Read More
  3. 12Mar

    사순 제2주간 목요일

    2020년 3월 12일 사순 제2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615
    Date2020.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4 file
    Read More
  4. 11Mar

    사순 제2주간 수요일

    2020년 3월 11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96
    Date2020.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6 file
    Read More
  5. No Image 11Mar

    사순 2주 수요일-최악 너머의 선

    사순 2주 수요일-2018   오늘 주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예고를 세 번째로 하시는데 제자들은 수난을 예감하고 각오하기보다는 수난과 반대되는 것을 예감하고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
    Date2020.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65
    Read More
  6. 10Mar

    사순 제2주간 화요일

    2020년 3월 10일 사순 제2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81
    Date2020.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0 file
    Read More
  7. No Image 10Mar

    사순 2주 화요일-사람 위에 있지 않고 하느님 앞에 있는 겸손과 회개

    사순 2주 화요일-2014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들은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은 누구입니까? 지...
    Date2020.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3
    Read More
  8. 09Mar

    사순 졔2주간 월요일

    2020년 3월 9일 사순 제2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62
    Date2020.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8 file
    Read More
  9. No Image 09Mar

    사순 2주 월요일-주님의 됫박만큼

    사순 2주 월요일-2009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참으로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같은 것이 아니라 참으로 그렇습니다. 저에게 존댓말 하는 분에게 막말할 수 없더라고요. 어떻게 해서든 잘해 주려는 분에게는 무...
    Date2020.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73
    Read More
  10. 08Mar

    사순 제2주앨

    2020년 3월 8일 사순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41
    Date2020.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8 479 480 481 482 483 484 485 486 487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