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3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가난한 과부의 작은 봉헌이

부자들의 큰 봉헌보다 크다고 칭찬하시며

크고 작음의 다른 기준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이 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말씀에 저를 비춰보면 부끄럽기 이를 데 없습니다.

 

만약 누가 제가 지금 하는 사업에 성금을 내실 때

부자의 성금과 과부의 성금 중에서 누구의 성금을 제가 더 반기고

누구의 성금에 제가 더 고마워할지 생각하면 부끄럽다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가난한 분의 작은 성금을 더 고마워하겠지만

반기는 것은 부자의 큰 성금일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가난한 이의 작지만 큰 성금이 더 큰 사랑이고 봉헌이라는 것쯤은 

저도 알고 있고 그래서 그 성금을 더 고마워할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저의 사업을 생각하면 큰 도움이 필요하고

그래서 부자의 크지만 작은 성금을 반기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제가 사랑의 사람이고 사랑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도 사랑을 기준으로 상대하지만

제가 욕심의 사람이고 필요와 욕심을 채우는 것이 급선무인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도 내 필요와 욕심을 기준으로 상대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필요한 것이 있고 욕심이 있는 사람이지만

하느님은 필요한 것이 없을 정도로 자족하시고 사랑의 하느님이시지요.

 

그러니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갈 때는 사랑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하느님 앞에서 나아가면서 사랑 말고

다른 것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만일 사랑 아닌 다른 것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을 결핍과 욕심이 있으신 분으로 만드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봉헌한 것을 가지고

하느님 앞에서 으스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루카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비슷한 비유를 드신 적이 있지요.

바로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인데 여기서 바리사이는

자기가 세리와 같지 않고 의롭고 십일조도 잘 낸다고 뻐기지요.

 

사람 앞에서 뻐기는 것으로 부족하여 하느님께도 뻐깁니다.

그런데 으스대고 뻐기는 것은 다 사랑과 상관이 없지요.

마치 군사 퍼레이드하듯 사람들 앞에서 퍼레이드하는 것이며

사람들 앞에서 퍼레이드하는 것으로 부족하여

하느님 앞에서도 퍼레이드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봉헌을 하느님께서 기꺼워하시고 반기시겠습니까?

이런 과시적인 봉헌은 큰 성금을 좋아하는 저도 역겨워하니

하느님은 더더욱 반기지 않으시고 역겨워하실 겁니다.

 

그리고 이런 봉헌에 하느님께서 상을 내리실까요?

아무리 큰 액수일지라도 아무런 상이 없습니다.

 

상은 오늘 엘리야에게 밀가루 단지를 박박 긁고

기름병을 탈탈 털어 빵을 만들어준 과부와 같은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그래서 겸손과 사랑의 단지는 채워주시지만

과시와 욕심의 단지는 비워주시는 하느님이심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11.07 07:18:21
    주님! 비어있는 저의 겸손과 사랑의 단지를 채워 주세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7 07:07:5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7 07:07:05
    20년 연중 제32주일
    http://www.ofmkorea.org/387210

    19년 연중 제32주일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해도)
    http://www.ofmkorea.org/285062

    17년 연중 제32주일
    (종말론적인 지혜)
    http://www.ofmkorea.org/113534

    16년 연중 제32주일
    (부활, 관계의 재편)
    http://www.ofmkorea.org/95082

    15년 연중 제32주일
    (사랑하는 사람의 겸손한 당당함)
    http://www.ofmkorea.org/84113

    13년 연중 제32주일
    (하느님께는 죽음도, 죽은 사랑도 없다)
    http://www.ofmkorea.org/57627

    12년 연중 제32주일
    (아무 것도 자신을 위해 남기지 마라!)
    http://www.ofmkorea.org/43724

    11년 연중 제32주일
    (주님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다.)
    http://www.ofmkorea.org/5359

    10년 연중 제32주일
    (죽은 다음)
    http://www.ofmkorea.org/4555

    09년 연중 제32주일
    (겸손한 부끄러움과 교만한 부끄러움)
    http://www.ofmkorea.org/328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pr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복음나눔 -완고한 마음-

    T.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어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두제자에게 나타나셨고 이를 다른 제자들에게도 알려주었지만 다른 제자들은 이를 믿지 않았습니다.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왜 믿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
    Date2020.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86
    Read More
  2. No Image 17Apr

    부활 팔일 금요일-이름의 힘

    이름의 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었다고 할 때처럼 듣기만 해도 떨게 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이름만 대면 통과!'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것이 다 이름에 힘이 있다는 얘기지요.   그러나 모든 이름이 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의 이름을 ...
    Date2020.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61
    Read More
  3. 17Apr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2020년 4월 17일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149
    Date2020.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6 file
    Read More
  4. No Image 16Apr

    부활 팔일 목요일-무지와 미지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무지와 미지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예루살렘 시민들이 예수님을 죽인 것이 무지의 탓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모르고 한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Date2020.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6
    Read More
  5. 16Apr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2020년 4월 16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135
    Date2020.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7 file
    Read More
  6. 15Apr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2020년 4월 15일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124
    Date2020.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6 file
    Read More
  7. No Image 15Apr

    부활 필일 축제 수요일-내 인생의 동반자

    돌아보면 지금까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복음을 읽을 때 제가 주님처럼 누군가를 동반하는 관점에서 주로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는 주님의 동반을 잘 받고 있는지 성찰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수도원 부활절 연중행사로 엠마오를 많이 ...
    Date2020.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24
    Read More
  8. No Image 14Apr

    [오늘 3분 강론]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자주 진심을 담아 "주님"하고 부르며, 얼마나 확신에 차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이렇게 증언하고 있을까요? 그만큼 우리의 삶과 신앙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인가요? 감사드리며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은 언제나 사랑이고 무료입니...
    Date2020.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51
    Read More
  9. 14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020년 4월 14일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110
    Date2020.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5 file
    Read More
  10. No Image 14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부활의 증인인 되려면

    오늘 복음의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가장 사랑한 여인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이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쓸데없는 짓인지 모르지만 사랑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베드로의 사랑과 막달라 마리아의 사랑을 비교하고 베베타니아의 ...
    Date2020.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5 436 437 438 439 440 441 442 443 444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