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67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이것을 듣고 명심하여 실천하여라.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오늘 신명기는 거듭 명심하라고 그러니까 마음에 새기라고 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키 위해 우리는 간단한 것은 손바닥에다 적어 놓고,

수첩이나 비망록에 적기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돌판에 새기기도 하지요.

 

제가 북한에 갔을 때 참으로 한탄을 했던 것이 곳곳에 김일성 우상화 글귀,

"우리의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글귀를 돌에 새겨놓은

것이었는데 그것은 김일성을 마치 하느님처럼 여기는 것이었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돌에 새겨야 할 것은 하느님의 계명이고

모세도 자기가 받은 하느님의 계명을 그래서 돌판에 새긴 것인데

오늘 신명기는 그것을 돌이 아니라 마음에 새기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마음에 새기라는 것은 또한 머리와 생각 이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느님과 하느님 계명이 머리와 생각에만 있지 않고 마음에 새겨져 있어서

하느님과 하느님 계명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머리로만 알지 않고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게 되는 것이니 아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사실 하느님과 하느님 계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아는 것만도 대단하지요.

그것을 모르기에 다른 것, 예를 들어, 돈을 더 중요시하다가

건강 상하고 인생 망치는 어리석은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니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제일 중요한지 아는 것은

생활의 지혜를 넘어 인생의 지혜이며 행복의 첫걸음입니다.

이리 가야 할 것을 저리 가지 않게 하는 것이며

방향을 잡았기에 비로소 첫걸을 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첫걸음이란 그야말로 가야 할 걸음의 첫 번째일 뿐입니다.

하느님과 하느님 계명이 제일 소중함을 알았다면 이제 사랑해야 하고,

그것도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하는데 마음을 다해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마음에 새겨져 있어야 하고 분심 곧 마음의 갈림도 없어야 합니다.

 

마음에 갈림이 있다는 것은 사랑하는 다른 것이 있다는 말이고,

하느님과 하느님 계명 외에 다른 것에도 관심이 있다는 거지요.

 

이 분심 중에 가장 흔한 것이 하느님 사랑이 중요하다는 걸 머리로 알지만 

욕망이 하느님 아닌 다른 것을 좋아하고 소유하고 싶어 하여

마음이 갈리고 사랑이 갈리는 것입니다.

 

욕망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소유하게 하지만

사랑은 좋아하는 것을 사랑하는 이를 위해 봉헌케 하고,

좋아하는 것 곧 소유물뿐 아니라 자신마저 봉헌케 하지요.

 

이것이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인데

우리는 여기서 프란치스코의 다음 말을 오늘 묵상하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충만한 선, 모든 선, 완전한 선, 참되시고 으뜸선이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원하지도 말고 바라지도 말며, 다른 아무것도

마음에 들어 하지도 즐거워하지도 맙시다."(미 인준 회칙 23)

 

"당신을 항상 생각함으로써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시고,

당신을 항상 갈망함으로써 넋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시며,

우리의 모든 지향을 당신께 두고 모든 것에서 당신의 영예를 찾음으로써

정신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시고,

우리의 모든 기력과 영혼의 감각과 육신의 감각을 당신 사랑의 봉사를 

위해서만 바치고 다른 데에 쓰지 않음으로써 우리의 모든 힘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나이다.

 

그리고 우리의 힘이 닿는 대로 모든 이를 당신의 사랑으로 이끌고,

다른 이들의 선을 우리 것처럼 즐거워하며 불행 중에 있는 이들의 고통에 

함께 하고, 누구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음으로써 우리 자신과 같이

우리 이웃을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나이다."(주의 기도 묵상)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31 05:02:2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31 05:01:56
    19년 연중 제31주일
    (죄와 자비)
    http://www.ofmkorea.org/282722

    18년 연중 제31주일
    (멀리 있지 않지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있지 않은 나?)
    http://www.ofmkorea.org/162752

    17년 연중 제31주일
    (지배자가 아니라 인도자)
    http://www.ofmkorea.org/113322

    16년 연중 제31주일
    (똥 묻었어도 다이아몬드는)
    http://www.ofmkorea.org/94923

    13년 연중 제31주일
    (사랑의 열매인 회개)
    http://www.ofmkorea.org/57427

    12년 연중 제31주일
    (머리까지 와 있는 사랑)
    http://www.ofmkorea.org/43019

    11년 연중 제31주일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http://www.ofmkorea.org/5341

    10년 연중 제31주일
    (긍정과 사랑이 사람을 바꾼다)
    http://www.ofmkorea.org/452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Apr

    [오늘 3분 강론] 성주간 화요일: 이미 늦은 때, 그리고 나중에 깨달을 때

    유다는 절망합니다. 물욕의 독기와 권력의 살기의 어둠의 밤으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스승 예수의 자비하심으로 빨리 되돌아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미 늦은 후회의 때를 맞이합니다. 베드로는 지금은 무지하고 열정만 가득합니다.  그러나 닭울음 도망자...
    Date2020.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13
    Read More
  2. No Image 07Apr

    성주간 화요일-나중에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돌아가실 것을 예고하시며 당신이 가는 곳에 제자들이 나중에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죽음의 길을 당신이 ...
    Date2020.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97
    Read More
  3. 07Apr

    성주간 화요일

    2020년 4월 7일 성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008
    Date2020.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7 file
    Read More
  4. No Image 06Apr

    성주간 화요일 복음나눔 -어두운밤-

    T.평화를 빕니다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자신의 영광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Date2020.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400
    Read More
  5. No Image 06Apr

    [오늘 3분 강론] 성주간 월요일: 대단한 믿음의 용기와 향기

    마리아의 믿음이 지닌 대단한 용기와 향기를 봅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유다의 독기와 수석 사제들의 살기도 함께 봅니다. 돈독에 오른 유다와 수석 사제들의 살기가 어리는 가운데, 마리아라는 한 작은 여인의 믿음이 지닌 대단한 용기와 향기가 역설적으로...
    Date2020.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69
    Read More
  6. 06Apr

    성주간 월요일

    2020년 4월 6일 성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991
    Date2020.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2 file
    Read More
  7. No Image 06Apr

    성주간 월요일-넉넉한 사랑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오늘 독서는 야훼의 종에 대한 노래입니다. 야훼의 종은 어떤 사람이냐 하면 주님의 영을...
    Date2020.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14
    Read More
  8. No Image 05Apr

    [주일 말씀 강해] 주님수난성지주일

    예수님의 보혈로 갱신되는 영원한 사랑과 구원의 계약은, 그 어떤 저승의 세력도 꺾을 수가 없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원래 작은 신들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그분 십자가 희생제사의 효력은 영원무구하다는 점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원래 아버지 하느...
    Date2020.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05
    Read More
  9. No Image 05Apr

    수난 성지 주일-

    사순 시기의 여섯 번째 주일은 수난 주일이면서 성지 주일입니다. 그러나 성 금요일에 주님 수난을 더 깊이 기념할 것이기에 오늘 저는 주님의 수난보다는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에 더 집중코자 합니다.   특히 저는 지금 클라라 수녀원에 와있는데 클라라...
    Date2020.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18
    Read More
  10. No Image 05Apr

    2020년 4월 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4월 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오늘은 성주간이 시작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성주간은 사순시기 마지막 주간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성 토요일까지 부할 전 한 주간을 말합니다. 그 중에 주님 만찬 성 목요일부터 성 토요일까지 3일을 성삼...
    Date2020.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8 439 440 441 442 443 444 445 446 447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