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6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천벌을 받으라는 저주가 있고,

그런 짓하면 천벌을 받을 거라고도 얘기합니다.

 

그러고 보니 천벌은 사람의 벌이나 자연재해보다 큰 벌입니다.

사람이 못하는 것을 하늘이 벌한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요 며칠 우리가 들은 요나서의 요나는 니네베에 회개를 선포하라는

주님의 부르심과 명령을 요리조리 피하다가 어쩔수없이 파견되지만

니네베가 자기의 회개 선포로 회개를 하자 하느님께 화를 냅니다.

 

자기의 회개 선포로 회개를 하였으면 기뻐해야 할 텐데

오히려 화를 내는 것은 무슨 이유겠습니까?

 

자기의 말을 들었으면 기뻐할 텐데 자기의 말을 들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을 들은 것이고 그래서 천벌을 받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자기 생각에 천벌을 받아야 할 니네베 원수들이 오히려 용서의 은혜를

받게 되니 "저는 당신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이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시며, 벌하시다가도 쉬이 마음을 돌리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라며 하느님께 화를 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것이 어찌 화낼 이유입니까?

하느님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심에 찬미 찬양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사실 이스라엘은 일찍부터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주님을 찬양해왔습니다.

이번에 조사해보니 분노에 더디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찬양한다는

내용이 구약에 11번이나 나옵니다.

 

그런데 11번 중 오늘 욥기에서만은 하느님께 화를 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분노에 더디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은 

찬양하지만, 원수들에게도 분노에 더디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은

찬양할 수 없고 오히려 자기들이 하느님께 분노를 터트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찬양하는 그 유명한 시편 136편을 보면

하늘과 땅과 커다란 빛들을 만드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라고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신 주님을 찬미한 다음 이집트 사람들의

맏자식을 치신 주님을 또한 찬미하는데 이들은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찬미와 분노의 구조'인 것인데

그런데 이스라엘의 '찬미와 분노의 구조'만 이렇습니까?

 

우리의 구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일본 사람들에게도 자비하신 하느님을 우리가 찬미하고

그들에게도 분노가 더디신 것을 우리가 좋아하겠습니까?

 

우리의 사랑과 자비가 선인이나 악인에게 똑같이 빛과 비를 내려주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우리도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요나처럼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느님께 분노를 터트리기도 할 것입니다.

 

사실 요나는 이스라엘만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입니다.

오늘 요나처럼 우리도 하느님 자비를 독점하려고 하고,

오늘 요나처럼 우리도 고작 아주까리 잎에 행불행이 좌우되며,

오늘 요나처럼 조그만 고통에도 꺼떡하면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라고 쉽게 죽는 타령을 하며 하느님을 협박하곤 하지요.

 

그런데도 요나가 예언자라니!

요나처럼 예언자 되기 싫은 우리도

요나처럼 예언자로 파견될까 봐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래도 예언자가 돼야 할까요? 도망칠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6 05:47: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6 05:46:30
    20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내 뜻이 아니기에 하느님 뜻이다.)
    http://www.ofmkorea.org/382515

    18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행복한 기도)
    http://www.ofmkorea.org/155793

    17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회개의 동반자요 예언자인 우리)
    http://www.ofmkorea.org/112093

    15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용서는 나를 위해서)
    http://www.ofmkorea.org/83257

    14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주님의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http://www.ofmkorea.org/65700

    13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하는데 법이 있나?)
    http://www.ofmkorea.org/56767

    11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를 꼭 가르쳐줘야 하나?)
    http://www.ofmkorea.org/5313

    10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하는 법)
    http://www.ofmkorea.org/4444

    09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우리 아버지 하느님!)
    http://www.ofmkorea.org/3196

    08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하는 법)
    http://www.ofmkorea.org/172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an

    1월 2일-우리가 머물러야 할 곳

    오늘 요한의 편지는 신자들에게 머무르라고 하는데 왜 머무르라고 할까요?   누가 마땅히 떠나야 함에도 하릴없이 죽치고 눌러 앉아있거나 안 좋은 일에 빠져 있을 때 떠나라고 하는 것처럼 머물라고 하는 것은 반대로 쓸데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니...
    Date2020.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78
    Read More
  2. 01Jan

    2020년 1월 2일

    2020년 1월 2일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9548
    Date2020.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6 file
    Read More
  3. No Image 01Jan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올 한 해 아버지의 아들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해가 되었다 해도 그리 설레지 않고, 새해의 꿈이나 소망을 얘기하는 것도 그리 달갑지 않은 것 말입니다.   올해도 공동체가 같이 하는 바람에 자다가 일어나서 하긴 했는데 솔직히 저 혼자라면 새해맞이를 굳...
    Date2020.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905
    Read More
  4. 01Jan

    2020년 1월 1일

    2020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9542
    Date2020.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5 file
    Read More
  5. 31Dec

    2019년 12월 31일

    2019년 12월 31일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 http://altaban.egloos.com/2239516
    Date2019.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8 file
    Read More
  6. 30Dec

    2019년 12월 30일

    2019년 12월 30일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 http://altaban.egloos.com/2239498
    Date2019.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2 file
    Read More
  7. 29Dec

    성가정 축일

    2019년 12월 29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9471
    Date2019.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4 file
    Read More
  8. No Image 29Dec

    2019년 12월 29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2월 29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모든 신자들이 나자렛의 성가정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신심을 본받도록 교회가 제정한 날입니다. 17세기 이후 성가정에 대한 공경과 신심 운동의...
    Date2019.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1
    Read More
  9. 28Dec

    무죄한 어린이 순교 축일

    2019년 12월 28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9457
    Date2019.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7 file
    Read More
  10. 27Dec

    성 요한 사도 축일

    2019년 12월 27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9439
    Date2019.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8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3 494 495 496 497 498 499 500 501 502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