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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존재 여부가 십대 때는 제게 너무 중요하였습니다.

모두들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 그때 제게는 공부가 전혀 중요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하느님의 존재 여부가 너무도 중요했기 때문이었지요.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저는 정말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통뿐인 삶과 악이 판치는 세상을 하느님이 안 계시다면

살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존재를 다른 것 다 제쳐놓고 찾았고

십여 년이 지나서 하느님의 현존 체험을 한 뒤에야

하느님 존재 여부에 저의 전부를 걸지 않게 되었으며

다른 것을 돌아볼 여유도 생기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느님이 존재자일 뿐 아니라

나와 함께 계시는 분이어야 하고 나에게 힘 주시는 분이어야 합니다.

 

전에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데 워낙 급급했기에

하느님이 존재하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이제는 존재하시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나와 함께 계시며

살아갈 힘을 주시는 분 그래서 어떻게 보면 더욱 절실한 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하까이서의 주님 말씀이 아주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여호차닥의 아들 예수아 대사제야, 용기를 내어라.

이 땅의 모든 백성아, 용기를 내어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일을 하여라."

 

그런데 이것은 한 때 겁 없이 일을 저지르던 제가,

마치 내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만만하던 제가

이제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반증이며

하느님께서 옆에 계시며 계속 힘을 내라고 용기를 주시지 않으면

용기를 낼 수도 없게 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러니까 인간적으로만 보면 슬픈 일인데

그런데 요즘 저는 이것이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제가 하느님께 안착하였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용기를 내어 일을 하라고 하시지만

이제 많은 일과 큰 일을 하려고 할 필요는 없고,

주님께서 맡기시는 만큼 그리고 힘 주시는 만큼만 하면 되고,

그러다가 이 주님께서 이제 그만 살고 당신께 돌아오라 하시면 가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내게 살아야 할 이유이시고,

살아갈 힘이시며 돌아가야 할 귀향처십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나라는 존재를 시작하게 하시고,

사는 동안에는 함께 계시며 살아갈 힘을 주시고

당신께 돌아갈 때까지 완벽하게 저를 지배하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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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4 05:57:4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4 05:57:16
    20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시의적절)
    http://www.ofmkorea.org/381438

    18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인생무상)
    http://www.ofmkorea.org/152529

    16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영이 없는 욕망의 기도)
    http://www.ofmkorea.org/93967

    15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능력이 아니라 사랑으로 구원하러 오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82862

    13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수난과 부활을 공유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56457

    12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주님이 내게는?)
    http://www.ofmkorea.org/40612

    11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주님께서 물으시는 뜻)
    http://www.ofmkorea.org/5292

    10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때를 잘 알아야)
    http://www.ofmkorea.org/4397

    09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그것은 연연해서가 아니야!)
    http://www.ofmkorea.org/3138

    08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감춰도 감춰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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