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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축일 강론을 위해 묵상을 하는데 문득이랄까

퍼뜩이랄까 '하필이면 한가위 명절에 이 축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였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명절에 이 축일이 있는 것이 뭐가 어때서?‘

하는 생각이 이어서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명절은 기쁘고 즐거워야 하는데

한국 순교자 대축일은 고통과 죽음을 묵상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우리 순교자 대축일도 음울하게 지낼 것이 아니라

대축일이니 크게 축하하면서 기쁘고 즐겁게 지내면 되는 것이지요.

돌아 보니 103위 시성식 때 우리는 얼마나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했습니까?

 

그렇게 바꿔 생각하니 오늘 첫째 독서의 말씀도 다르게 묵상이 되었습니다.

오늘 첫째 독서는 이렇게 얘기하지요.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의인들 곧 순교자들은 '하느님 손안에 있는' 존재들이고,

그래서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는' 존재들이며,

'평화를 누리고 있는' 존재들이고,

'벌은커녕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 분들이며,

'단련을 조금 받은 다음에는 은혜를 크게 입을' 분들입니다.

 

그러니 순교자들의 인생은 얼마나 긍정적이고 밝고 희망적입니까?

특히 순교자들은 행복을 앞당겨 살아가는 분들이지요.

 

지금 고통 중에 있지만 고통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손안에 있음을 강하게 그리고 현재적으로 느낄 뿐 아니라

천국을 희망함으로써 미래 천국의 행복을 지금 앞당겨 사는 것입니다.

 

확고한 믿음에 바탕을 둔 참희망은 그런 것입니다.

지금 고통 한가운데 있는데도 미래 행복을 앞당기는 마술이 희망이고,

고통을 행복으로 둔갑시키는 마술이 행복입니다.

 

프란치스코도 회개 초기에는 자기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암울했나 봅니다.

그래서 "내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주소서!" 하였고,

이어서 "올바른 신앙과 확고한 희망과 완전한 사랑"을 달라고 청했지요.

 

그러니 우리도 이 축일을 지내며 순교자들처럼 그리고 프란치스코처럼

천국의 행복을 앞당겨 살아가게 하는 참희망을 주십사고 청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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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0 05:04:4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0 05:03:56
    20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순교보다는 순애가 낫겠다.)
    http://www.ofmkorea.org/381002

    18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순교자 축일에 하는 저의 반성과 봉헌)
    http://www.ofmkorea.org/149733

    17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갈망은 나의 몫, 열매는 하느님의 은총)
    http://www.ofmkorea.org/111365

    16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사랑 때문에 죽고, 사랑하다가 죽으면 될꺼야!)
    http://www.ofmkorea.org/93565

    15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부끄러움과 함께 성인들을 공경하는 오늘)
    http://www.ofmkorea.org/82740

    14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기억에서 실천으로)
    http://www.ofmkorea.org/65387

    13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죽는 지혜, 잃는 지혜)
    http://www.ofmkorea.org/56246

    12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머리에서 발끝까지)
    http://www.ofmkorea.org/39971

    1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유대철 성인에게서 배우다)
    http://www.ofmkorea.org/5288

    10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기도하는 순교)
    http://www.ofmkorea.org/4385

    08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날마다"하는 순교)
    http://www.ofmkorea.org/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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